[리뷰] 전자기기 에어팟 맥스로 아이패드와 안드탭에서 TIDAL 감상기 (사진 많음)


제목은 좀 복잡하지만 결국 최근 한국에도 출시된 에어팟 맥스 간략 사용기입니다

구입전 리뷰들에서 아래 의견들을 들었었구요,

 - 주로 비교되는 소니 WH-1000XM4와 보즈의 QC35 / NC700과 사운드와  노이즈캔슬링이 비슷한 수준

 - 음질을 놓고 볼때 70만원이라기보다는 30~40만원 블투헤드폰 수준

 - 아이폰, 아이패드 변환이 부드러워 애플 생태계 구축자들에게 편리


제경우, 집에서는 갤탭/아이패드, 이동시 갤럭시폰을 써서 IOS와 Android 두 OS에서 차이점이 없는지 궁금해 비교해 보았습니다.



(1) 연결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스마트 케이스에서 꺼내면 아이패드에서 첫그림과 같이 회전하는 에어팟맥스가 나옵니다. 헤드폰을 착용하면 두번째로 "AirPods MAX 연결됨"이 나오며, 볼륨 조절시는 왼쪽에 에어팟 맥스 아이콘이 표시가 됩니다. 세 화면 모두 헤드폰 디자인이 표시가 되는 디테일이 애플스럽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디지털 크라운 하단 소음제어버튼을 꾹 누르면 일반적인 블투 제품처럼 연결 가능합니다


소음제어버튼(오른편 사진 아래 버튼)으로 NC모두/주변음 듣기모드 변환이, 디지탈 크라운은 볼륨 조절 외 1번클릭(play/pause), 2번클릭(다음곡), 3번클릭(이전곡) 기능이 있으며, 두 버튼이 헤어밴드 연결부위를 중심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1000XM4의 터치식 조절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편리합니다  




(2) 기기간 전환


아이패드와 갤탭간 즉각 전환이 가능한데 연결방법이 살짝 다릅니다.

먼저 IOS와 Android 두 기기에 페어링 후, 스마트케이스에서 꺼나면 아이패드는 바로 연결이 되며, 갤탭은 상단메뉴에서 블투 버튼->에어팟 맥스를 선택하면 되구요, 만약 타이달을 사용할때 양측 전환을 하려면,



   (안드에 연결된 상태에서) 아이패드 TIDAL앱 하단 왼쪽 외부연결버튼 -> Airplay & Bluetooth -> AirPods Max 선택시 아이패드에 연결




    (아이패드에 연결된 상태에서) 갤탭 TIDAL앱 좌측하단 외부기기 연결버튼을 눌러도 Airpods Max가 안보임.. 상단 블투 버튼 클릭후 AirPods Max를 선택하여 갤탭에 연결합니다.


연결 속도는 두기기 모두 1초 내외로 상당히 준수한 편으로, 아무 불편함이 없네요. 참고로 아이폰/아이패드용 TIDAL 앱은 국내 애플스토어에서는 설치할 수 없으며, 미국계정으로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3) 공간음향


다른분들 리뷰에서 "공간음향이 대단함 / 왓챠와 애플TV에서 지원하며 넷플릭스에서는 검토중"을 보았는데 제경우 유튜브 프리미엄과 타이달 구독서비스만 이용해서 애플TV 공간음향을 어떻게 이용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구요, 다행히 맛보기는 구독없이도 가능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애플TV - 영화를 선택하면 가입없이도 몇몇 영화들은 예고편(Trailers)를 볼 수 있습니다. 에어팟 맥스로 듣는 공간음향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타이들 Master 음원이 해상력이 8~9 수준이라면, 영화 공간음향의 체감음질은 10이 아니라 18~20 수준입니다. 그냥 AAC로 연결될텐데 어떻게 이런 소리를 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ㄷㄷ


소리는 5.1CH의 음원에서 센터(목소리), 좌우뒷편(효과음)의 레이어가 명확히 구분되어 들리며, 뒤에서 다시 말씀 드리겠지만 에어팟 맥스의 넓은 공간감이 진가를 나타냅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막 터지는 효과음은 그대로인데 보컬(센터)만 살짝 좌우가 이동됩니다. 


분당 기준 프리스비 서현점, 판교현대백화점 3층 케이머그에서 에어팟 맥스 청음이 가능하니 위 두 영화(Mission Impossible Fall Out, Fast & Furious Hobbs & Shaw)의 예고편 감상을 추천 드립니다.   




(4) 디지털크라운 미세음량 조절 지원


  

음량을 조절하는 디지탈크라운 버튼의 돌리는 클릭감은 설명할 필요없이 애플의 디테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매우 만족 스럽구요, 이게 대단한 점이 안드로이드(갤탭) 우측 음량조절 버튼을 누르면 한칸씩 크게 이동하는데 (5% 가량 이동), 디지털크라운은 살짝 돌리면 1~2% 정도 볼륨이 up/down 됩니다. 


아이패드와 갤탭의 하드웨어 음량조절 버튼과 달리, 음량의 미세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낮은 볼륨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기능을 무려 안드로이드에서도 지원하는 점이 놀랍네요 ^^





(5) IOS/안드로이드 기기별, TIDAL Master/유튜브뮤직간 음질 비교


저는 젠하이져 HD650, 소니 MDR-Z7M2, 보즈 QC35, 에어팟 프로, AKG N40, AKG N5005, 웨스톤 W60(2019) 등등의 헤드폰, 이어폰 등을 사용해 보았구요, 가끔씩 압구정 셰에라자드에 가서 여러기기 청음을 즐기는 편입니다. 기기간 음색은 당연히 다르게 느끼지만 LDAC, MQS 등 코덱간, 소스 품질간 차이는 잘구분을 못하는 막귀입니다.  



먼저 갤탭에서 TIDAL 마스터 음원, 유튜브 뮤직을 동시에 열어놓고 에어팟 맥스로 번갈아 아주 열심히 들었는데,, 솔직히 잘 구분이 안됩니다. TIDAL 홈피를 보면 (https://support.tidal.com/hc/en-us/articles/115000397069-TIDAL-MASTERS)


While HiFi recordings are limited to 44.1 kHz / 16 bit, Masters will reflect the original source, which can range from CD-quality, to 96 kHz / 24 bit, and in some cases, ultra-high resolution files with sample rates of 192 kHz and beyond.


TIDAL의 경우 HIFI 음원도 시디수준(44.1khz, 16bit)이고 Master음원은 훨씬 고해상도 음원(96khz/24bit)을 제공하는데, 에어팟 맥스의 경우 AAC codec으로 변환되어 들려주기에 사실 유튜브 뮤직과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느낌상 TIDAL이 살짝 좋은 것 같기도 한데 플라시보 효과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두기기간 (아이패드, 갤탭) 동일 음원 청취시, 이전에 에어팟 프로의 경우 (다른분들도 많이들 말씀하셨는데) 분명히 아이패드에 연결했을때 음질이 좋아짐을 느낀적이 있어, 에어팟 맥스의 경우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 엻심히 비교해서 들었는데요, TIDAL 앱을 기준으로 .. 동일합니다. Android의 AAC 코덱이 애플 AAC 코덱보다 떨어진다는 의견, 최근 업데이트 되어 동일하다는 의견들을 보았는데 제가 듣기에는 동일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5) 사운드..


에어팟 맥스가 "사운드" 측면에서 돈값 못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제가 기기간 비교시 즐겨듣는 고품질 음원들(힐러리 한 바하, 이수현 에일리언, 메가데스 Holy Wars, 말러 교향곡)을 열심히 들었는데 


- 음색 : 착색되어 있지 않습니다. 약간 어두운 HD650의 소리가 아닌 AKG N5005의 맑은 음색입니다, 1000XM4처럼 저음이 강조되어 있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밸런스 배분이 잘 되어 있습니다


- 공간감 :  주로 비교되는 1000XM4, QC35와 가장 차이나는 부분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음질(디테일)에서는 아쉽게도 월등하다 말하기 어렵지만, 공간감은 세제품중 가장 넓습니다. 공간음향을 들을때 넓은 스테이징이 극대화되며, 일반음원에서도 동일 가격대 헤드폰(Z7M2 등)과 유사한 수준의 (혹은 살짝 더) 넓은 공간감을 보입니다


- 디테일 : 좋게 들리지만, 최상급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다른 리뷰어분들도 많이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 마감 : 케이스 꺼내고 넣는게 불편하지만(전원버튼이 없고 항상 케이스에 넣도록 유도하는게 쉽게 기스가 나는 스틸소재 보호를 위한 애플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음), 마감은 최상입니다. 보고 있으면 아름답습니다.


- 노이즈캔슬링 : 현재 출시 블투제품중 가장 자연스러운 주변음 듣기(사실, 왜 필요한지 모르겠음)를 제공하며, NC 기능은 그냥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것도 이런것 누가 나은지는 왜 비교하는지 잘 모르겠고, 구매 포인트는 아닌것 같음) 



 


(6) 돈값 하는건가?


현재 국내 시중가 60만원 중반대는 제생각에 아래와 같이 분석됩니다

음질 35만 + (소니 보즈 대비) 공간감 10만 + 마감차이 10만 + 애플 브랜드 10만  = 65만


- 기존의 애플생태계를 가진 분들에게만 추천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음. 안드에서도 배터리 충전량을 알수 없는것만 빼면 에어팟 프로(안드에서 가끔 한쪽만 혹은 음량이 작게 이상하게 연결됨ㅠ)와 달리 매우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

- 70만원 블투 헤드폰이라면, 동일한 가격대의 유선헤드폰 소니 Z7M2 수준  음질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있음

- 마감 수준, 사용상 편의성은 역대급. 다만 살짝 무거움ㅠ

- 음악감상에서 "공간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들께는 무조건 추천





추가로 재미난 점은, 미국 애플 공홈에서는 현재도 주문시 4~5주 대기, Ebay에서는 정가 $549 (60.6만, 부가세 10% 고려시 66.7만) 보다 훨씬 비싼 $595~720 정도에 판매되는데, 국내에서는 출시 초기임에도 정가 71.9만보다 한참 낮은 64.2만(SSG.com 삼성카드 기준)에 구할 수 있습니다^^



January 24, 2021 at 03:0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