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Anne pro2 key board 사용기

예전에 투박한 벽돌같은 parm PDA를 사용하다.  너무나  gorgeous한 모습의 clien의 모습에 빠져서 여기에 온 후 

글만 읽다가 처음 이런 글을 쓰네요..


아주 오래 된 이야기네요..  당시  8비트 pc에서 IBM 호환 16비트  pc로 넘어가던 시절 저는 용산에서 컴퓨터 가게를 한 5년 

정도 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keyboard가 alps key였습니다. 딸깍키라고도 불렀는데 

손님들도 경쾌한 타건 느낌 때문에 좋아했고요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간단한 구조의 맴프레인 키보드로 넘어가면서 그 가격은 더욱 떨어졌더랬죠..

한 동안 잊고 지내다 우연히 기계식 키보드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제 기억엔 제가 장사를 접을

무렵 기계식 키보드는 시끄럽고 무겁다고 인기도 없고 가격도 맴브레인 키보드 보다 쌌는데 말입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저도 기계식 키보드가 그리워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구입해서 사용하다 지금은 anne pro2로 

정착했습니다.  이 키보드는 뭐랄까 예전 8비트  apple2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이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닉스를 학교 전산실 터미널로 배우면서 타자기 같은 터미널의 60key를 활용해 vi라는 스크린에디터를  

사용하였습니다.  당시 에디터는 라인에디터가 주류였고 입력한 문장을 카드 펀칭기로 보내면 카드에 구멍을 뻥뻥 뚫어서 

한다발 돌려주었습니다.  코딩용지와 에러리스트를 비교해서 잘 못된 라인은 다시 고치고

문방구에서 펀치카드를 몇 십장 구입해서 다시 전산실로 가져가 키펀칭해서 잘못된 카드들과 교환하여 

다시 로딩시키고 오후에 결과를 돌려주는 시간에 전산실로가서 출력물과  펀칭된 카드들을 받아오던 그런 시절에 

사용하던 터미널의 키보드  이게 딱 anne pro2 모양이었습니다.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그 것으로 스크린에디팅도 가능했습니다.  당시  키 이동은  이동모드로 돌리거나 

콘트롤키를 누른 후 i j k l  혹은 i j k m 으로 커서 이동을 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조합으로 페이지 이동이나 

라인의 앞, 뒤,  단어 단위로 커서이동 등 다 했었습니다.   그 시절이 생각나서(왜 그 시절이 그리운지 모르겠음)

60key 키보드를 여러가지 사보았지만  대부분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anne pro2의 경우 key 편집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거기서 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한 동안 이런 저런 방법들을 동원해 

코딩하기에 적합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 조합으로 2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꽤 괜찮은 설정이 나온 것 같아 

공유해봅니다. 


저는 LED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대문자 입력모드에서 전체 램프가 들어오고,  그 외에는 누르는 키만 점등하게 

하였습니다. keycap 은 투박한 모습의 것으로 바꿨습니다.  불이 들어오면 키바닥 쪽으로 조금 비치는 정도입니다.


위 사진이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Keyboard입니다.  keycap은 따로 구입해서 더 구려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맥과 윈도 번갈아 사용하는데 저 command, option key는 나이가 드니까 자꾸 혼동이 되어서 레터링지를 사다가

키 옆면에 붙였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물럭래로 닦았더니 레터링이 떨어지려 하네요.. 손 때도 보이고..

윈도용과 맥용의 차이는  저  옵션, 컨트롤 키 위치밖에 없습니다. 그냥 윈도랑 맥이 바뀌어있다 라고 외우면 

되는데 이게 치매가 오는건지 자꾸 혼동이 오네요..  혼동이 안되는 분들은 프로파일 하나로 둘 다 사용해도 됩니다. 


저 키보드는 타자기 자판으로 편집을 위한 키보드는 아닙니다.  그러니 커서이동  일부구간 삭제  추가로 키인 할 수 

있으려면 여러 기능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큰 키보드가 편하긴 하죠..  하지만 이런 키보드의 장점은 마운스 건들지

않고 크게 손움직임이 없이 코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몇개 키 조합으로 기능키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조사에서는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 키보드 외에 다른 것들도 프로그램으르 

제공해 주지만 대부분 게임키로 활용하는 방법만 제공해 주었습니다. 프로그래머 관점에서 고려는 별로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anne pro2는 지원프로그램이 제 맘에 꼭 들었습니다. 


좌측 상단에 주황색으로 표기된 ANNE PRO 2는 오른쪽 keymap 이 현재 키보드의 설정값입을 표시합니다. 

왼쪽 아래에 libary 리스트는 여러가지 설정값들을 저장한 프로파일 이름입니다. 

이 이름을 선택하면 우측 keymap 화면에 해당 프로파일의 설정상태를 보여줍니다. 

프로파일을 선택한 후 하단의  download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설정이 keyboard로 다운로드 되어 즉시 변경된 상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들 중 하나를 선택하고 keymap을 수정하면  keyboard 그림의 우측 상단에 save 버튼이 생깁니다. 

anne pro2 를 선택한 후 keymap을 수정하면 save as 버튼이 생겨 새로운 이름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특정 프로파일을 수정하여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려면 먼저 라이브러리에서 원하는 프로파일을 선택하고 download를 누른 

후 anne pro2를 선택하고 일부 키를 수정한 후  save as로 다른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anne pro2는 총 4개의 keymap을 제공합니다. 

우측 키보드 그림의 좌측 상단에 보면 4개의 상태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은 우측 alt key 오른쪽 옆에 키가 fn1, 그 옆에 메뉴key가 fn2입니다. 



default는 보통 keyin을 하는 상태입니다.  여기엔 표준 키 배열과 여러  function key의 위치를 지정합니다.  모든 키는 

모두 재정의 할 수 있지만 보통은 표준키배열과 펑션키 위치만을 지정해 줘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맥에서 사용하는 키 배열을 보여드릴 것이나 윈도우도  좌측 alt, window-cmd key 위치만 서로

바뀔 뿐 다르지 않습니다. 



key를 바꿀 땐 해당키를 마우스로 클릭하여 테두리 색상이 청색으로 된 후 맨 우측 key 선택영역에서 원하는 키를 클릭하면 key의 

기능이 바뀝니다.  기본 펑션기큰 우측 하단의 alt  가 fn1,  그 오른쪽 메뉴key가 fn2 입니다. 

저는 왼쪽 Caps Lock를 fn1,  TAB 을 fn2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TAP 위쪽에 있던 ESC keycap을  ~으로 교체하고 default 

key 배열에서도  ~' 로 교체하였습니다.  

FN1, FN2 keymap은  해당 펑션키를 눌렀을 때 작동하는 키맵입니다.  null로 된 키들은 default key  배열과 같은 출력을 합니다. 

TAP keymap는 아무런 키(shift key 제외)를 누르지 않는 상태에서 키를 짧게 딱 한 번 눌렀을 때 출력되는 key값입니다. 

키를 오래누르고 있으면  default map 에서 지정한 key가 한번 나오고 이어서 같은 값이 리피트 되는 구조입니다. 


모든 설명이 쉽게 이해되도록 4가지 상태의 키맵을 이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ESC의 기능입니다. ~ key를 툭 치면 TAP 영역의 기능에 의해 esc가 출력됩니다. 

~key를 누르고 있으면(극히 짧습니다. 그냥 타이핑할 때  속도보다 미세하게 느리면 됩니다.) 그러면 TAP 이 무력화 되면서 

default 영역에서 지정한 ~' key가 shift key 상태에 따라 출력됩니다. 


화살표키는  TAP 영역의 영향으로 우측 shift 키와 그 아래 3개의 키로 반응합니다.  즉 키인 하나에 화살표키 하나씩 출력됩니다. 

당연히 리피트키는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fn1 key로 지정된 caps lock key를 누른 상태에서는 FN1 영역이 동작합니다.  왼손 새끼 손가락으로 caps lock 을 누른 

상태로 d key를 누르면 delete 기능을 합니다.   E 를 누르면 Enter 입니다.  잘은 안쓰지만 코딩하다 보면 가끔 쓸 때가 있습니다. 

그 외 fn1 map 에서 보여지는 키들을 보시면 제가 어떻게 이용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backspace는 fn1인  caps lock 조합으로  delete를 할 수 있습니다.  즉 펑션1의 상태에 따라 string에서 앞을 지울 것인지 

뒤를 지울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home, end  는 소스 라인에서 맨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를 결정하기도 하고 문장의

맨 앞으로 갈 것인지 프로그램들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살표로 지정된 아래 부분의 키들로 delete, insert toggle 등의 기능을 쓸 수 도 있습니다. 습관이 되면 키보드에서 

손을 이탈하지 않고 코딩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측 하단에 shift를 포함한 커서이동기능은 fn1과 함께 사용하면 일반 키보드의 화살표키와 같은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등에서 우측 하단의 화살표 기능에 익숙한 분들은 그와 비슷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저도 웹서핑이나 기타 작업

중에는 그런 조합을 많이 사용합니다. 


자꾸 글 쓰는 도중 원래 fn1과 새로 지정한 fn1을 온동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애써 caps lock인 fn1 이렇게 설명하게 되는데 

지금부터는 fn1은 새로 설정한 fn1을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fn1 아래 shift key에 capslock을 지정한 이유는 최근 맥에서 한영 전환을 caps lock으로 바꿔서 동일한 작동을 하도록 하기위

함입니다.  TAP영역에 fn1 자리가 caps lock로 되어 있어서 fn1을 그냥 툭 눌렀다 뗌으로 맥키보드와 마찬갖지로 한영 전환

이됩니다. 

또 윈도의 한영전환에 익숙한 상태를 위해 오른쪽 alt key에도 tap 모드에서 caps lock를 할당해 윈도와 마찬가지로 한영

전환을 하도록 해뒀습니다. 

한영 전환 - caps lock 클릭,  혹은 오른쪽 alt click. 

대소문자 전환   fn1 + 왼쪽 shift 길게눌러 전환,  혹은 왼쪽 shift + 오른쪽 alt 짧게 눌러 전환..

이렇게 작동합니다. 


fn2영역은 keyboard 의 특수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매핑입니다. 

fn2 + 1, 2, 3, 4  길게눌러 불루투스 연결모드,  짧게눌러  4개의 장치간에 전환입니다. 

fn2를 짧게 툭 치면 tap 영역에  fn2가 원래 tab 로 설정되어있어서 tab 키로 작동합니다. 

esc 키를 연속으로 입력할 일이 있다면(그럴 경우는 거의 없지만) fn1 혹은 fn2를 누르고 ~를 누르면 됩니다. 

fn2를 누르고 QWE를 이용해 스피커소리의 크기 뮤트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fn2를 누른 상태에서 j k l u i o 7 8 9 0을 숫자패드 처럼 쓸 수 있습니다. 

위치가 자꾸 잊어버리게 되지만( 잘 쓰지 않으므로) - + / * 등 연산기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 ' 키를 좌우 화살표로 지정해 엑셀 등에서 숫자입력이 틀릴 경우 fn2를 누른 상탤로 자리이동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맥에서는 작동하지 않지만 윈도에서는 화면 밝기조절 명암조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fn2를 누른 상태로 왼쪽 crtl 을 눌러 충전 배터리 잔량도 확인 가능합니다.  숫자키에 불이 들어오는데 그 개수로 잔량을

표기합니다. 

fn2를 누른 상태로 space key가 backspace로 동작합니다. 


대부분의 기능을 설명드렸습니다.  설정 프로그램을 이리저리 만져보면 자신이 필요한 여러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fn1, fn2 key를  다른 곳에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손이 두개이니 왼쪽 영역의 키는 

오른쪽 key에서 안쓰는 원래의 fn1, fn2  자리에도 넣을 수 있었다면 좀 더 편리한 손모양이 가능할텐데 하는 점이었습니다. 


anne pro2는 책상에 넓은자리 차지 안하고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 한 상태로 코딩이나 문서작업 웹서핑 등을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구입할 때에는 가격이 상당히 비쌌는데 지금은 반값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 쿠팡같은 쇼핑몰에서도 해외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올려서 그런가 해외 직구하는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January 24, 2021 at 06:0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