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Oppo Enco W51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개봉 및 사용기

안녕하세요.


이 글은 Oppo Enco W51 블루투스 이어폰의 개봉기 및 약 2개월 사용기입니다.

제조사에서 설명하는 이어폰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oppo.com/uk/accessory-oppo-enco-w51/



그 외

- 최고 35db 수준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 깨끗한 통화 음질을 위한 트리플 마이크 소음 감소

- 무선 충전

- 블루투스 로우 레이턴시

등을 지원합니다.



2020년 10월 13일 밤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여 16일 발송, 24일 자택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카카오페이 할인 당시 환율로 5만 3천 원 정도를 주었으며, 현재 가격은 50달러 중후반입니다.




박스는 12cm*12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크지 않고 마트 등에서 여러 개 걸어두고 팔 만한 정도입니다.




박스를 열면 위에는 간단한 설명서 및 보증/안전 관련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이어폰이 들어 있는 크래들이 있습니다.



크래들을 들어내면 타입 A-C 충전 케이블과 추가 이어팁 세 쌍이 있습니다.



이어폰 크래들은 5.8cm*5.8cm 정도의 정사각형으로 QCY-T1과 비교하면 사진과 같습니다.



크래들을 열면 이어폰 좌우 유닛과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이어폰의 안쪽에는 착용 감지 센서와 충전 핀, 좌우 표시가 있습니다.



이어폰을 여는 곳의 반대편에는 USB 타입-C 충전 포트와 충전 확인 LE가 있습니다.


추가 구매하였던 실리콘 케이스의 만듦새는 경첩 부분이 거추장스럽고, 충전 램프가 기본으로 막혀서 나옵니다.

저는 따로 저 부분을 자르고 뚫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1달러 수준이라 큰 불만은 없습니다.



1. 착용감


웬만한 커널형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는 최상급의 착용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착용시  귀의 이갑개와 대주 부분에 안정적으로 내려앉는 느낌입니다.

다른 이어폰에서는 S~M 정도의 이어팁을 사용했지만, 이어팁의 재질 문제인지 혹은 높이 문제인진 몰라도 이 이어폰은 L 사이즈의 이어팁을 착용하여도 크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어팁이 아주 세게 맞지 않는 대신, 착용하여도 귀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2. 사용 편의성


페어링은 크래들을 열었을 때 중앙 하단에 보이는 원형 버튼을 눌러 가능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최소 3개 이상(갤럭시 S10, 미패드4, 윈도우10 PC)의 기기에서 멀티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페어링은 QCY-T1 같은 한쪽 종속형이 아닌 왼쪽과 오른쪽 아무 쪽이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어폰의 터치 조작 명령은

- 왼쪽 두 번 터치: 노이즈 캔슬링 온/오프

- 오른쪽 두 번 터치: 음악 재생 및 다음 곡으로, 통화 수신

- 아무 곳이나 세 번 터치: 음성 비서 (빅스비 등) 호출

정도 가능합니다.

터치 작동 자체는 인식이 확실하지 않아 어느 정도 적응한 지금도 몇 번 다시 터치하거나 세 번 터치로 인식하거나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주머니에 한쪽을 넣어뒀을 때도 민감하게 터치되어 노이즈 캔슬링이 꺼진다거나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어폰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따로 스토어에서 받을 수 없고, 특정 버전 이상의 Color OS를 사용하는 Oppo 스마트폰에 한해서만 터치 명령 수정 등이 가능합니다.


이어폰에는 살이 맞닿는 부분에 검은 점 모양의 센서가 있어 1~2cm 이상 멀어지면 음악(및 MX 플레이어, 유튜브 등) 재생이 일시 정지되고 다시 착용하면 재생이 재개됩니다.


이어폰 크래들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갤럭시의 무선 충전 공유 기능으로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3. 음색/음질


음색은 고음이 조금 날카롭고 중저음이 약간 부스트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자세한 평가는 힘드나, 음질에 대해서는 QCY-T1보다는 좋게 느껴지고 가격 정도는 한다 생각합니다.


통화는 시끄러운 밖에서 통화할 일이 잘 없었지만, 제품의 광고 및 상대가 말을 되물은 적은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 중입니다.



4. 노이즈 캔슬링


이어팁의 좋은 착용감의 반대급부로 물리적 소음 차단은 타 이어폰 대비 못 한 편입니다. 버즈 라이브는 디지털 프라자에서 잠깐 써본 적 밖에 없지만, 버즈 라이브를 귀에 밀어 넣었을 때보다 조금 낫다고 느껴집니다. 시중의 다른 폼팁을 사용할 수 있으나, 기본 이어팁의 높이가 매우 낮은 편이라 써드파티 팁을 장착하면 이어폰 크래들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조금 뜹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온/오프는 왼쪽 유닛을 두 번 터치하여 가능합니다. 메시지는 중국어지만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느껴지고 온/오프 메시지의 발음 또한 달라 구분하기 쉽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저음부 차단은 가격 대비 만족스럽습니다. 컴퓨터의 작동 소음 정도는 매우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사람의 말소리도 부른다는 것 정도는 인지하지만, 내용을 듣지는 못하는 느낌입니다. 운동할 때에 들리는 발소리 등은 크게 줄여주는 느낌은 덜하지만 심박 소리는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도로의 자동차 소음 또한 중저음을 위주로 차단하며 쌩하는 소리는 여전히 들립니다. 대중교통에서 버스의 엔진소리는 어느 정도 차단하는 것 같지만 밖의 소음은 완전히 차단하지 못합니다. 지하철이 공기를 가르며 출발하는 소음도 잘 막아주진 못합니다. 물론 노이즈 캔슬링을 껐을 때 역체감은 매우 심하며,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다만 문을 세게 닫거나 차가 덜컹 거리는 등의 갑작스런 소음 때 퍽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거슬리는 점입니다.



5. 배터리


각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나, 갤럭시 S10에서 AAC 코덱, 음량 조절바의 10% 미만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3시간 남짓 사용 가능합니다.



6. 장단점 및 총평


장점

- 괜찮은 성능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 멀티 페어링 및 좌우 유닛이 독립적

- 방수방진

- 타입C 포트 및 무선 충전

- 편한 착용감

- 합리적인 가격


단점

- 부실한 물리적 소음 차단

- 약간 아쉬운 배터리

- 전용 어플을 쓰지 않으면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함

- 직구 과정 필요

- 터치 조작의 불편함


기능적으로 괜찮고 무난한 음질이라 제가 산 조건으로는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제품은 SKY, 직구 제품은 QCY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판매 중이라 이 제품이 큰 경쟁력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편한 착용감이 필요하면서 노이즈 캔슬링 입문을 원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보아도 괜찮은 이어폰입니다.



감사합니다.




December 31, 2020 at 06:4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