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타 (데이터주의)유부남최후의합법취미, 홈짐사용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헬스장 이용이 제한되면서, 수많은 취미 운동인들이 홈짐에 눈을 돌렸습니다.


저도 코로나19와 함께 홈짐을 시작하였으며, 원체 장비질을 좋아하는 유부남이었기에 지난 반년간 엄청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유부남 최후의 합법취미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아이를 가진 집에서 아빠가 할 수 있는 취미가 참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이해받으며 해볼 수 있는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애지간히 취미생활을 즐겨하는 사람이라 예전부터 다양하게 취미생활을 해왔습니다.


홈짐 이전에는 RC카에 푹 빠져 있었는데, 막상 RC카 굴리러 몇번 집밖에 나갔다가 집안의 눈치로 인해 결국 접었죠.

세아이의 아빠라.. 집을 비운다는게 참 어렵거든요.


하지만 홈짐은 다르다!! 홈짐은!!


장점 나열합니다.


1. 가정을 지키기 위해 건강해야 된다는 거시적인 목적이 있기때문에 제한당할 사유가 잘 없습니다!!


2. 일단 집안에서 하기때문에 언제든 집안일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다 언제든 아이가 울면 달려갈 수 있습니다.


3. 잘 가공된 육중하고 아름다운 쇳덩이를 살 수 있습니다.(?)


4. 끝도 없이 쇼핑할 것이 널려있습니다. 싼거, 비싼거, 가성비 좋은거, 가성비 나쁜거, 쉽게 구하는것, 쉽게 구하지 못하는것, 한국에서 만든 것, 중국에서 만든것, 미국에서 만든것, 스웨덴에서 만든것 등등 지름에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살게 널렸습니다.


5.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이라는 취미 생활은 정신노동을 하는 월급쟁이에겐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바벨을 드는 운동이 대표적으로 세가지 있습니다. 보디빌딩, 파워리프팅, 역도


저는 1년전에 운동을 3대 운동으로 시작하였으며, 하다보니 파워리프팅으로 방향을 잡고 하고 있습니다.


전 원체 네추럴본 돼지인데,  파워리프팅 세계에선 햄이 곧 권력입니다! 하하하


따로 운동에 대한 사용기를 올려볼 계획이긴 합니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홈짐에 대한 사용기를 쓰려고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지름의 여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그간 평일은 왠만해선 하루도 안빠지고 나가던 헬스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운동을 못하는 초조한 기간이 오자


와이프에게 간곡히 필요성을 설명하여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올해 4월입니다.



다행히 집안에 옷방 겸 창고가 있어 여기에 장비를 들였습니다. 참고로 공간의 크기는 2.7m x 3.7m 입니다.


프로테우스 MC-200이라는 중국제 하프랙이며 신품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운좋게도 중고로 랙, 바벨, 원판, 벤치를 일괄로 저렴하게 마련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부터 여정이 시작됩니다. 일단 여기까지 투자된 돈은 약 40만원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케이블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ㅋ


그리고 한달뒤



원판도 보디빌딩용, 파워리프팅용, 역도용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파워리프팅용 이쁜 원판을 구매했고 각종 장비들을 정리해둘 파티션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달이 흐르고 정신차려보니



....

각종 배너들과 바닥작업을 하여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원판은 이때 헬스용으로 바꿨었습니다. 아무래도 홈짐에서 파워리프팅용 원판은 불편한 점이 많아서...


이때까지 사용하던 하프랙은 권장 최대 하중이 150KG였던지라 살짝 불안한 감이 있어 결국 랙을 교체하였습니다.


국산 명품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매드케이지 하프랙입니다.



사장님이 손수 기둥 하나하나 장인의 정신으로 작업하신다고 하더군요 하하


중고로 매입하였으며 약 200만원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넘 이뻐서 좋았습니다. 튼튼하기로는 뭐 지진나면 랙 안에 있음 되겠다 수준이구요.



이렇게 랙 안에서 스쾃을 할 수도 있고, 랙 바깥에서도 가능하구요.



이쯤 되면서 옷방겸 창고방이었던 방은 거의 완전히 운동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일해야 할때는 사무실로도 변신합니다



여기에 원판을... 좀더 이쁜걸...  추가해봅니다... 하하


파워리프팅용 써봤고 보디빌딩용 써봤으니, 이제 역도용도 써봐야겠죠??



장비만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운동도 매일 열심히 합니다 하하


저는 보통 매일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한시간반 정도 운동을 하고 출근합니다. 가족이 다 자고 있을 새벽 아니면 운동할 시간이 없네요.


물론 출근 전까지, 젖병설거지나 아이가 깼을때 우유 주고 다시 재우기 같은거 하면서요. 하하


여기서 지름은 멈췄어야 하는데...



중국산도 써봤고 국산도 써봤으면 미제도 함 써봐야 하지 않을까...


홈짐을 하시는 분들께는 선망의 브랜드일 수도 있는 ROGUE FITNESS의 장비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한화로 한 80만원 정도 하는 랙이고, 저는 중고로 저렴히 매입했네요. 


간단한 스쾃랙입니다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하하



다운그레이드일 수도 있지만 왠지 선망하던 브랜드라 하하




이것도 코로나 재택근무때 쏠쏠하게 잘 써먹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달전 마저 기변합니다.


로그사의 파워랙입니다.




사실상 파워리프팅용 홈짐으로서는 끝판왕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재택근무시 잘 사용을....;;



최근 스쾃 190kg


벤치프레스 100kg


데드리프트 170kg




현재 3대운동 토탈 470kg이며 올해안에 500kg 달성하는게 목표입니다. 하하


살은.. 500kg 찍은 담에 뺄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현재 가진 장비들의 중고가격 합계는 약 400만원 정도인듯 하네요.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는 금액입니다만 이정도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 애아빠가 되서 내방 하나 갖는것도 어려웠고, 그 방을 꾸민다는 것은 더더욱이 생각도 못해본 일이었는데


홈짐이란 핑계로 결국 방을 갖게되고 나름 인테리어도 해보고 그걸 사진찍어보고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걸 이해해주는 와이프에게도 참 감사하구요.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보시면 보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운동일지를 인스타에 올리고 있으니 운동 소통하실분 팔로우 주세요 ㅎㅎ

https://www.instagram.com/eat.sleep.and.lift/



September 30, 2020 at 06:0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