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타 전기자전거로 배민 커넥터 되기까지

16인치 접이식 전기자전거로 배민 커넥트 해본 경험기 입니다.


저는 퇴근이 오후6시로 규칙적인 40대 직장인 주말부부 입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날씨가 좋을 때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자도를 산책했습니다.

유부남이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자유였죠.

그렇게 수 년....최근에 저녁을 먹은 직후 영화를 보며 꾸벅꾸벅 조는 일이 생기고 심지어 그대로 잠들어

자정이 넘은 시간에 눈을 번쩍뜨는 일도 생기면서 평일 저녁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나태함과 뱃살을 찌우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체감하였습니다.


최근 20인치 접이식 미니벨로에서 16인치 접이식 전기자전거로 기변하면서 지출이 생겼고

캠핑 장비들을 교체하면서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하여 그 비용 만회를 해볼까 하며 생각만 하던 배달대행을

좀 더 본격적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냥 자전거를 타며 운동하겠다는 나약한 의지는 다음달 결제예정인 카드값 명세서를 마주했을 때 두근거림과

운동하며 '돈' 벌어요 라는 문구가 더해지며 추진력을 얻게 되더군요.


가방을 먼저 구매했습니다.

용품 구매 사이트 회원가입을 하니 문자로 인증번호 하나 알려주고, 로그인 할 때 인증번호 입력하고 로긴했습니다.

배달 가방은 꼭 배민에서 구매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크기가 크고 보온보냉이 가능해서 적합해 보였습니다.

예전엔 중고가방도 있었는데 커넥터가 늘었는지 공홈에는 신품만 판매했습니다.

계약서 날인 전에 가방을 먼저 구매한 이유는 당시 프로모션으로 커넥터 아이디 발급 후 다음 3일간만 1일 1건이라도

배달 시 추가금 1만원을 줬기때문에 가방 배송기간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중고 용품도 올라옵니다.)


커넥터 계약을 했습니다.

기존에 오프라인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고 계약서 서명도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배달수단 (자동차,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도보) 선택하고 면허가 필요한 배달 수단의 경우는

면허증을 보내야 합니다. 주급으로 정산받기 위한 통장 사본(계좌번호와 본인이름 나오는)도 보냅니다.

그리고 본인 얼굴 잘나오게 사진 하나 찍습니다. (배달원 얼굴이 고객에게 보여 질 수 있다는?)

계약 완료하고 기다리면 배민이 내용 검토해서 승인 날 경우에 커넥터 아이디(위에 가방구매사이트 아이디 아님)랑

임시비번을 보내줍니다.


앱을 설치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공식앱스토어엔 앱이 없어서 계약승인 문자와 함께 보내준 링크를 클릭해서 앱을 받았습니다.

이후 실행이 안되는데 아이폰의 경우 설정-일반-기기관리에서 해당 앱을 신뢰한다고 바꿔줘야 작동합니다.

앱이 실행되면 커넥터 아이디와 비번 입력하고 로그인 한 뒤 비번을 바꾸면 됩니다.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퇴근 후 저녁 먹고, 가벼운 복장으로 갈아입고 자전거 배터리, 전조등 배터리 등등 점검 후 자리에 앉았습니다.

전날 가방을 구매하고 계약서 날인 후 승인까지 받았고 다행히 퇴근 전에 가방이 도착했습니다.

앱을 열어 운행시작을 누르기 전까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음식을 온전하게, 배달을 늦지 않게,

사고 안나게,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놓고 등등 ㅎㅎㅎ


앱을 실행시켰습니다.

앱을 켜면 바로 운행시작을 할 수 없습니다. 메뉴에서 운행스케쥴을 선택해 운행신청을 해야 하는데 20시~24시 이런식은

아니고 그냥 달력 날짜와 함께 9시~26시 까지라고만 나옵니다. 배달 가방도 이미 샀고 뭐가 크게 어려운 일이냐고

다독이며 운행신청을 눌렀습니다. 잠시 후 운행승인 문자가 옵니다. 바로 운행시작을 눌렀습니다.

'대기' '진행' '완료' 3가지 분류가 보입니다. 5초나 지났을까...알림음이 연속으로 뜨면서 대기 리스트가 20개 나옵니다.

저녁 8시 경이지만 이것저것 배달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 중 회사를 오가며 봤던 눈에익은 가게가 보입니다.

배차신청을 눌렀습니다. 그렇게 첫 배차를 받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 오늘은 커넥터 계약의 과정과 앱의 실행까지의 내용과 첫날 기록을 남기고

다음에 배달대행기를 적어보겠습니다.





July 31, 2020 at 04:2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