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음식/맛집 직접 요리하지 않고도 한끼 3천원정도로 맛있게 밥먹기 (자취용)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하시는 분들중에 형편이 어려운분들도 계신데...힘내시라는 댓글을 달면서도

2004년에 주말알바 월급 33만원으로 월세 15만원내고 남은돈으로 생활했던 시절이 떠올라서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더라구요.

아침을 안먹어서 2끼만 먹지만 하루 3천원으로 두끼를 먹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노하우도 별로 없고 냉동/냉장 식품 퀄리티가 

지금보다 현저히 낮았죠...


현재도 자취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살도빼고 저축금액을 늘려보려고 다시 식비를 타이트하게 줄여보고 있어서

비용을 아끼면서도 식사의 질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노하우...라기보다는 제가 먹는 방법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볼까합니다.


이제는 냉동/냉장식품들이 퀄리티가 많이 올라가서 방법만 잘 안면 싸지만 맛있는 밥을 먹을수 있게 되었지요.

덕분에 요즘에는 한끼당 가격을 낮추면서도 먹을만한 식단들을 꾸리기가 쉽습니다.


제 식사스타일의 특징을 먼저 알려드려야 겠네요. 한끼에 3천원이하~ 럭셔리하게 먹으면 4천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고 있습니다.


1. 난이도는 냄비에 넣고 끓이거나, 굽는건 햄을 굽거나 계란후라이를 만드는정도의 난이도 일 것

2. 김치안먹음 -> 김치없이 1년 살다보니 그뒤로는 김치없어도 괜찮아져서 관리도 귀찮겠다...이제는 집에서는 구비안해놓습니다.

3. 밑반찬 안먹음 -> 직접해먹는게 하루1끼정도인데 그마저도 주말에는 집에없고 평일에도 시켜먹는일이 많았어서 

                                 유통기한안에 다 못먹고 버리는 일이 너무 많아져서 이제는 잘 안사먹습니다.

4. 편의점 음식은 거의 안먹음. -> 먹다보면 뭔가 물리는 맛이라...가끔 샌드위치나 햄버거 하나씩 먹습니다.

5. 라면 거의 안먹음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이제부터 본론이네요. 포인트는 세가지 정도입니다.


1.좋아하는 식품 위주로 로테이션을 짤 것.  스트레스 안받는선에서 땡기는걸로 질리지 않게 적당히 돌려가면서 먹는게 좋습니다.


 -> 냉동만두/스팸 정도는 항상 쟁여두고 떨어질때쯤이나 싸게 살수 있을때 사둡니다.

     국은 냉동된 국을 사거나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건조블럭 정도를 구비해 둡니다.      

     그외에 누룽지랑 죽계열 / 계란을 넣은 간장비빔밥을 좋아하고 대용량 누룽지 / 레또르트 죽 (450G정도되는 큰것)은 

    상비해두고 있습니다. 사골국물도 봉지당 천원정도에 살수있는데 다양하게 쓰이므로 몇개는 구비합시다.

     

    이런식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구비해두고 다 먹어갈때쯤 조금씩 사서 유지를 시키면 식비가 한번에 많이 나가는일이 

    드물어 집니다.


예시 /   월 :  계란두개 넣은 간장밥 + 건조블럭 국 + 스팸  (계란 2개 800원 + 즉석밥 1000원 + 건조블럭 국 500원 + 스팸 3조각 대충 1000원 )

             화 : 냉동만두 + 사골국물 + 계란 한개로 만두국 만들어 먹기 (사골국물 1000원 + 계란 400원 + 만두 대충 1000원)             

             수 :  누룽지 + 스팸 + 가끔 오징어진미채나 오징어젓갈 사다가 먹습니다. 누룽지는 1K에 8천원정도로 구매 가능하니 

                    추가반찬 사서 먹어도 한끼당 3천원 안쪽으로 나와요. 

             목 : 죽(녹두닭죽 맛있어요) + 스팸 OR 만두 OR 기타 먹고싶은 반찬먹기. 제가 주로 먹는 녹두닭죽은 평균 2500원정도에 

                    구매하고 있어서 죽먹는 날은 대충 3500원정도 듭니다.

               금 : 간장계란밥 + 햄버그 스테이크 + 건조블럭 국  / 불금이라 좀 화려(?)하게 먹을때가 있는데 비비고 햄버그스테이크는 

                     개당 2천원안쪽으로 구매가 가능해서 이렇게 먹어도 4천원조금 넘습니다. 렌지에 살짝돌려서 해동하고 구워 먹으면 싸고 맛있어요. 

 

2. 구매는 온라인으로 할 것. 컬쳐랜드로 사면 약7% 정도의 추가 절감효과가 있음.

 

-> 저는 매달 10~20만원을 컬쳐랜드를 정가대비 7% 정도 할인할때 카드로 구매해서 지마켓 스마일페이에 충전해서 씁니다.

카드실적도 생기고 지마켓은 스마일클럽 연 35,000짜리 가입하면 하루에 한번 배달음식 3천원 할인도 되고 

최근에는 인터파크 제휴로 공연/전시 예매도 가능해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부족한게 있으면 구매를 하거나 먹고싶은게 있으면 사는데 한달에 10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비고 브랜드를 많이 이용하는데 CJ몰 홈페이지에서 가끔 장바구니 할인쿠폰 40%뿌릴때 만두+죽+스팸이나 동그랑땡 등의 반찬류 + 가끔 맛밤 사둡니다. 한 10만원어치사서 집에 있는거랑 돌려먹다보면  두세달 먹더라구요.


우유와 과일은 노브랜드를 자주 이용합니다. 우유는 특히 싸고 맛있더군요. 1리터 1450원정도 합니다.

과일은 대형마트는 질은 괜찮은데 너무 비싸고, 온라인 주문은 퀄리티가 복불복이라 노브랜드가 가성비가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신선제품은 집주변에 싸고 질좋은 판매처가 있는지 발품을 팔아봅시다. 


온라인 특가정보는 텔레그램의 봇기능을 이용하여 뽐뿌에서 핫한 게시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그외에 클리앙 알뜰구매 게시판이나 루리웹 핫딜게시판 같은데도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전 그냥 봇이 알람띄워주는거중에서 

필요한거 사는경우가 많네요.


https://t.me/jirum


그외에 유통기한 임박상품은 더 싸게 파니...먹고싶은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팔면 먹을만큼만 사둡시다.


3. 장기 보존 식품 위주로 구매를 하되, 구비한 식품의 유통기한을 염두해두면서 효율적으로 소모 할 것. 


 -> 쓰다보니 이건 더 쓸게 별로 없네요. 냉장고/ 냉동고 식품의 유통기한 / 상온제품의 유통기한과 물량을 

     대충은 파악해두고 버리지 않고 먹을수 있게 회전률을 높여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살면서  한달 식비를 월 10만원정도로 컨트롤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배달도 시켜먹고 주말에는 먹고싶은것도 먹고 살아서 10만원은 훌쩍넘을때도 있지만

지금은 저는 그렇게 살아도 되니까 먹고싶을때는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자취생분들 힘내세요.

                          



June 30, 2020 at 10:5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