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애플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 셀룰러 개봉기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blog.naver.com/boramaesf/221937715994 )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난 2020년 3월 18일,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여러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온라인을 통해 조용히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공개했습니다.


프로 4세대는 전반적으로 2년 전에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는 제품입니다. 카메라 부분이 개선되고, 모든 용량의 제품이 6GB RAM을 탑재하게 된 점 정도가 변경점입니다. 프로세서 역시 애플 A12Z 라는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고 했으나, 해외에서 X레이로 분석해 본 결과 기존 프로 3세대의 A12X 칩셋하고 물리적으로 동일하면서 죽여놓았던 GPU 코어 하나를 부활시켜 8코어로 만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CPU 성능은 동일하고 GPU 성능은 10% 내외의 상승이 있는 정도입니다. iPadOS가 버전업되면서 기존에 임시로 지원하던 마우스 지원을 완전 지원으로 바꿨지만, 이건 기존 아이패드들도 전부 사용 가능합니다.


심지어 전작에서 많은 지적을 받은 휘어지기 쉬운 본체 디자인도 그대로 계승하고 재질도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휘어짐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변화가 너무 적다는 것을 애플도 인지했는지, 시작 용량을 늘려서 이제 제일 저렴한 제품이 128GB 내장메모리를 갖고 있습니다. 따로 2TB 모델이 출시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태블릿 본체보다는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발표된 매직키보드가 더 큰 화제가 되었는데, 이 제품은 프로 3세대에서도 호환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키보드에 대해서는 추후에 구매하여 다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결국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사용자가 넘어가기에는 애매한 제품이 나왔지만- 저는 기존에 아이패드 미니5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미니5의 작은 화면은 항상 휴대하기 좋은 장점이 되었지만, 동시에 더 큰 화면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었던 터라, 결국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큰사이즈인 12.9인치 모델, 셀룰러로 구입했고 용량은 256GB로 구입했습니다.


패키지입니다. 화려한 월페이퍼와 함께 제품의 전면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충전기, 케이블, 그리고 셀룰러 버전에만 들어있는 유심핀 등입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설명서나 애플 스티커도 있습니다)


케이블은 타입C - 타입C 형태입니다. 아이폰에도 빨리 타입C를 적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충전기는 아이폰11 프로에 들어있던 것과 동일한 18W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아이패드 자체는 29W까지 고속충전을 지원하는데, 이런데서 참 원가절감을 꼼꼼하게 합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아이패드를 충전하고 싶으면 별도의 USB PD 충전기를 구입해야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본체.


12.9인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거대합니다. 크기는 214.9 x 280.6mm로 A4 용지보다 살짝 넓고 짧은 정도이고, 두께는 5.9mm로 폰보다 얇습니다. 그리고 무게는 643g입니다. 일반적인 아이패드/아이패드 에어나 미니와 비교하면 굉장히 미래적인 스타일의 디자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부터 들어간 향상된 페이스ID. 아이폰에 들어있는 것과 달리 가로 모드에서도 얼굴을 인식해서 잠금해제 해줍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볼륨버튼과, 애플펜슬이 부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피커가 상단에 2개, 하단에 2개 총 4개 달려있습니다. 하단에는 USB 타입C 단자가 있고, 이어폰 단자는 없습니다.


예전에 분명히 맥북에 이어폰 단자를 없애지 않는 이유가 '프로' 장비를 연결하기 위함이라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 '프로'에는 이어폰 단자가 없다... 흠...



후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광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덮여있고, 중앙에는 유광 애플 로고가 자리잡았습니다.


아이폰에서는 후면에 애플 로고를 제외한 모든 각인들을 없앴는데, 아이패드에서는 희안하게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점 3개는 스마트커넥터로, 키보드 등 악세서리를 연결하기 위한 접점입니다.


카메라. 메인카메라와 초광각카메라, 라이다 센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라이다 센서는 신호를 보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토대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입니다. 이 센서를 이용해 AR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이폰11 프로는 카메라가 툭툭툭 3단으로 튀어나와 있었는데, 아이패드 프로는 툭툭 2단(베이스, 렌즈)으로만 튀어나왔습니다.


전원을 켜니 광활한 사이즈의 화면이 맞이해줍니다. 4:3 비율 12.9인치 2732x2048로, 짧은 쪽의 해상도가 기존 아이패드들의 긴 쪽과 같은 해상도입니다.


애플 기기들은 백업-복원이 스무스하게 잘 이뤄집니다. 기존 아이패드 미니의 세팅들을 바로 그대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에서 불러오느라 시간은 좀 오래걸리지만)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11 프로 (5.8인치) 스페이스 그레이와의 비교입니다. 아이폰은 후면이 유리지만 이번에 무광 처리되고 애플 로고가 중앙으로 옮겨지면서 느낌이 사뭇 비슷해졌습니다. 카메라 부분도 패밀리룩을 이룹니다.


아이패드 미니5와의 비교. 가장 작은 아이패드와 가장 큰 아이패드의 만남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프로가 정말 훌륭하게 수행한다고 생각하는 용도 중 하나가 바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감상' 입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비율이 4:3으로 아이패드 스크린과 딱 동일한 비율이기 때문입니다. 


미러리스나 DSLR로 찍은 사진들은 3:2 비율이라 아이패드에서 보면 여백이 좀 남는데(올림푸스/파나소닉 등 마이크로포서즈 제외),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타이트하게 들어옵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거대한 화면으로 보면 확실히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품질도 훌륭해서 P3 색영역에 대응하고, 트루톤으로 주변 조명에 맞춰서 색을 조절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감상에는 이득이 없으나 웹서핑 등에서 더 부드러워지는 120Hz 주사율도 지원합니다. 또, 제가 갖고 있는 3대의 기기 중 빛 반사도 가작 적다고 느껴집니다.


이리저리 같이 쓰고 있으니, 아이패드 미니5가 마치 장난감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를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기존에 외부에서 작업할 때 사용하던 바이오Z 캔버스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했습니다. 네, 인텔 CPU가 탑재되고 완전한 윈도10이 돌아가는 '진짜 컴퓨터' 지요.


과연 iPadOS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로 진짜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앞으로 사용해보면서 천천히 알아볼 계획입니다.



April 30, 2020 at 02:2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