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기타 전자기기 [강좌]킨들 사용기 8. Instapaper with Kindle - 기사,블로그 나중에 한꺼번에 읽기

Pocket이나 Instapaper에 수십개에서 수백개씩 글들이 쌓여있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Instapaper에 쌓여있는 글들을 킨들로 한꺼번에 보내고 읽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Pocket에서도 가능하긴 하지만 서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Pocket은 요청하시는 분이 있으면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사랑 Instapaper.

  • 이전부터 PC로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시던 분들은 Read It Later라는 서비스명을 기억하실겁니다. 브라우저에서 읽고 있던 내용을 당장 읽지 않고 한곳에다가 모아놨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읽는 서비스지요. 지금은 Pocket으로 이름을 바꿔서 계속 서비스 중에 있습니다.
  • 비슷한 서비스로는 Instapaper가 있습니다. Pocket과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지요. 게다가 돈이 없는지 몇년 동안 계속 여기저기에 팔려다니다가, 작년에 겨우 다시 독립해서 서비스를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저는 Pocket은 글보다는 언젠가 보거나 정리할 가능성이 있는 '자료'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나중에 다시 글을 읽는 용도로는 오래전부터 Instapaper를 사용해 왔습니다. '활자 읽기'의 측면에서 Instapaper의 UI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고, Pocket보다 글 읽어올 때의 오류가 적었습니다.
  •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나중에 일어야지~ 라면서 저장해놓은 글들이 너무 많아지면 읽을 엄두도 안난다는 것에 있습니다. Instapaper는 이런 사람들에게 킨들에서 글들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스타페이퍼 자체에 대한 설명도 하려면 꽤 분량을 차지하니, 여기서는 킨들과의 연계 부분에 집중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인스타페이퍼를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바로 다음 항목부터 보셔도 좋지만, 처음 들으셨다면 인스타페이퍼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신 뒤에 계속 읽으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유료 vs 무료

  • 이번에 다시 독립하면서 인스타페이퍼가 premium subscription plan을 재출시했습니다. $2.99/월 이나 $29.99/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Pocket에 비해서는 절대가격으로는 싸지만, 포켓의 경우 번들로도 꽤 풀리는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 무료사용자라고 Kindle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유료 - 1번에 글 50개까지 가능 / 모바일 앱 및 북마크릿으로 Kindle 보내기 지원

    무료 - 1번에 글 10개까지 가능 / 모바일 앱 및 북마크릿으로 Kindle 보내기 불가

    동일 - 웹페이지에서 보내기 가능 / 읽지 않은 글 자동으로 보내기 가능 / 킨들기기에서 보관,즐찾,새로다운 기능 링크 첨부

  • 이외에도 full-text search나 무제한 저장 등의 기능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 Kindle 하나만 생각하면, 굳이 유료플랜에 가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애정으로 유료 플랜 쓰고 있다가, 이번에 연간 연장 타이밍 이었는데 혹시 무료이용자라서 겪는 불편은 없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잠시 쉬었습니다. 강좌 다 작성하고나면 바로 다시 돈 내야죠.(제발 이번도 안 망하고 더 좋은 회사에 팔리길…. ㅠㅠ)



3. Home / Liked / Archive / Folder

  •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에서만 사용하는 분들이나, 혹은 Archive에 글들이 쌓여있어도 상관이 없는 분들은 무시하셔도 되는 파트입니다. 다만 킨들만으로 Instapaper을 쓰려는 분들은 Instapaper의 Home / Liked / Archive / Folder 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 Home

    본인이 인스타페이퍼에 보내놓은 글들이 모인 공간입니다. 아직 읽지 않았거나 분류가 되지 않은 글들을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킨들에 글들을 묶어서 책으로 보낼때도 이 중에서 최근에 추가된 순서대로 끊어서 보냅니다. 그런데 킨들로 보내어진 글들은 ‘Read’로 표시되는게 아닌 ‘Unread’ 그대로 인식되어 Home 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Home에 있는 글들은 Archive나 다른 Folder에 있지 않고 여기에만 있습니다.

  • Liked

    말 그대로 ‘좋아요’ 버튼이 눌린 글들이 모인 곳 입니다. ‘좋아요@!' 된 글은 Home / Archive / Folder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Liked에서 볼 수 있습니다.

  • Archive

    ‘보관’ 항목입니다. Instapaper는 홈페이지 / 모바일 / 킨들 가리지 않고, 글을 읽었더라도 Archive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글이 여기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 Archive 된 글은 Home이나 Folder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 Folder

    글들을 주제나 목적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 ‘폴더’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Home 이나 Archive에 속한 글 중에서 특정 글들을 본인이 원하는 폴더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각 폴더로 이동된 글들은 Home이나 Archive 혹은 다른 폴더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 인스타페이퍼에는 ‘휴지통’이 없습니다. 각 글들을 지울 순 있지만, 지우게 되면 데이터베이스 자체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Archive를 휴지통이라고 부르게 되면, ‘좋아요!!!!!’를 누른 글이 휴지통에도 있는 이상한 상황도 생깁니다. 
  • 여기까지 읽으시고 '먼 개소리야 당연한걸 왜이리 장황하게 설명하지?’ 라고 하시겠지만 그 이유는 나중에 킨들에서 글들을 읽는 부분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4. 인스타페이퍼에서 킨들로 글을 보내는 방법

  • 홈페이지에서 우상단의 본인 아이디 -> Settings 에 들어가서 내려보면 Kindle 항목이 있습니다. 


  • Your Kindle Email Address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본인 킨들 이메일주소를 적어넣으면 됩니다. 


  • What’s this?

    원래는 맨 위 1,2,3번 항목이 안보일텐데, Your Kindle Email Address 옆의 what’s this? 를 누르면 1,2,3번이 표시됩니다. (이.여.말.것) instapaper 메일주소를 본인 아마존 계정의 화이트 리스트에 추가하면 됩니다. 


  • Kindle Automatic Delivery

    본인의 설정에 맞춰서 새 글이 xx개 이상 있을 때 특정 주기/시간에 맞춰서 인스타페이퍼에서 자동적으로 책으로 엮어 킨들로 보내주는 기능입니다. 저는 자동보내기는 안하고 있습니다. 깜빡 했다가는 너무 금방 쌓여서...


  • Delivery Frequency

    (매주/매일)+ (몇시) + (새글xx개이상있을때) 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새글 갯수를 10으로 셋팅하면, 새로 넣은 글이 10개가 차기 전까진 글 묶음을 안보낸다는 뜻입니다. 또한 유료구독자는 한번에 총 50개까지 보낼 수 있게 셋팅할 수 있고, 무료이용자는 10개가 max입니다.


  • Send Articles Now

    버튼을 누르면 위의 옵션과 상관없이 본인이 설정한 숫자에 맞춰서 글들을 엮어 책으로 만들어서 킨들에 바로 보내줍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며, 거의 10분 까지도 기다려본 적이 있습니다.


  • Get Kindle Bookmarklet

    북마크릿이며, 유료구독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르면 홈페이지에 들어오지 않아도 바로 보내집니다. 모바일 앱에서 보내는 기능도 유료 구독자에게만 오픈되어 있습니다.


  • 또다른 한 방법은 이미 킨들로 보내진 파일에 들어있는 링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해당 내용은 다음 부분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5. 킨들에서 받은 인스타페이퍼 글들


  • 킨들로 보내기를 실행한 뒤 조금 지나면 다음과 같이 홈화면에 인스타페이퍼 글모음이 나타납니다.


  • 해당 글을 눌러보면 여러개의 글들이 목록으로 나타나고, 글 하나하나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첫글을 읽고 ‘다음’ 버튼을 계속 누르면 마지막 글까지 쭉 이어지고요. 하이라이트 모드나 섹션 모드로도 볼 수 있습니다. 


  • 다른 mobi나 azw로 된 책을 읽는 것과 동일합니다. 문단 정렬이나 문단 구조가 크게 어긋나지 않고, 킨들의 디자인과 크기에 알맞게 변환되어서 보내집니다. 읽기 편해요. 


  • 아쉬운 점은 한 네가지 정도 있습니다. 글에 사진이 많으면 용량 문제 때문인지 사진 몇개 삭제하기 신공 / mobi파일로 보내오기 때문에 커스텀 글꼴을 설정하기 애매함 / 인스타페이퍼 홈페이지에서 오류로 인해서 불러오지 못하는 글이면 킨들에서도 마찬가지임 / 읽음,좋아요,새글내려받기 실행이 불편함. 

  • 이 중에서 마지막 항목은 저는 익숙해져서 상관없지만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라이크북이나 포크프로나 아이패드를 사서 인스타페이퍼 앱을 깔고 쓰지 왜 이렇게 피곤하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




6. 불편한 분류방식.


  •  글 하나하나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링크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읽은 글 하나를 ‘보관’ 하거나 ‘좋아요!!!와 보관’ 을 하거나 ‘좋아요!!!!’ 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맨 처음글의 맨 처음부분과 맨 마지막 글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다른 링크가 더 첨부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글모음에 첨부된 모든 글 하나하나를 ‘보관’할 수 있는 링크와 ‘새글’을 다운받는 링크입니다.

    (대충 Archive All / Download Newest 라는 사진)
    (그림이 죽어도 안올라갑니다....)

  • 기기의 한계 때문에 태블릿이나 안드이북리더처럼 제스처나 터치로 편하게 글을 읽고, 지우고, 분류하고 새로 다운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목만 보고 안읽을 글이라고 해도 일단 한번은 터치하거나 뒤로가기를 누르는 불편함이 있고, 와이파이가 없는 지역에서는 이미 킨들로 보내놓은 몇개의 글만 읽을 수 가 있습니다. 


  • 제가 이 불편한 방식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스타페이퍼에 보내놓은 글들 중에서도 킨들에 보내더라도 그냥 안읽는 글 / 집중해서 읽는 글 / 다시 분류해놓았다가 제 개인노트에 제 생각과 글귀를 더해서 정리해놓는 글 / 이 세 분류로 나뉩니다. 글 20개가 엮인 책을 읽는다고 했을 때 일단 글 하나하나를 읽어가며, 안읽을 글은 넘기고 재분류할 글들은 다 읽은 다음 ‘liked’를 표시해 둡니다. 그리고 마지막 글까지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Archive All’을 눌러 모든 글들을 일단 ‘Archive’로 보내둡니다. 그리고 Download Newest 링크를 눌러서 instapaper에게 Home에 있는 Unread 글들을 다운받으라고 지시합니다. 이렇게 모아놓은 글들을 보고 나면 Liked에 글이 두,세개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면 맥북을 꺼내서 그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제 개인적인 감상 및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적고선 다른 곳에 저장해둡니다. 그리고 나서 Liked 되어있는 글들은 ‘보관용’ 폴더로 이동시키고, Archive 에 남아있는 글들을 삭제합니다. 이것이 제가 instapaper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제가 생각해도 저는 참 귀찮은걸 좋아하는 변태 같습니다. 


  • 이제는 앞에서 왜 Home / liked 등의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드린지 조금 이해가 가실겁니다. 개념정리 없이 그냥 쓰다가는 새로운 글을 다운받지도 못하거나 중요한 글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결론 및 다음 강좌 예고


  • 매 강좌 마지막에 적는 말이지만 이렇게 귀찮은 킨들사서 스트레스 받을 받에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사세요. 셀룰러 사세요. 매직키보드 사세요. 아니, 사고싶어요……. ㅠㅠㅠㅠ


  • 킨들을 산 사람들 대부분이 보통 이 두가지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선 킨들을 산다고 합니다.

    1. 킨들로 영어 원서를 읽을 수 있다.

    2. 킨들로 여러 종류의 신문을 공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보통 한달도 안되서 둘 다 어렵다는걸 깨닫고 중고나라에 팔아버리지요.


  • 그!러!나! 여기까지 따라오신 여러분 이라면, 아마 영어원서 / 한국어책 / 만화 / 인터넷 기사 / 수업자료 / 블로그 등등  수없이 많은 책들을 킨들로 보고 계실 겁니다. 맞지요????? 네? 그냥 아이패드나 안드 이북리더로 읽고 킨들 사는걸 포기했다고요? 잘하셨습니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두번째 주제인 ‘신문 공짜로 읽기’ 강좌를 다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주제가 제가 계획한 강좌의 꽃이자 마지막 입니다. 정리할 내용도 좀 많고, 스크린샷도 많이 준비해야 해서 강좌가 좀 여러개로 나뉘고 늦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강좌 목표 순서 

  1. 킨들이란 -> (수정 완료)
  2. -1 킨들 기계/아마존 사용방법. part1 (완료)

    -2 킨들 기계/아마존 사용방법. part2  (완료)

  3. 킨들로 영어/일본어책 읽기  (수정 준비)
  4. -1 Calibre 현시점 최고의 e-book 관리 프로그램. (완료)

    -2 Calibre 설치부터 기본셋팅까지(맥/라즈베리파이). (수정 준비)

  5. 킨들로 한국어책 읽기 1)전자책(텍본/구글플레이/리디/만화책/웹소설 등) -> (완료)
  6. -1 킨들로 한국어책 읽기 2)북스캔 ->(완료)

    -2 북스캔 파일을 킨들에서 보기(Kindle Comic Converter, Briss) -> (완료)

  7. -1 Send To Kindle (STK) - PDF/DOC/TXT 편 -> (완료) + (보충완료)

    -2 신문기사, 블로그 킨들에서 읽기 - Push To Kindle  -> (완료)


    외전 1 : 뉴욕타임즈 킨들에서 읽기 Front Page only (iOS 단축어) -> (수정준비)


  8. Instapaper with Kindle - 기사,블로그 나중에 한꺼번에 읽기 ->(완료)


    외전 2 : 킨들 기초편. 당신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9. 킨들로 신문 읽기 1 - Calibre의 꽃. Fetch News 


    외전 3 : IFTTT + Instapaper = Full Text Rss


  10. 기타 앱 / 서비스 / 팁. + QnA









March 31, 2020 at 08:52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