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서피스 고 (SSD128 RAM8G) 일주일동안 굴러먹은 후기

쓰던 아이패드 프로 1세대가 꽤나 잉여한 물건이었는데 거의 침대 위 거치대에 물려서 웹서핑이나 sns 그리고 므훗한거(....) 보는게 일상이다보니 굳이 테블릿에 돈 많이 들일 이유가 없겠다 싶더군요. 마침 XPS 9560을 보내고 맥미니2018로 맥만 쓰고 있다보니 윈도우 랩톱이 전무한 상황이라 아예 랩톱에 태블릿 기능이 달린걸 장만하자! 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서피스 프로는 C타입이 달린건 7인데 사기에는 가격이들이 좀 많이 쎄다보니 더 저렴한 기기로 눈팅을 하게되고 여러 후보들을 수소문한 끝에 중고장터에 괜찮은 매물이 하나 올라와서 직거래로 집어왔습니다.

잠시 연말에 본가에 올라와있다보니 굴러먹을 랩톱이 하나 필요했던 것도 있어서 일주일동안 잘 굴러먹었네요.




크기 자체는 10년전 랩톱인 바이오 랩톱이랑 비슷한 수준인데 당연히 무게는 아이패드 9.7인치에 근접하게 가벼워서 타입커버 합쳐도 700g대 나옵니다. 화면크기에 비해 베젤도 바다같이 넓긴한데 그래도 화면비가 3:2에 화면이 그 가격대에서 보기 힘들정도 수준으로 화질이 괜찮아서(밝기가 400니트가 넘고 Srgb 99% 이상 충족) 되게 만족스럽습니다. 양쪽 스피커도 아이패드 프로 쿼드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수준이라 가볍게 넷플릭스 유투브 볼 때 불만은 없는 수준입니다.

타입커버 키보드는 알칸타라 코발트 블루로 받았는데 이게 크기 때문에 폭이 좀 좁아서 그렇지 하루정도 써보니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무엇보다 터치패드가 있어서 굳이 본체에 손 안대도 거의 모든 조작입력이 가능하고 타건감도 좋아서 진짜 랩톱 쓰는 느낌이...아니 진짜 랩톱입니다. 쉽게 자석으로 찰탁이 되고 크기가 작고하니 학교에 들고가거나 비행기 같은거 탈 때 좁은 테이블 위에 놓기 딱 좋을거 같습니다. 킥스탠드도 말로만 듣다가 직접 쓰니 여러 각도로 잘 세워지고 그래서 랩톱 대용품으로 잘 써먹을거 같습니다. 덤으로 알칸타라 키보드 참 부드러운 촉감은 정말 좋습니다.

근데 태블릿으로 쓸때가 좀 많이 불편한데 위에 아이패드 쓸때도 주 사용용도가 요하면 침대에서 나가기 싫을때 굴러먹는 용이었습니다. 

이 침대위에서 굴러먹으려면 제일 중요한게 가상키보드더군요. 윈도우 10가 ios류 하고는 근본이 틀리다보니 이 가상키보드가 참 쓰기가 참 거시기합니다. 반응이 한발짝 늦다보니 오타률이 쩔어서 아이패드 쓸떄는 한번에 쳐서 보내는걸 이건 오타가 나거나 그래서 여러번 손을 올려야하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군요. 그래도 이것도 많이 업데이트해서 나아진거라는.....익숙해지니 처음의 불편함은 많이 줄었지만 용도의 상당수가 아이패드랑 겹치다보니 참 비교를 안할 수가 없네여. 그래도 못쓸정도는 아니고 아슬아슬하게 대체는 되는 수준이라서 아이패드 프로 1세대 방출한걸 후회는 안합니다. 아마도.(....) 

CPU가 펜티엄골드 다보니 i7 i5 i3HQ나 U라인 쓰는 랩톱들이나 아예 APU로 따로 노는 아이패드 라인만큼 빠릿하지는 않는데 또 그렇다고 안돌아가는 것도 없으면서 답답하지도 않아서 참 기묘합니다. 크롬 창 8개 이상 띄우고 MS오피스를 동시에 돌려서 CPU 점유율이 20~30퍼 사이에서 놀고 있어서 용도를 여기에 한정하고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서도 쓰면 제 학업용도에서도 잘 굴려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실  제일 아쉬워지는게 배터리인게 풀로 채우고 향상된 성능 설정에 중간 밝기로 연속으로는 7시간 중간에 덮고 절전모드로 키고 쓰다보면 체감적으로 6시간은 굴리는거 같습니다. 예전 아이패드나 XPS에 비해서 배터리가 짧기는 해서 C타입 보조배터리 상시 들고 댕겨야할거 같습니다. 

중고기는 하지만 전에 쓰던 분께서 유지보수를 잘한 덕분에 큰 이상없으면서 꽤 괜찮은 물건을 뽑은거 같습니다. 올해는 이걸로 왠만한건 다 굴러봐야겠네요.




December 31, 2019 at 07:5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