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아이폰11프로맥스(512GB/골드) 일주일 사용기



대만 타이페이101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새 아이폰11프로를 픽업해왔습니다. 매장 내부에 사람은 굉장히 많았지만 픽업에 따로 줄을 서거나 하는 것 없이 아무 직원을 붙잡으니 곧바로 제가 픽업 걸어둔 아이폰을 가져오더군요. 그 후 일주일동안 사용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전에 썼던 폰은 아이폰Xs Max였습니다.



1. 디자인





솔직히 유출본 봤을 땐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실물이 갑이라고..

막상 실제로 보니 너무 예쁩니다. 특히 카메라 렌즈 한 알 한 알 테두리가 유광으로 빛나는 게 참 이쁘더군요.

사실 인덕션이 이쁘다기 보단 폰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무광 유리 마감이 너무너무 예쁘고 고급져 인덕션(?) 카메라가 묻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실리콘 케이스나 뒷면이 가려지는 케이스를 씌우면 바로 못생겨지죠.-_-;;

무광유리 뒷면은 보기에도, 만지기에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어차피 케이스를 씌우게 될테니 결국 의미없는 것이지만요;



2. 무게와 두께


전작 Xs Max도 무거웠는데 이놈은 거기에 한 술 더 떠 무려 220그램이 넘는 몸무게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전작도 너무 무거웠던 탓인지 별 체감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똑같이 무거운 그놈이 그놈... 두께도 두꺼워진 건 체감이 잘 안되더군요.



3. 3D터치의 부재


3D터치를 매우 애용하던 저로선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선 잠금화면에서 플래시나 카메라 버튼을 딸깍 누르는 맛이 사라졌습니다. 퀵액션 위젯은 이전처럼 빠르게 반응하지 않으며 픽앤팝은 ios13 들어선 아예 반 불구(팝이 삭제됨)가 되었습니다.

라이브 배경화면은 더이상 압력을 감지하여 재생하지 않고 단지 롱프레스로 재생될 뿐입니다.

3D터치가 아이폰만의 매력이자 저의 큰 구매 포인트중 하나였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돌아올 일은 없을테니 햅틱터치에 적응해야겠지요. 하지만 롱프레스로 대체가 불가능한 2중압력이 들어가는 기술들은 아예 햅틱터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재가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가령, 이전 아이폰에선 키보드 자판을 한번 힘주어 누르면 커서를 이동할 수 있었고, 거기서 한 번 더 힘주면 글을 드래그까지 할 수 있었는데 햅틱터치에선 그 드래그를 못하니 참 답답합니다.



4. 배터리


개인적으로 이번 아이폰에서 가장 큰 혁신이라고 느끼는 대목입니다. 애플에서 전작 Xs Max보다 최대 5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을 때 정말 놀랐었지요. 막상 사용해보니, 애플이 어떤 기준으로 이 시간을 잡은 건진 모르겠으나 5시간은 좀 많이 부풀린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정말 오래갑니다. Xs Max에서 50% 정도 남았을 배터리가 70%이상 남아있습니다. 배터리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5. 초광각 카메라


아이폰 최초로 초광각 카메라가 추가되었죠. 그런데 OIS의 부재, f2.4 렌즈 등 진짜 렌즈만 하나 더 달아놓았네요. 다음 세대를 위해 일부러 구린 거 박아놓은 게 너무 티납니다.ㅡㅡ



비가 오는 흐린 날만 되어도 PC로 보기 민망한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정말 해가 쨍~쨍한 날에만 써야될 것 같습니다. -_-;;

일부러 차기작을 위해 구리게 만든 게 너무 티나서 기분이 나쁘네요.



6. 야간 모드


야간 모드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역시 애플답게 촬영 시 특유의 애니메이션이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위 사진을 보면 감나무의 감들이 아주 잘 보이죠.



7. 4GB 램


애플이 발표회에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어떤 작업이든 할 수 있는 프로들을 위한 기기라고.

그런데 램을 4기가를 박아놓나요 애플 멍멍이놈들아?

제가 하는 게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백그라운드엔 메이플M과 검은사막이 켜져있는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한 장 찍습니다. 그리고 다시 메이플로 돌아갑니다. 네 앱은 처음부터 다시 실행을 합니다. 검은사막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재구동을 합니다.

사진 한 장 찍었을 뿐인데 백그라운드에 딱 두개있는 앱들이 튕겨버립니다.ㅋㅋㅋㅋ

물론 시계, 앱스토어, 메모 이런 기본 앱들은 어지간하면 튕기지 않습니다. 워낙 가벼운 앱들이니까요. 근데 게임 하나도 유지 못하는 이걸 프로다운 기계라고 내놓은 건가요 애플 멍멍이님들아?

이것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해 일부러 구린 거 넣은 게 너무 티가 납니다. 왜냐하면 아이패드프로에 이미 6기가를 넣은 선례가 있거든요.

카메라만을 위한 2GB의 별도 램이 있다는 루머를 간절히 믿었습니다........ㅠㅠ



8. 레티나 디스플레이 XDR


이전 Xs Max와 비교해봐도 뭔가 쨍하고 색감이 더 화사해보입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그것보다 제발 해상도좀 1440p 로 맞춰줬으면 좋겠네요. 언제까지 이 변태해상도 유지하면서 애매함을 유지할건지.. 제가 사륜안의 눈을 가진 건 아니지만 아직 펜타일 격자무늬가 눈에 보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안경 벗고 밤에 누워서 폰 볼 때)



9. A13칩


솔직히 이전 Xs Max도 워낙 성능이 좋아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일부 앱들은 코어사용 최적화가 안 된 탓인지 말썽을 좀 부리더군요. 가령 검은 사막에선 그래픽 옵션을 최대치로 올릴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니 최적화를 기다리려면 최소 한달 이상이 소요되겠지요.



결론 -


좋은 폰입니다. 그 와중에 고의로 사양을 낮춰 내놓은 부분들이 있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만 배터리가 워낙 좋고 카메라가 간만에 경쟁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와서 사진을 자주 찍는 저로선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동영상 촬영 등은 제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여 논외하였습니다. 램이라도 6기가 달아줬으면 정말 만족스러워 하며 극찬했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모델입니다.



September 29, 2019 at 08:37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