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PC/모바일 오래된 노트북 분해해서 회생시키기 - feat. ssd, ram, 써멀구리스 ver. 컴맹

사진이 많으니 주의 바랍니다


저에게는 오래된 노트북이 하나 있습니다. 2012년에 대학 졸업반이 되어 취업준비하려고 샀는데(실제로는 롤깔고 스타깔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나름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휴대성은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_-+) 괜찮은 노트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회새 취직하고는 집에서 컴퓨터 할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조금 여유가 생겨서는 맥북 프로를 사고는 방치된 노트북이었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맥북 프로가 요거 보다 얇고 화면은 크고 그런데 고것보다 조금더 가벼워도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1.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 좀 깔아볼까 하는데 맥북은 비싸니까 -_- 뭔가 그런거에 맥북을 낭비하는 느낌이 싫습니다 그 외에 뭔가 소모적인 작업을 한다고 봤을 때 쓸데 없는 일이면 맥북이 아깝다란 생각이 드는데 그냥 뭐 액티브 x도 깔고 쓰잘데기 없는 거 막 깔다가 포맷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쓰는 막쓰는 노트북이 필요했습니다.


2.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윈도우가 호환성이 높기 때문에 윈도우 피씨가 하나 필요했습니다. (뭐 사실 인터넷뱅킹 같은 것도 폰으로 다하니까 핑계긴 한데...... 언젠간 필요할 수도 있겠죠)


계획한 것은 써멀구리스 재도포하기. 발열 잡는데 좋다길래..... 소리도 많이 나고 발열도 나는 거 같아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좀 좋은 노트북이면 이런 짓 까지는 못했을텐데 이젠 그냥 안되면 장례치뤄주자는 생각으로 다 분해할 생각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우선 써멀구리스가 택배와서 각종드라이버 노트북을 준비했습니다.



전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나름 좋다는 mx-4 써멀구리스 주사기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컴터는 MSI A6407 ms-16y1 인데 

사양은 

cpu : i5-2430m 듀얼코어

ram : ddr3 4gb

hdd : 640gb

그래픽카드 :  gt-540m der 2gb 

입니다.  나름 당시엔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 써멀구리스 재도포하고 ssd와 램4gb추가로 새생명을 불어 넣어주기로 했습니다.




뒷판은 대략 요렇게 생겼습니다. 가운데 나사를 푸는 순간 워런티가 날아가는게 인상적이네요. 다만 전 이전에 먼지 청소한다고 이미 풀었고 이미 워런티 지난지는 수년이 되서 겁나진 않습니다.



요거 보는 순간 머릿속이 살짝 복잡해집니다만..... 뭐 저는 어차피 배수진을 펼쳤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습니다. 도전!



통풍 시키는 팬 저거 이름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사 풀고 들어내니 먼지가 어마무시합니다. 그거 카메라 블로워로 날려버렸는데 그 이후로 아직까지 기관지가 안좋은것같습니다. 다음부턴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같은거 써야겠습니다 -_-;


사실 이전 작업까진 해봤는데 요거 방열판 같은거??? 명칭이 뭔진 모르겠습니다. 요거 빼기가 무서웠습니다. 떨어지지도 않고요. 하지만 저에겐 지금 두려움이 없습니다. 과감하게 뺐습니다. 써멀구리스가 돌덩이처럼 굳어 있는데 저것 때문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면봉으로 미친듯이 문지르니 떨어지네요.



요게 문제였던게 생각보다 닦아내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나마 씨퓨는 양호한데 gpu쪽은 얇은 비닐막같은 코팅이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이는데 어쨋든 어렵게 벗겨내서 닦아냈습니다.


다 닦아내고 써멀구리스 도포만 남았습니다.



이쯤 되니 체력도 빠지고 힘들어서 그냥 중앙에 똥처럼 살짝 뿌렸습니다. -_- 대충뿌리고 그냥 덮을라고요.




역순으로 재조립했습니다. 조립하고 컴터 틀어보니 체감상 소리가 약간 작아진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아직 뭐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날 ssd랑 램 주문해서 올때까진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다시 노트북과 드라이버, 그리고 거기 추가된 것은 ssd 240gb, 램4gb, 설치드라이버, 윈도우설치 usb입니다.



ssd는 뒤져보니까 요게 그나마 가격도 괜찮고 브랜드도 들어본거고 너무 싸구려 같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고 적당해서 구입했습니다. 사실 뭐가 좋은지 잘모릅니다. 6년된 hdd보단 낫겠지요


삼성 램 ddr 4gb 10600 어쩌구 하는 중고입니다. 새걸 구할 수도 없고 중고장터같은데서도 찾기 어려워서 다나와에서 어디 몰에서 파는 4gb샀습니다.



하드 위에 저런게 덮여있습니다. 저걸 열어볼 생각을 지금까진 못했지만 이번에 해봤습니다.


램 하나 끼워져있는데 슬롯하나가 비어 있네요. 저기다 끼우면 될 것 같습니다.


아까봤던 윗판 제거하고 하드도 제거했습니다. 요거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ssd장착~~!



요건 새로 끼울 램입니다.



램 끼우는게 약간 뻑뻑해서.... 사실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원래 같았으면 시간 많이 걸렸을 텐데 그냥 45도 기울여서 끼워넣고 탁하니 툭 끼워지네요.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다시 재조립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가동도 못해봤고 일이있어서 윈도우깔고 드라이버깔다가 나왔는데 가동해보고 과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고 쓰고 변한 점 등등 여러가지 추가해서 글 한편 더 쓰겠습니다. 


제가 해보고 느낀건 저같은 컴맹도 할 수 있다는거 생각보다 겁먹을 건 없다는 것 정도..... 다만 비싼 노트북은 해볼 엄두가 안날 것 같긴 합니다. 


오래된 노트북을 회생시키는데 대략 8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차라리 돈 좀 더 보태서 딴 걸 사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컴터를 제대로 한번 가동해봐야 나의 감정이 만족인지 후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August 31, 2019 at 03:02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