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기타 초보유튜버의 1달 체험기

1.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학원을 하고 있는 1인입니다.


가끔씩 한국을 가보면 조금식 달라지는 풍경들이 있어서 신기한데요. 요즘 방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카페에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외국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인 밀집 지역의 카페에서 주말에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 분들이 제작회의를 열고 계시죠.


저 역시도 동생들과 함께 1개월 전부터 유튜브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구독자 수도 경험도 부족하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느꼈던, 그리고 알고 싶은 점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왜?


우선 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에 대해서 짚고 넘어 가보겠습니다.


저와 동생들은 해외에서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례영어와 토플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고, 토익 및 중등영어도 진행 중입니다.


해외에서의 업력이 10년 이상이 되다보니 이 쪽에서의 수입 흐름이 이제서야 눈에 보입니다. 부족하지만요. 기본적으로 시즌마다 정기적인 요인들로 인해 수익이 요동을 치고 선생님들을 모시고 일을 진행하다보니 정신적으로 멘탈이 흔들흔들해서 학을 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한창 막대한 수입을 올렸을 시절, 많은 부가적인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었고, 하였고, 망했습니다. 다행히 본업인 학원은 안 망하고 잘 되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본업과 시너지가 되는 부가적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익적인 성격 또한 가져가 보자라고 생각해낸 것이 유튜브입니다.


사실 교육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학원 임대비보단 공과금 정도만 수익이 창출되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저나 저희 학원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이란게 따져보면 영문법, 입시컨설팅이라고 생각했었고, 이 정보를 나눠보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올리게 되었죠.


3. 콘텐츠


사실 콘텐츠는 다양하게 고려하긴 했었습니다. 베트남 사니까 여행이나 현지 소개를 해볼까, 고양이님을 모시고 있으니 고양이 영상을 찍어볼까, 해외 거주가 10년차니 노하우를 풀어볼까....


그래봐야 몇 편이나 나오겠으며, 그 내용을 짜내려면 본업에 소홀해 질 것 같고, 그래서 본업과의 시너지. 영어 강의로 정했고, 제가 제일 자신 있는 문법 강의로 선정을 하였습니다. 


제작은 3명이서 진행하지만, 지금은 제 얼굴만 나옵니다. 제 성이 옹씨 인지라 저의 성씨를 활용하여 브랜드 명도 정해봤습니다.


역할도 분담하고(저-출연/동생1-기획/동생2-편집), 2-3일에 한번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출발하게 됩니다. 


4. 제작


촬영 장소는 당연히 학원입니다. 요즘 여름방학이라 낮에 촬영을 할 수 없어서 퇴근시간이 늦어 졌습니다. 이런 고생이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은 동생2가 전담합니다. 촬영 및 편집 뒤의 검수는 나머지 2인이 진행하구요. 제작은 아래와 같은 공정으로 진행됩니다.


1) 기획


시작과 지금까지 '가정법'과 관련해서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얘기할 것이 많아서요. 그리고 이제 가정법 촬영은 끝냈고, 관계사로 들어 갑니다. 


이렇게 아이템을 정하고, 지인들을 통해서 전해받은 피드백등을 반영하고, 전체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등의 회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세부 영상별로 어떠한 내용이 들어가야 되는지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2) 원고 및 콘티 작성


수업 준비를 추가로 한다는 심정으로 원고를 작성합니다.ㅠㅠ 사실 유튜브로 강의 영상을 찍으면서 시청자=학생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저의 강의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원에서의 강의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소소하게 만족중입니다.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와서 강의 원고를 작성하고, 이제 추가로 업로드 될 팁 영상이나 컨설팅 영상은 따로 콘티를 작성합니다. 어느 내용 쯤에 핵심 내용을 자막으로 깔아야 되는지가 주요한 작업 내용입니다.


3) 촬영


공강 시간 혹은 수업 종료 후, 강의실에서 촬영합니다. 요즘은 수업 종료 후에 보통 촬영을 하게 되는데 피곤하게 되서 영상을 보시는 분들도 덩달아 피곤해 하면 어떡하나 싶긴 합니다.


촬영은 동생2의 노트9으로 촬영합니다. 오디오 수음은 라자다(베트남의 지마켓 스러운...)에서 구매한 핀 마이크로 합니다. 이번에 갤럭시S 10+로 폰을 바꾸었는데 이걸로 촬영을 하면 더 나아질까요? ㅠㅠㅠㅠㅠ


다른 분들은 캐논 디카로 촬영하시고 마이크는 슈어라는 브랜드를 추천하시는 듯합니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느낀 것이 강의실이다 보니 너무 소리도 울립니다. 흡음재나 강의실 벽면에 두꺼운 커튼을 달면 괜찮아 진다고 하던데 예산이 좀 들것 같아서 대기 중입니다.


4) 촬영분 검수


강의를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말 실수를 한 것이 있는지 검토합니다. 요즘 그래도 편해 졌는지 반말이 섞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5) 편


편집은 컴퓨터를 나름 잘 만지는 동생2가 전담합니다. 


썸네일→소제목→요약노트→동영상 트림→오디오 조정→변환 


크게 6단계? 줄여서 3-4단계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제 아재들이다 보니 저도 동생들도 부족한게 많습니다. 사용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짤방: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 썸네일이나, 삽입할 png 파일이나, 요약 노트를 만들때 씁니다.

2. 동영상 편집: 히트 필름

* 프리미어라던지,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비쌉니다. 요새 오디오 때문에 어도비사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던데... 저희 지금 3만원짜리 마이크 씁니다.ㅠ

* 프리미어 러쉬도 추천합니다. 근데 프로그램이 월 결제 더군요? 고민중입니다. 돈이 좋긴 좋습니다.

3. 사운드 편집: audacity

* 리스닝 수업용 음원 자를 때 엄청 편합니다. 심지어 무료고 개인적으로 사운드포지보다 좋은 듯합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4. 그외 

* 뱁션이라는 것을 연습중이라네요. 자막 넣을때 좋아 보인다고... 


편집할 때 아쉬웠거나 답답한 점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오디오가 울림 : deverb라는 기능을 써야 된다고 하는데 플러그인이란 것을 사야되는데 유료라고 하네요. 어도비사 프로그램 중에 오디션? 이라는 게 있는게 어느정도 저 기능을 할수 있는게 있는거 같다고 합니다. 사실 이게 제일 큰 스트레스입니다 ㅠㅠ


사실 지금 계속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최대한 싸게 찾아 보려는 최대의 고민사항입니다. 영상을 찾아봐도 공사가 답인가 봅니다.


2. 컴퓨터가 구림: 3분짜리 영상 변환하는데 30분이나 걸리더군요. 6개 만들어서 퇴근할때 켜놓고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겨우 끝내었다고 합니다.


3. 장비가 구림: 유튜브를 돌아다니다 보니 메이킹 영상도 쉽게 찾아 볼수 있는데요. 그런 장비 저희도 가지고 싶습니다.


6) 편집본 검수


썸네일이 잘못되었는지, 제가 말이 잘못되었는지 등등등등에 대해서 다시 시청하고 수정합니다. 


7) 게시


편집된 영상을 가지고 유튜브에서 업로드를 합니다. 이때 검색 태그는 최대한 많이 연관되게 넣고, 인터렉티브 카드도 이제 넣어 줍니다.


4. 홍보


사실 처음에는 지인들을 상대로 구독을 권유하였습니다. 가족, 지인, 친구들에게 구독을 하니 그래도 40~50명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요. 학생들에게도 부교재로 구독하라고 하긴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보니 눈에 띄는 증가는 보이지가 않네요...


이후에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은 다른 연관된 유튜버 분들의 동영상에 들어가서 우선 모든 내용을 보고 그에 맞는 댓글을 남겨드리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하이라이트가 되면 좋겠지만요. 최대한 양질의 댓글을 남기고 저희 채널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많이 들어오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리뷰도 쓰는 이유도 좀더 유튜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쓰는 거죠. 아니면 유튜버 분들이 많이 모여계시는 네이버 카페라든지... 생각만 하지 않고 일단 해보 되, 다른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방식으로 하고자 합니다.


5. 그외


사실 어렵습니다. 다른 분들이야 구독자분들이 뿜뿜하고 올라가시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ㅠㅠ 


사실 저희는 1년을 활성화 기준으로 생각하는데요...

일단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해서 영상이 아주 부족합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자 라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요즘 고민은 상술했다시피 오디오 문제이구요.

정말 계란판을 사서 붙여야 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편집한 영상중 하나는 아예 야외에서 진행했고, 다음 영상도 집 옥상에서 촬영해볼 예정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 졌는데요. 생각나는 건 이정도네요. 저희들과 비슷한 처지에 계신 유튜버 분들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이러한 고민도 나누고 얘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썼고, 마무리 하고자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 제작할 때 크게 참고한 제작관련 유튜브입니다.


강차분 PD

- 강차분님... 정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Video Revealed

- 전문가 스맬이 뿜뿜 풍기시는 형님이십니다. 존경합니다.


JohnKOBA Design

- 정말 직관적으로 잘 설명해주시고 계셔서 항상 도움이 됩니다.


편집하는 여자

- 궁금한 효과나 만드는 방법은 여기 다 있습니다!


프랭크쌤영어

- 강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제작은 어떻게 등 매일 들어가는 유튜브입니다.


Teacher JUN

- 처음에 유튜브를 고려하게 된 동료강사의 유튜브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July 31, 2019 at 05:45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