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행 요즘 많이들 간다는 대만여행기(1)

* 매우 주절거리는 글로 내용이 깁니다. 지루하신 분들을 위해 3줄 요약을 드리자면

- 요즘 대만 여행 많이 간다고 하여 저도 한번 가보았다.

- 가서 많이 먹고 크게 몸을 불려왔다.

- 대만가라고 강권하는 글이 아니고, 저는 평범한 초행자로서, 그냥 이렇게 다녀왔으니 여행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도움 1%라도 되었으면 하는 목적이니, 뭔가 궁금하신 점 있다면 빈약하나마 제가 아는 점 답변드릴께요.

[모든 사진은 노트9과 S10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사진은 출처를 밝히시더라도 상업적·비상업적을 막론하고 변경금지, 불펌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클리앙에만 게재하겠습니다.]


이번에 밖에서도 쉴 겸, 오랜만에 허파에 새로운 공기를 집어넣으려 대만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미세먼지로 가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게 되었고, 일본은 예전에도 다녀왔었지만 특정 이슈들 때문에 가기 싫었습니다. 동남아 쪽은 제 인생이 너무나 팍팍해지고 힘들 때 갈 최후의 보루(휴양?!)로 남겨두기 위해 다른 곳을 물색하였는데, 마침 대만을 발견하였고, 항공권 구매가 원활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급속도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무안공항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군공항 이전 등으로 광주공항과의 관계가 애매한 상황이지만, 제주항공이 본진(?)을 삼은 이후로는 국제선 노선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KTX가 생겼지만 인천·김포·김해공항에 가기에는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북·전남 지역의 여행수요를 흡입하면서 잘 크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전면 무료(!)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편의시설이 매우 적고, 면세점은 매우 작게 1점포만 있어 담배만 살 정도입니다. 향후 입국면세점이라던지 더 확장될 여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발하는 날이 만우절인 관계로 이날 제주항공의 승무원 분들이 회사차원 이벤트를 가졌다고 나중에 기내방송을 들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유니폼으로 차림을 하고 오셨다고... 삐삐머리를 하신 분이 가장 독창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절대 옛날 감성이 아닙니다. 흠흠)


대만도착해서 E-GATE 통과하고, 예약해둔 유심 찾아서 글로벌원에그 물리고, 공항 MRT타고 숙소 체크인까지 마쳤습니다. 메인역에서 중산역쪽 숙소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저녁 퇴근 시간임에도 차가 크게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택시를 타실 때는 중국어를 잘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구글맵으로 목적지를 기사분께 직접 보여드리는게 제일 빠른 것 같습니다.



첫날 저녁은 훠궈인데, 마라훠궈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서 잘 먹었습니다. 이 곳에 우유육수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판매를 안한다고 하더군요. 서로 서툴게 의사소통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길 가다가 사람들이 줄서서 쿠키나 전병을 사서 가길래 맛집인가 싶어서 저도 구매했습니다만, 이른바 대만맛(?!)만 심하고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타이페이 여행은 대중교통 이용시에 이지카드를 구매해서 충전해 사용하는데, 공항에서 사면 종류가 많이 없더라구요. 공항에서 나올 때는 승차권을 구매하시고 시내 편의점 등에서 구매하시면 다양한 디자인이 있습니다.



여기가 타이페이의 명동(?)격이라는 시먼역 앞입니다. 사람 사는 데가 다 비슷합니다. 사람 오지게(?) 많구요. 근데 평일 저녁이라 인구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몇 군데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100원술집이라고 부르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안주 2개 먹을 정도면 여기선 한 8개는 먹을 것 같아서 호기롭게 들어가 주문해봤습니다.



공심채볶음이랑 연어사시미, 탕수돼지갈비를 시켰습니다.



술을 주문하면 이런 바구니를 가져다 주는데, 매우 감성저격템입니다. 술 먹으면서 병 모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분들을 위한 아이템이라고나 할까요.. 뿌듯함을 느끼는건 우리나라 사람들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술을 비워가니까 안주를 또 시켜봅니다. 벌써 2차왔습니다. 곱창튀김이 정말 베스트입니다. 맥주보다는 고량에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살짝 바삭거리고 '이렇게 편하게 곱창을 먹을 수 있다니'에 감탄합니다.



일정 진행 간에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지하철역 출구 앞에는 이렇게 양심우산(?) 이 있더라구요. 숙소에 우산이 있어서 숙소 들어갈 때까지 감사히 쓰고 다음날 아침에 잘 가져다 두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다음날 아침 단수이에 가면서 길을 나서다 발견한 전면버스광고.. 왠지 바로 응소해야 할 것 같고, 메니 오르테가가 저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단수이에 도착해서 진리대학까지 가는 길은 초행길이라면 대중교통을 찾아서 가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저는 그냥 걸어서 갔는데, 도중에 로컬시장을 만났습니다. 아침시간대라 장보러 오신 분들도 많았고 대만 시장은 이런 느낌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정육점이 인상 깊었는데 냉장시설이 아니라 그냥 전시하는 것도 그렇고, 몽골에서 봤던 푸줏간 느낌 X3 이더라구요. 역시 큽니다. 물건 소비량이 크니까 저렇게 하나 봅니다.



점심으로는 단수이역쪽으로 돌아와서 따과이스테이크를 왔습니다.



닭이랑 채끝을 시켰는데, 닭이 제일 맛있습니다.. 고기는 뭔가 입맛이랑은 안맞네요. 한우가 최곱니다.



바로 근처의 타이거 슈가에서 밀크티 한잔하구요. 1일 1석가 1타이거슈가는 사랑입니다.



그 다음엔 고궁박물관을 갔습니다만.. 4월간 육형석이랑 배추돌(?)이 타이중으로 이동전시를 갔다고 해서 사진만 보고 왔습니다 ㅜㅜ



스린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도 먹어보고.. 컵홀더도 사구요. 컵홀더는 꽤 좋은 아이템 같습니다. 크게 비싸진 않은데 와서 선물로 주니까 여자 사람이나 가족들이 좋아하더군요. 테이크아웃때 편해요.



다음날 아침에 용산사를 방문했는데 법회시간(?)이라 방문한 현지분들이 많았습니다. 불경을 모두 함께 읊으시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남들 다 간다는 진천미에 가서 밥도 먹어봅니다. 살짝 기름진 음식들이라 낮부터 맥주로 촉촉하게 적셔도 보구요. 사람은 항상 적셔져 있어야 머리도 잘 돌아가고 좋습니다.(운전 제외)


(2편에 계속됩니다)






April 30, 2019 at 10:5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