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라마/애니 (병맛)코믹드라마 봄이오나봄 소감

엇그제 종영이 되었는데, 그동안 시청한 소감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저번주에 쓰기시작했는데, 중간에 저장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이어서 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음편하게 웃으면서 볼수 있는 시트콤같은 드라마였습니다.

내용은 정말 흔하디 흔한 몸이 체인지 되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엄청 잼있습니다.

매 화마다 빵빵터지고, 내용도 병맛스럽지만 흥미진진하고요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와 함께 인생드라마로 등극했습니다.

사용기 게시판이니 리뷰하는 기분으로 각 항목별로 나눠서 정리를 해봅니다.

 


내용:

성격이 다른 주인공들이 몸이 바뀌는 약을 먹고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 영혼이 아니라 몸자체가 바뀝니다.

그래서 들키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는데,

그와 더불어 CIA에도 쫒기고 여러가지 위기상황들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들을 벗어나는 과정들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보면서도 계속 "저게 뭐얔ㅋㅋㅋㅋ" 이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정도로..

시트콤이나 주성치 영화에서 나올법한 상식을 깨는 방식으로 전개가 되서,

작가가 약 빨고 썼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ㅋㅋ

마지막회까지도 전혀 끝을 알수없는 내용으로 전개가 되는데,

국산 드라마의 흔한 공식들을 다 깨고 코믹에만 올인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100만점


연기:

이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이는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보미(이유리)와 이봄(엄지원)의 서로 몸이 바뀌는 연기는

마치 4명의 배우가 각각 연기하는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이유리는 또라이와 백치미를 오가면서 신들린듯한 코믹 연기를 보여줍니다.

뻔뻔하면서도 바보같고 싸가지없지만 밉지않은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그걸 또 잘 받아주는 이 팀장과의 호흡도 좋았고요.(둘이서 투닥투닥 하는거 보는게 꿀잼)

엄지원의 경우는 또라이까지는 아니고, 동네의 쎈 언니 느낌이 나는데

시트콤보다는 코믹영화 느낌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악역인 박윤철(이봄의 남편)은 가벼울땐 한없이 가볍다가도 악랄할때는 또 악랄하고

또 당할때는 쭈굴해지는 연기를 참 맛깔나게 잘 합니다.

봄1,봄3을 비롯한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서프라이즈의 한장면을 보는듯한데,

처음에는 뭐저리 어설퍼 하다가, 어설픈게 이 드라마의 컨셉이라는걸 이해하면서부터는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이 둘은 후반부에서 소름돋는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외에도 씬스틸러인 여후배 기자랑 국장의 연기도 좋았고요,

광규는 이름빼고 의외로 정상적인 역할로 나옵니다ㅎ

몇몇 배우들은 약간 연기가 어색하거나 붕뜬 느낌이 드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볍다보니 크게 거슬리거나 그러지는 않고,

시트콤에 게스트가 출연하는 그런 기분으로 가볍게 넘어가게 됩니다~


연출:

코믹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억지 연출이 그렇게 과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코믹한 장면입니다. 웃어주세요' 라고 말하는듯한 그런 연출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극초반부를 제외하면 캐릭터와 상황자체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웃기는 상황이 나오게 됩니다.

진지하고 슬픈 상황임에도 캐릭터 때문에 웃게되는 그런 장면들도 꽤 있습니다.

액션씬도 정말 뜬금없이 많이도 나오는데, 각종 무기들도 나오고 다채롭습니다(?)

물론 진지한 액션씬은 아니고, 대놓고 꽁트같은 분위기의 액션씬입니다.

몸이 바뀌는 장면에서 CG효과는 매우 저렴하게 나오기때문에 기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CG없이 대충 재채기 한번하고 바뀝니다ㅎㅎㅎ


음향:

개인적으로 가수들이 부른 노래보다는 BGM으로 깔리는 음악들이 꽤 좋았습니다.

대부분 가볍고 통통 튀는 음악들이 많은데,

그중에 후반부에 나오는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도(봄의판타지) 좋고요.

위기상황에 흘러나오는 오케스트라 음악도(위험한봄) 좋습니다.

그리고 중독성있는 '봄이오나봄봄봄이오나봄봄봄'과  '꼬꼬댁~' 효과음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음향에서 한가지 아쉬운점은 작게 궁시렁대는 대사들이 소리를 작게 틀어놓고 들을땐 잘 안들립니다.


총평:

서두에도 썼지만, 한마디로 가볍게 웃으면서 볼수있는 시트콤같은 코믹드라마입니다.

동시간대에 인기 드라마가 있고, 홍보도 덜 되었는지 안타깝게도 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대로 묻히기에는 꽤 아쉬운 그런 작품이었습니다.(차라리 시트콤이라고 광고를 했더라면 어땠을지..)

막장드라마의 요소도 없고,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강력하고 그래서 크게 이슈화되지 못한것 같은데,

포털의 댓글들에도 재미에 비해 시청률이 안타깝다는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흥행면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 드라마가 나와준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시즌2도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ㅎ



March 30, 2019 at 11:2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