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CEC AMP3800 (오디오용 앰프) 사용기

안녕하세요.^^  


자주 가는 카페에 오디오용 앰프 사용기를 작성한 김에 겸사겸사 클리앙에도 올려봅니다.


오디오가 클리앙에서는 조금 생소한 주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요런 인간은 요런 취미 생활도 하는구나 하고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또한  본 사용기는 기기 수입사나 유통사의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제가 돈주고 구입해서 작성하는 사용기입니다. (물론  유통사에서 사용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요.^^)


원래는 네이버 카페 두두오에 올리기 위해 작성한 리뷰라  일부는 클리앙 회원분들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최대한 클리앙에 맞춰 수정 및 부연설명을 해뒀습니다.. 그래도 깜빡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으니 이 부분은 양해부탁드립니다.) 


50만원대 A 클래스 앰프-  CEC AMP 3800  사용기



[저의 오디오방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사치일 수 있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조촐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오디오를 취미로 했던 사람도 CEC 라는 회사는 매우 생소한 회사입니다.  특히나 오디오쪽은 네임벨류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취미라 가능하면 국산 브랜드, 해외 영세 브랜드 제품의 구입은 동호인들이 꺼려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 앰프를 구입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앰프가 끌렸던 이유는 


1) 요즘은 찾기도 힘든 pure A class 풀 밸런스 지원 앰프이다! (요즘 100만원 미만에서 밸런스 단자 지원하는 앰프를 찾기 힘들다) 


2) 64W의 출력, 댐핑팩터 250은 가정에서 이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이다.


3) 판매한지 10년도 넘었지만 아직 생산하고 있는 모델이다. 버전업없이 스테디셀러(?)로 계속 판매된 물건은 보통 중간 이상은 하기 마련이다.


4) 와싸다이다. (와싸다에서 구입했던 많은 헤드폰과 스피커를 구입해봤지만 역시 중간이상은 했고, 환급성도 괜찮았구요) 


5) 두두오 카페에서 많은 분들이 구입을 하는데.. 나도 유행에 뒤쳐질 수 없다?! 정도인거 같습니다. 


  4,5)는 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분이 아니면 넘어가셔도 될 부분입니다.^^ 와싸다는 오디오쪽 유통사인데 ,  질 좋은 제품을 현실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곳입니다.   두두오 카페는 두근두근오디오(https://cafe.naver.com/audiodudu)라고 해서 제가 눈팅을 자주하는 카페입니다.  



앰프의 외관 


우선 앰프의 외관을 살펴볼까합니다. 참고로 AMP3800은 검은색이랑 은색 두 모델이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 본체랑 깔맞춤한다고 검은색으로 구입했습니다.





전원 버튼사진을 핀트가 나가도록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 파란색 불을 촌스럽다고 하지만 저는 저 부분이  이 앰프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매력포인트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ㅠㅜ) 







전면 우측


전면 우측에는 전원 버튼과 셀렉터 다이얼이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리모컨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습니다.


셀렉터 다이얼 돌리는 느낌은 고급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탄력있고 절도있게 돌아가서 돌리는게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리모컨을 사용하니 손으로 돌릴 일이 없습니다.^^)








전면 중앙 사진


AMP 3800에서 가장 안이쁜 부분입니다. 고급스러움은 찾아보기도 힘든 정보창... 요즘은 컬러 LCD 창도 많이 있는데.... (출시한지 10년이 넘은 모델이라 디자인은.... )


대신 직관적입니다. 어두운 상황에서도 한눈에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정보라고 해봐야 인풋이 어디인지정도이지만요.^^)


그리고 하단의 사진처럼 리모컨을 사용하면 리모컨이 작동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뮤지컬피델리티의 m3si에서는 저 기능이 없었는데 어두운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면 좌측 사진


전면 우측에는 AMP 3800의 셀링 포인트가 프린팅되어있습니다. ^^ Single ended class A power amplifier라고..^^


그 아래에는 음소거 버튼과 볼륨 노브가 있습니다. (둘 모두 리모컨으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앰프 상단 사진


앰프 상단에는 원활한 열배출을 위한 통기구가 있으며, 이는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철망으러 덮여있습니다 


그 사이로 붉게 빛나는 부품이 CI (Current Injection) 부품입니다. CEC나 BMC 앰프 기술의 핵심이 되는 부품입니다.






앰프 후면 사진


사진상으로 알 수 있듯이 입출력 단자 모두가 좌우 분리형으로 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 앰프에서 발생하는 열의 방출을 도와주는 방열판이 있습니다.


생산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앰프라서 그런지 REC 단자가 있습니다.^^ 요즘은 저 단자를 통해 레코딩을 안하니까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CEC AMP 3800 메뉴얼을 보면 저 단자를 통해 서브우퍼를 연결한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볼륨 조절이 가능한 Pre-out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내부회로 또한 좌우가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대에 비해 내부가 매우 튼실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모컨 사진


같은 시리즈의 CD3800이랑 리모컨을 공유하다보니 저 모든 버튼이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볼륨, 입력 선택, 음소거 버튼까지입니다.^^





CEC AMP 3800의 주요 특성


우선 CEC amp 3800의 카탈로그 첫 페이지를 한번 볼까요? 자고로 제품의 카탈로그 첫 페이지는 그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ㅎㅎ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 AMP 3800은 좌우대칭, 풀밸런스로 디자인되어있고, LEF circuitry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탈로그의 다음장을 보면 Single ended amp라고 되어 있죠.^^)


앞서 밝혔듯이 제가 이 앰프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풀밸런스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인풋이나 아웃풋이나 언밸런스 (RCA 단자)와 밸런스(XLR단자)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그 원리 특성상 풀밸런스는 언밸런스보다 노이즈 및 외율이 상당히 작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AMP 3800의 THD(total harmonic distortion)는 XLR input, RCA input에서 각각 0.004%, 0.01%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디오를 하면서 DAC나 앰프 등 기기의 외율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시는데 정작 중요한 지원 단자(밸런스냐 언밸런스냐!)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DAC의 외율이나 케이블 선재에 관심을 가지시기 전에.... RCA를 XLR로 바꾸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XLR을 이용한 연결이 더 좋기 때문인지 엔트리급에서는 풀랜런스를 지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요즘 한창 핫!! 했던 뮤지컬 피델리티의 앰프들을 보면 M3si는 XLR 단자 미지원입니다. 상급기인 M5si도 미지원이구요....M6si 부터 XLR단자를 지원하죠. 또 데논 PMA 시리즈는 PMA-2500조차 XRL 단자 미지원입니다.ㅠㅜ 


그런데!! CEC AMP 3800은 5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풀밸런스를 지원합니다!!! 좀 더 적은 외율로 음악감상을 즐길 수 있죠!! (물론 RCA와 XLR 방식에 따른 차이를 사람이 얼마나 느끼느냐는 논외로 해야겠지만요....) 


2) AMP 3800은 single ended pure A class amp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였던 분들이라면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저출력이지만 음색이 독특하고 이상적인 증폭방식을 가진 싱글앤드냐? 아니면 효율이 좋아 고출력 앰프만들기 편하고 스피커를 드라이빙하기 좋은 푸쉬풀이냐?에 대해서 말이죠.... (KT 88을 이용한 진공관 앰프들이 푸쉬풀 구조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같은 경우에는 출력도 음색도 TR앰프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반면 300b같이 저출력임에도 매력적인 음색을 원하는 경우에는 푸쉬풀보다는 싱글앤드로 회로를 구성합니다. 물론 300b도 푸쉬풀이 나옵니다. 다만 선호?하는 정도의 차이죠.)


제 기준에서 Single ended pure A class라는 말은 비록 출력이나 효율은 낮더라도 음을 섬세하게 표현해줘서 음악성이 뛰어나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D class 앰프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음악성은 A class > AB class > D class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죠^^ 다만 A class 앰프는 열이 많이 나고! 효율이 낮기 때문에 고출력을 만들기 어렵고 전기를 많이 먹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AMP 3800은 저출력이라 외율이나 열이 적고,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AMP 3800은 LEF (load effect fre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니라 이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유명한 앰프 제조회사인 BMC에서 해당 방법으로 앰프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회로 구조 또한 CEC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두두오 카페에 Snake님이 작성하신 글( https://cafe.naver.com/audiodudu/70919 )을 참고 하시면 될 듯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BMC pure amp도 한번 구하고 싶어지던...ㅠㅜ 


결론은


5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 1~3)의 특성을 생각하면 AMP3800은 재미있는 앰프임이 틀림없습니다. 요즘 200만원 미만 앰프의 트렌드와는 전혀! 다른 앰프입니다.  (보통 엔트리급에 빈티지적인 요소를 넣는 경우는 적으니까요.) (DAC를 내장하고 있지도 않고, 정보창 구성도 올드하고! 또 인풋을 바꿀때마다 나는 릴레이 소리 또한 엄청 올드합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AMP 3800 출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합니다.



청음기!!



한달 넘는 기간을 들으면서 제가 느꼈던 이 앰프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1) 이 앰프는 말이죠!!! 막 미친듯한 해상력을 가지고 있는 앰프가 아닙니다! 


저출력 싱글 앤드라서 저음이 없고 고음이 아름답기를 기대했었는데... 앰프가 올드하게 생긴 것처럼 푸근하고 편안한 음을 들려둡니다. (마치 과거 90년대 감성을 가진 듯한... 최신 유행가요나 클래식보다는 올드팝이 더 어울립니다!) 고음이 약간 죽고 저음은 조금 퍼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신 중음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게 사실 싱글엔드 A class의 주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보컬이 주를 이루는 음악에서 여유롭고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하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중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6~10인치 사이의 풀레인지 스피커에 매칭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극저음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북쉘프를 사용하신다면 극저음부분은 신경안쓰셔도 될꺼같습니다.^^)


맑고 투명하고 스테이지가 막 펼쳐지는 앰프를 기대하셨다면 경기도 오산, 판단미스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광활한 스테이지를 찾을려면 D class 앰프를 찾는게 좋습니다. 물론 잘못하면 깡통소리가 느껴질 가능성이 조금 있지만요...)


그렇다고 음악감상이 불편할 정도로 해상력이 떨어지고 답답하냐? 그건 아닙니다! 가격 생각하면 절대 떨어지는 해상력도 아니고 먹먹하게 막힌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 성향이 푸근하고 편하다는 것이지요.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따뜻한 음색을 원하시는데 고가의 앰프를 구입하기 꺼려진다면 이 앰프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다만 시원하고 빵빵터지고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일렉기타 소리를 듣고 싶다면 조금은 신중하게 고민을 해보셔야하는 앰프입니다. 


2. 포칼 일렉트라 1008 be와의 매칭에 대해서...

 

* 부연설명: 포칼 일렉트라 1008be는  아래사진과 같이 생긴 스피커입니다.  저는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좋은 스피커 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학생때부터 가성비 좋다는 스피커는 국산부터 시작해서 다 들어봤는데 이 것만큼 가성비가 좋았던 것은 없었습니다. 이 스피커는 고가의 베릴륨 트위터를 가지고 있는데,  해상력이 높고 음이 날카롭기 때문에 장시간 청취하면 귀가 피곤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연설명: 작년 여름쯤 이 스피커가 200만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매되어서 많은 동호인분들이 구입을 했기 때문에,  스피커중에서는 사용층이 두꺼운 편입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신것처럼 포칼 일렉트라 1008be는 음악적 쾌감을 주는 스피커입니다. 고음은 막 지르고, 중음과 저음은 매끈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200만원이라는 가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하이파이적인 음악 감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피커입니다. 다만 1008be는 저런 성향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장시간 청취시 귀가 피곤한 단점이 있다고 호소합니다.

1008be의 성향이 마음에 드는데 조금 쏘는 듯한 고음을 줄이고 싶다는 분들의 해결책은 하나였습니다!


--> 좀 더 상위기종인 유토피아나 소프라를 구입해라!!!였습니다. 근데 포칼 소프라 No1 신품가격을 생각하면 쉬운 결정이 아니죠!!!

    (*부연설명: 유토피아나 소프라는 일렉트라 1008be와 같은 회사의 상급기입니다. 포칼의 유토피아는 삼X 이X희 회장의  동영상에 있었던 스피커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저는 그 동영상을 못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앰프가 바로 AMP 3800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1008be를 얌전한 스피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에 대해서 그리 신경쓰는 편이 아닌데 포칼 일렉트라 1008be + CEC AMP 3800의 구성은 많은 분들이 갈망하던 매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저처럼 1008be의 지르는 맛에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해서는 안되는 매칭이 됩니다. (1008be의 고음 성향을 저렇게 바꾸는 앰프가 있는게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3. 골든이어 트리톤 원과의 매칭에 대해서... 




골든이어 트리톤 원!!! 쓰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한때 스테레오파일 잡지의 A 등급으로 등재되어 있던 스피커.. 물론 트리톤 레퍼런스가 나오면서 B등급으로 하향되었지만 여전히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이 스피커....

 (*부연설명: 골든이어 트리톤은 오디오쪽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도 잘 모르는 스피커입니다. 국내 소비자가는 600만원정도이며, 오디오쪽에서 굉장히 유명한 잡지에서  우수한 평가를 해서 나름 유명합니다.)


골든이어 트리톤 원과 AMP 3800의 매칭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사실 골든이어 트리톤 원의 트위터는 그리 고급의 트위터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저렴한 고음을 들려줬습니다. 그리고 한쪽당 4발의 라이에이터 우퍼를 가지고 있어서 극저음이 막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 뮤지컬피델리티 M3si에 연결했을 때는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고음은 고음대로 저음은 저음대로 부담스러웠습니다. 기존에 북쉘프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막 내려가는 저음이 감당이 안됐거든요.


그런데 AMP3800에 연결하니!!! 저렴하게 찌르는 고음이 차분하고 고급적인 소리로 바뀌었고! 또 AMP 3800이 극저음은 잘 안나오기 성향덕분(?)에 트리톤원이 서브우퍼처럼 쏟아내던 극저음이 감당할 수준으로 나옵니다. (물론 트리톤 원이 저음을 볼륨처럼 조절할 수 있지만.. 그건 양을 조절하는것이지 하한 주파수를 컷하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1008be와의 매칭처럼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부담이 없어지고 소리가 매끈하졌다!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트리톤 원쓰는 분들중에 저처럼 55만원짜리 앰프랑 매칭할 분들도 없으리라...)  



작동시 온도 및 소비 전력


1) 방열판 온도

방열판 온도는 Testo사의 175T3 데이터로거를 사용해서 측정했습니다.  (기기 + 프루브 가격하면 앰프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는.... )






암튼 저렇게 생긴 상당히 정밀한 온도계를 이용하였고, 프루브(센서)를 AMP3800 방열판 사이에 넣고 측정을 하였습니다.


데이터 측정은 1분 간격으로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 그림에 나타냈습니다.




측정 초기 방의 온도는 19.9도씨 였으며, 이는 실험하기 가장 좋은 상온 (room temp.) 조건이였습니다.


또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원 인가 후, AMP 3800이 완전히 예열되기까지는 약 2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참고로 완전한 예열에 걸리는 시간은 방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대부분 가정의 실내온도는 20도씨정도겠죠.^^) 흔히 진공관 앰프 혹은 A클래스 앰프는 충분히 예열이 된 상황에서 들어야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하며, 실제로 진공관 앰프는 전원 인가 후 바로 들으면 소리가 작게 난다던거 소리에 힘이 없다던가 합니다.(진공관은 예열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AMP3800이 완전히 예열이 되는데까지는 2시간이 걸렸지만, 그렇다고 2시간후에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앰프 제조를 잘못한 거겠죠.^^


제 경험으로는 앰프 전원 인가 후 15-30분이면 충분히 예열이 된 것이라 생각하며, 이정도 예열 후에도 음악을 듣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또한 전원 인가 후 음악 감상을 하던 안하던 그 온도는 약 49도씨정도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A클래스 혹은 A가 아니라도 고출력 앰프들 생각하면 뜨거운 편은 아닙니다. 그냥 따뜻한 정도죠.^^


전원을 끄고나서 냉각판의 온도가 떨어지는데는 약 1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게 의미는 없지만 한번 측정해봤습니다.)


심심풀이삼아 측정을 해봤는데 냉각판의 온도가 앰프 음질을 대변할 수 있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냥 제가 한 달 이상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AMP3800은 A클래스 특성상 예열이 필요하고, 얘열은 15-30분이면 충분하다고 

입니다.


다만, 정말로 여유로운 분이라면 한두시간씩 예열해보는 것도 나름 취미의 재미난 요소가 아닐지 싶지만 추천은 안합니다!!!



2) 소비전력


소비전력은 아래와 같은 스마트 플러그로 측정을 하였습니다. 정밀 측정을 위한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클리앙 알뜰구매통해서 구입했었는데 나름 잘 쓰고 있습니다.^^)



측정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38Wh니까 시간당 36W를 소비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루에 3시간씩 음악감상을 한달동안 한다고 생각하면... 한달에 38W * 3hr * 30 days = 3420 Wh (약 3.5 kWh)를 소비하게 됩니다.


이를 전기세로 환산해서 짠하고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네이버 전기요금 계산기로 계산하기 힘들정도로 작은 값입니다. 다만 약 500원정도의 전기세만 소모하는게 되는거 같습니다.


찾아보니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삼파장 형광등 하나가 55W나 35W정도입니다. 


즉, 삼파장 형광등 하나를 켜두는 것과 비슷한 전력을 소모하니 전기세 걱정은 안해도 될 거같습니다.


에필로그?


저는 메인 앰프였던  뮤지컬피델리티의 M3si를 팔았습니다!!!


M3si는 중고가격 60만원대에 구하기 힘든 만듬세, 감성,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국 메이커, USB DAC 내장, 포노앰프 내장, Pre out 기능까지 가지고 있죠. 거기다가 볼륨 노브도 스무스하니 잘 돌아가고 나름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죠! 그럼에도 신품 앰프를 8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오래오래 사용을 해주는게 당연한건데....ㅠㅜ


CEC AMP3800이 M3si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유니크함과 골든이어 트리톤과의 매칭때문입니다. AMP3800같은 앰프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흔한 앰프가 아닙니다. M3si는 옆그레이드를 해도 업그레이드를 해도 비슷한 성향의 앰프를 구하는게 쉽겠죠! 하지만 AMP3800은 없습니다. 이 앰프의 성향을 대신할만한게 딱히 안보입니다.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들 (AMP5300, 6300)정도가 아닐지 생각하는데.. 이들은 아직 국내 정발을 안했습니다.ㅠ.ㅜ


그래서 M3si는 팔았고 AMP 3800은 남겨뒀습니다. 다만 이건 M3si보다 AMP 3800이 더 뛰어나다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하나의 앰프만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면 저는 무난한 M3si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M3si를 판매한 이유는 비슷한 성향의 다른 앰프로 업글을 하기 위한 것일뿐일지 모르겠습니다. (스피커가 2개인데 앰프가 하나면 번갈아가며 듣기 귀찮거든요.^^)


단점


이 녀석은 엔트리급중에서도 엔트리급입니다.  요즘 엔트리급의 앰프는 대부분 D 혹은 AB 클래스의 구동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D나 AB 클래스 앰프가  A 클래스에 비해 만들기가 쉽고 재료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근데 A class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품 단가가 높죠! 그래서 그런지 일부 원가 절감을 한 부분이 보입니다.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불륨 노트와 전원 스위치입니다! 볼륨 노브는 부드럽게 돌아가기는 하는데 리모컨으로 작동하면 그 소음이 조금 큰 편입니다. (물론 다른 기기들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소리를 들으면 모터가 조금 싸구려갔다는 느낌이 들정도입니다. 20cm만 떨어져서 들으면 볼륨노브 돌아가는 소리는 안나니까요.^^) 



기타 이야기!


BMC라는 오디오 회사와 CEC라는 오디오 회사의 앰프는 상당히 닮았습니다. (두두오 카페의 Snake님의 글, https://cafe.naver.com/audiodudu/70919)


회로만 닮은 것이 아니라.... 열처리 방식도 닮아서  둘 다 방열판을 하판에 달아둔 제품이 있습니다.


BMC pure amp의 히드싱크




CEC AMP6300의 히트싱크






이상으로 사용기를 마칠까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궁금한 점이나 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확인 후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February 28, 2019 at 02:3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