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HDD 노화에 따른 고장증상 경험

사용중인 컴퓨터가 애슬론II X3인데 한 10년령쯤 된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이... ㅠㅠ


게임은 포기하고 그럭저럭 잘 써왔는데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습니다만...


무엇보다 SSD를 달면서 속도도 그럭저럭...

한 두어번 비프음을 내면서 부팅이 안되거나 부팅 후 몇분만에 뻗거나 했었는데,

부품 닦기(지우개, 에어스프레이, BW100 샤워)와 써멀그리스 재도포로 부활을 거듭해왔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부팅할떄 어~엄 청 오래 걸려서 웬만하면 한번 켜면 끄기가 싫어지는 증상이 있다가

지난 주말 쯤부터는 탐색기에서 파일 이름들이 제대로 안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보이는데 한글은 공백으로 나타납니다.

또 가끔은 맨 상위 디렉토리는 제대로 보이는데 폴더로 들어가면 안보입니다.


처음엔 보통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는 아닌가, 또는 가끔 경험담 나오는 랜섬에 걸려 파일명이 막 바뀌는 중인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윈도우 보안패치가 다 잘 적용되고 있고 맨날 가는데만 가기땜에 딱히 걸릴 이유도 못짚어내겠고...


그런데 신기한게 태블릿으로 공유폴더 들어와보면 멀쩡했습니다.


도대체 뭐지 하고 고민하다 인터넷으로 클량을 비롯하여 '컴퓨터 느려짐' 정도로 해결책을 뒤져봅니다.

각종 캐쉬 다 지워보고 안랩이나 nprotect 등을 다 지워주는 hoaxeliminator도 돌리고 해도 이런 화면깨짐이 안잡히더군요..


그러다 크롬이 제대로 화면이 안뜹니다. 그냥 새하얗게 나오고 F11누르면 글자들이 잠깐 보였다가 다시 새하얗게 됩니다.

익스플로러도 불통...

그런데 엣지는 또 잘 보이네요? 덕분에 엣지를 제일 열심히 며칠 썼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컴퓨터가 멈칫멈칫하는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었습니다.


윈도우를 함 엎어볼까 (다시 클린설치)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프로그램 다시까는 것도 상당히 귀찮고...


걍 오래썼는데 윈도우 다시까느니 라이젠 시스템으로 싸게 하나 업글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면서

경제적인 부담떄문에 오또케 오또케하던 중에......


 HDD 하나가 좀 께름직하긴 했습니다.

시스템은 조금씩 바꿔왔지만 HDD 하나는 이전 시스템에서부터 떼어다 붙여온 것이었거든요. 뭐 삼성하드 120G인가 그러니까 대~충 연세가 나오죠. 물론 중간중간 시스템이 위기에 봉착했을 떄마다 기본적인 검진은 받고 별 문제 없는 듯이 나오긴 했었습니다. 가끔은 부팅하다 체크디스크 돌아간 후 돌아간 적도 있지만 결론은 다 돌아갔고 별 문제 없는 듯이 보였으니까요.


암튼 한 1주일 고생하다 귀차니즘의 벽을 넘어서 무려 뚜껑을 따고 의심스런 하드 케이블을 뽑아놓고 부팅...


결과는 다시 빠르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라이젠 업글계획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요약:

PC에 여러대의 저장장치를 물려 쓰고 있는 도중 어떤 한 저장장치에만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시스템 전체 기능에 문제가 온다.

이에 해당하는 증상으로는 탐색기에서 파일명 안보임, 브라우저 화면 안보임, 자꾸 시스템이 일시정지 등이 있으며

해당 저장장치를 제거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January 31, 2019 at 10:36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