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생활용품 시디즈 의자 T50 air 시리즈 사용기 + 다른 브랜드 짧은 비교기

시디즈 의자 T50 air 시리즈 사용기 + 다른 브랜드 짧은 비교기

안경, 의자, 신발, 침대 이렇게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품들을 어떻게 고르시나요?

저는 이런 제품들을 구매할 때, 단순히 브랜드를 보거나 유명하다고 사기보다는 정말 자신에게 맞는지 꼭 체험을 해보고 구매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후회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분들이 저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해서요.
오늘 리뷰할 제품은 시디즈 T50 air 시리즈입니다.


게시판이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로워서 블로그에 사진을 더 담겨 있는 글을 썼습니다.

자세한 사진이 보고싶으시면 참고바랄게요.

https://blog.naver.com/a_pixel



구매동기

처음 시디즈 의자를 구매하게 된 건, 기존에 쓰던 피시방 의자가 고장이 났기 때문이었어요. 집 근처 피시방에서 폐업처리 하는 걸 3만원에 업어왔었는데, 몇 년동안 잘쓰다가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틸팅도 안되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제품을 찾아보게됐죠.


구매할 당시에는 그냥 좋은 브랜드꺼 사야지 말고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이번에 한 번 제대로 사서 오래쓰자, 이런 생각이 강했고 블로그 등 후기 등을 보면서 시디즈가 괜찮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제일 많이 언급되고 하다보니 브랜드가 인지도가 있으니 잘 만들겠지 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별다른 고민없이 제품을 구매했던 것 같아요. 매장가서 앉아보지도 않고, 그냥 인터넷에서 구매했죠. 브랜드 제품이니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거에요.


처음 느낌

기존에 쓰던 피시방 의자보다 엄청 편하지 않았지만 메쉬 소재의 시원함이 좋았고, 생각보다 튼튼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겉보기에는 좀 약해보이는데 앉으면 은근히 든든한 느낌이 있어요.
근데, 이게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정말 처음 앉았을 때 그 느낌이 들고 오래 사용하면 할 수록 아쉬움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1년이 지난 현재 후기


시디즈는 사용자의 신체에 맞게 여러 부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해요. 럼버서포트니 하는 기능은 많다고 하는데 사실 써본 적은 거의 없어요. 한 번 세팅해놓으면 계속 다시 조정하고 할 일도 없으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런 기능보다는 정말 의자가 편안한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이게 메쉬소재다보니 뭔가 의자가 딱 받쳐주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떨어지기 직전에 억지로 잡아주는 느낌이라 의자 좌판 자체도 편하지가 않거든요. 

<시디즈에서 자랑하는 럼버서포트>

무엇보다 어이가 없는 건, 척추를 지지해준다는 럼버서포트에요. 이게 뭐냐면, 저 위에 사진에 보이는 회색 플라스틱 부분에 손잡이가 있거든요. 그걸 오른쪽으로 돌리면 저 플라스틱부분이 좀 더 튀어나오게 돼요. 그래서 허리를 지지해주는 거거든요. 이게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이 가격차이가 꽤 났던 걸로 기억해요.

문제는 이 기능이 정말 도움이 되는가 하는 건데, 이게 푹신하게 지지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플라스틱 덩어리를 밀어넣어서 받쳐주는 거거든요. 진짜 느낌이 이상하고 거슬려서 저는 아예 사용을 안하고 있어요. 그래서 위에서 보여드렸듯이 허리에 메모리폼 베개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요추를 지지해주라고 만들었는데, 더 거슬리게 만드니까 조금 어이가 없더라고요. 사실 아프기까지 해요.  저게 딱딱해가지고 진짜 없던 통증도 생기더라고요.

조절형 좌판도 조절하는 게 진짜 의미가 없어요. 앞으로 빼면 뒤에 지지해주는 느낌이 없어서 뭐라도 받쳐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그런 것도 제공이 안될뿐더러 그렇다고 등받이가 포워드 틸팅이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처음에 사무용의자는 다 이런가 싶었어요. 온라인으로 구매했고, 유명한 브랜드인 시디즈도 이정도라고 하니까, 아 좀 다들 비슷하구나 싶었거든요. 잠실 근처에 다른 브랜드 매장이 있어서 다른 의자를 체험해봤는데 느낌이 좀 다르더라고요.

파트라 짧은 체험기

매장에서 체험한거라 긴 시간(1시간 조금 넘게)을 체험하진 못했지만 제가 T50 air에서 느꼈던 아쉬움 위주로 봤습니다. 모델명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좋았던 점을 간단하게 말씀드려 볼게요.

1. 포워드 틸팅
앞으로 공부하는 자세를 취할 때도 등을 받쳐줘서 좋았어요. 틸팅도 여러 모드가 있는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는 앞으로 고정이 되는가였어요.
2. 패브릭 소재
메쉬소재가 뭔가 깔끔하긴 한데, 잡아주거나 편안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패브릭이다보니 앉았을 때 느낌이 훨씬 좋더라고요.
3. 암레스트
사실 팔을 기대고 쓰는 편이 아니라 몰랐는데, 막상 앉아보니 암레스트가 넓을 뿐 아니라 푹신해요. 360도 회전도 되던데, 저는 그게 큰 매력인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럼버서포트는 역시나 별 차이 없더라고요. 제가 만약 이 제품을 쓰더라도 여전히 베개를 사용해서 허리를 받칠 것 같아요.

계속쓰게될 나의 허리지지 베개


정리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크게 2가지에요.

하나는 너무 다 인터넷에 좋은 얘기들만 있어서 제가 느낀 아쉬움들을 공유하고 싶었고요. 물론 시디즈가 별로고 파트라는 좋다, 라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하루 내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품을 구매할 때는 누구의 말을 듣기보다는 꼭 체험을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어서에요.

제가 사놓고 몇 달 지나다보니 환불도 안된다고하고 해서 그냥 쓰고는 있는데, 다시 사면 시디즈를 사더라도 정말 체험을 제대로 해보고 구매할 것 같아요. 1년 동안 쓰면서 막 엄청 불만족한 건 아니에요. 근데 30만원 이상 주고 구매한 것 치고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제품들이 있었다는 거죠. 그게 꼭 더 좋아서가 아니라 제품이 자신과 맞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기는 하지만요.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사면 후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진짜 자기에게 맞는지 꼭 체험을 해보고 구매하시기를 권하고 싶어요. 요즘 스타트업도 제품들을 잘 만들고 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꼭 큰 브랜드라고 제품을 잘 만들고 CS가 좋은 건 아니니까요.

특히, 비싸다고 더 좋은 의자는 아니에요. 요추지지대는 정말 개인적으로 팔아먹기 용 수단같아요. 마치 뭔가 대단한 기능인 마냥. 특히, 디스크가 있으신 분들은 정말 신중하게 고르시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ecember 05, 2018 at 12:33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