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타 첫 독립 빌라 전세 사용기

올해 봄쯤인가에 반강제로 독립했습니다.

혹시 첫 독립 하시는 분 있으시면 참고가 될까 해서 기억 나는대로 흐름을 적어봅니다.


-부동산 

예전에 동탄에서 옥탑방 자취를 해본적이 있는데 그때는 네이버 유명한 카페에서 직접 거래했습니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었거든요.

대신 이번엔 자취가 아닌 '독립'이어서 가급적 전세로 살길 원했고(월세 매달 내니까 내야하는 돈임에도 너무 아깝습니다.)

나름 조건을 따지게 되어서 부동산을 찾아다녔습니다.

집에서 나가야하는 시기가 따로 정해진건 아니어서 대략 3~4개월 정도 부동산을 찾아다닌것 같네요.

인터넷 매물도 나름 찾아봤지만 자취방 구할때 당한것도 있고 해서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매물은 대부분 

월세를 찾을때 유리해보입니다.(제 경우엔 그렇게 느꼈습니다.) 

살고싶은 동네를 아침/점심/저녁 한번씩 들러서 동네 분위기를 살펴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그 동네 부동산을 2~3군데 들러서 

조건에 맞는곳이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제 조건은

1.주차

2.투룸

3.실내 공기가 쾌적한가(단열 및 환기)

4.집 주변 환경

5.가급적 주택(오피스텔은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듭니다.)

6.버팀목 전세자금 


적당히 오래된 주택을 생각하고 있어서 막연히 7~8천 정도면 전세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시기도 좋지 않았고

대부분 주차가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예상 가격을 1억2천정도까지(무리해서) 알아봤습니다만 결과가 동일합니다.

부동산을 알아보던 1개월 정도까진 나름 이곳저곳 방도 둘러보고 재밌었는데 1개월이 넘어가니 조바심도 생기고 괜히 1.5룸에서

투룸으로 조건을 까다롭게 만든 여자친구한테 짜증도 냈습니다만 조바심 내봤자 바뀌는건 없으니 마음을 추스르고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세달정도 기다리니 이 가격에 전세는 무리인것 같아 아파트 월세로 계약하러 가려는 아침에 방문했던 부동산 한곳에서 연락이 옵니다.

조건에 맞는 빌라가 나왔다고 보러가잡니다. 별 기대 없이 빌라만 보고 아파트 계약하러 가려고했는데 집안이 좀 어두운것만 빼면 

적당히 넓고 딱 마음에 들길래 바로 계약금 10% 입금하고 계약일을 정했습니다.


/부동산은 그냥 무조건 많이 돌아다니세요. 부동산 업주와 친해지면 좋은 매물이 나오면 우선 소개시켜 준다 하지만 직장인이 그런게 

 가능할까 합니다. 제 경우도 우연히 얻어걸렸다 생각합니다.

//참고로 무조건 부동산 업자들은 매물로 나온 방에 대해 좋은 말만 하니까 최대한 본인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합니다. 방 보러다니던 초기에   성급히 계약 할 뻔 한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말려주셔서 계약하지 않았네요


-전세 자금

저는 버팀목 전세자금으로 70% 받고 나머지는 집에서 빌린 후 부모님 용돈조로 이자비용 더 쳐서 드리고 있네요.

회사를 다니는 청년이나 신혼 부부의 경우 전세 자금 대출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다니면 소득에 걸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케바케라..)

서류 준비의 경우 크게 어려운건 없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준비가 되고 영 햇갈리시면 준비 할 수 있는 서류는 다 챙겨서

은행 담당 창구로 가면 담당 직원분이 전부 다 설명 해주십니다. 

대출 시행일이 정해지면 집 주인 계좌로 은행에서 바로 입금해줍니다.


/제 경우 우려됬던 사항이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려면 신청자 본인이 세대주여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세대분리 신청을 한 후 대출을 진행한다 하는데 그게 동사무소 담당자마다 해주는 경우가 있고 안해주는 경우가 있다 하더군요.

제 경우는 인터넷으로 세대분리 신청 후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와서 현재 상황을 설명해드렸더니 별 말 없이 세대분리 신청이 통과되었습니다.


-계약 당일

부동산이 필요한 준비물을 알려주니 알려주는대로 챙겨가세요.

부동산에 도착하면 집주인과 이전 세입자, 부동산 업자가 모여 관련 서류를 작성합니다.

부동산에서 이러저러한 서류를 보여주며 대출없고 건물에 관련된 사항을 알려줍니다. 

문제 없는걸 확인 한 후 계약서에 도장을 찍습니다.

집 열쇠를 받습니다.

집주인과 빈 집을 확인해서 하자여부 체크를 합니다.

눈에 띄는 이상이 없어 집주인과 인사하고 헤어집니다.


-입주 청소

집이 12?13?평 정도 됩니다. 그리 크지 않아서 혼자 청소 할 수 있을줄 알았어요.

혼자 하려면 2일은 낑낑거려야 합니다. 천장도 닦아야 되는줄 몰랐어요. ㅡㅡa

네명이서 5시간정도 달라붙어서 얼추 마무리 합니다. 


-동사무소 전입 신고

동사무소에 들러 전입신고를 진행 합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하면 전입신고 일시가 중요하다 합니다. 제때제때 등록 합니다.


-공과금

전기: 한전에 전화해서 입주자 변경 신고 후 사용합니다.

가스: 지역 도시가스 업체에 전화해서 변경 신고 후 사용합니다.

수도: 빌라라 관리하시는 분이 매 달 수도 계량기 체크하셔서 요금 계산하기 때문에 따로 등록 할 게 없습니다.

인터넷: 현재 사용하고 있는 회사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최대한 할인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물어봐서 등록 진행합니다.



계약 전까진 이것저것 알아보고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지나니까 가물가물 하네요.

집을 볼땐 집 상태도 상태지만 집주인분의 분위기도 봐야한다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좋으신 분들은 집 상태가 대부분 좋았습니다.

집 구할땐 조바심을 가지지 말고 최대한 여유롭게 구해야하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게 취업이랑 비슷한것 같네요.



December 31, 2018 at 04:59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