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노트북처럼 써보기

갤럭시탭S4를 구매한지 이제 한달 정도 되어 갑니다. 이걸 구매할 때만 해도 간단한 필기와 웹서핑, 동영상 감상 정도가 주 목적이었는데요, 이왕 안드로이드로 구매한거 이참에 제대로 노트북 처럼 한 번 써볼까해서 블루투스 키보드도 사고 해서 한 번 올려 봅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지원을 합니다. 굳이 삼성 DEX모드 같은게 아니더라도 키보드 마우스 지원이 되니 기기를 거치해두고 사용하기에는 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몇 가지만 추가해 주면 나름 그럴듯 하게 노트북 처럼 써먹을 수 있습니다.



1. 키보드+마우스

저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고민하다가 몇몇 이유로 인해 BA-BK10이라는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정품 북커버 키보드와 마우스를 들고 다닐까 했는데요, 무게 (갤럭시탭S4+북커버 합체시 무게는 대략 850g 가까이 됩니다....;;;;)와 키보드의 불편함 (북커버 키보드는 Del키와 F1~12키 등등이 없습니다....) 그리고 북커버 장착시 Pogo 충전독 사용 불가가 큰 단점이었습니다. 소소하게 터치패드가 없어서 마우스를 무조건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도 불편했고요.

그래서 다른 제품을 찾다가 블루투스 키보드+접이식+터치패드 지원에 태블릿 거치대 까지 일체형이라 이녀석을 구매했습니다. (BA-BK10은 브릿츠 브랜드로 나왔는데요, 같은 모델이 컴스에서 BW300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브릿츠 제품이 1만원 정도 더 비싼 대신 파우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렴한 걸로 사실 분들은 BW300이 나을 듯 합니다.)



BA-BK10의 박스 입니다. 박스는 기기 본체에 비해서는 약간 큰 편 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파우치, 매뉴얼, 충전케이블 (마이크로 5핀, 파우치 안에 들어 있습니다.) 입니다.






키보드를 펼친 모습 입니다. 뒤쪽에 거치대가 붙어 있어서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풀사이즈 키보드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 적응에 약간이 시간이 필요하긴 합니다. 저는 백스페이스가 제일 많이 오타가 나더군요. 나머지 키들은 그럭저럭 금방 적응 했습니다.




2. 노트북 처럼 써먹을 앱
제가 써본 바로는 노트북처럼 쓰기 제일 좋은 앱은 MS RDP 앱이었습니다. 원격 데스크톱 앱들이 여러 종류가 있긴 한데, 간단하고 쉽게 쓰기는 MS RDP 앱이 제일 좋더군요.
일단 위 앱과 집이든 회사든 켜져있는 PC를 원격으로 연결하면 노트북과 거의 99%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어디서든 인터넷이 될 수 있게 LTE 모델이면 편할 듯 하고요, RDP 설정이 조금 번거로운 편이라 설정에만 유의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좌 : MS RDP 앱을 실행 중인 갤럭시탭S4, 우 : CF-RZ6로 구동한 윈도우 10


위에서 보듯이 RDP앱에서 메뉴 호출하는 버튼이 화면 상단에 있다는 것 외에는 동일합니다.
키보드나 마우스 등도 윈도우와 동일한 상태로 움직이고요.
저는 회사 PC와 집 PC 양쪽에 RDP 설정을 해 놨는데요, 회사 PC에 MS 오피스 정품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상태로 문서작업 등을 하기도 합니다. LTE 속도만 받쳐주면 어지간한 노트북 부럽지 않게 빠른 화면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설정에서 태블릿의 저장공간을 원격으로 데스크탑에 연결하도록 할 수 있어서 데스크탑에서 작성한 문서나 파일 등을 태블릿 쪽으로 바로 복사하는 것 도 가능합니다. (USB 디스크 연결한 것 같이 태블릿 저장공간이 윈도우의 내컴퓨터 상에 뜹니다. 단, 외장메모리는 연결이 안되니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위 두가지만 준비가 되면 보시듯이 노트북 처럼 써먹기 아주 좋습니다. 사실 제 노트북 정도면 그냥 들고 다녀도 큰 무리는 없지만 펜이 지원 안되는 제품이라... 그렇다고 펜지원 되는 노트북을 사자니 딱히 가볍지도 않아서 궁리 끝에 이런 식으로 쓰게 됐습니다.
RDP 앱이야 어느 기기를 쓰던 늘 쓰던 앱이라 큰 감흥은 없습니다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적용하고 써보니 확실히 노트북과 큰 차이 없는 감각으로 쓰기 좋더군요.

대신 단점이라면 PC가 집이든 어디든 있어야 한다는 점과 문서 작성 정도는 괜찮지만 RDP 상태에서 게임은 대부분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원격 데스크톱의 경우 다이렉트 드로우만 지원되기 때문에 일부 2D 게임 혹은 에뮬 게임 정도만 돌아갑니다.) 물론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원격으로 게임 실행도 할 수 있고, 문라이트 같은 어플을 사용해도 되긴 합니다. 설정이 더더욱 복잡해 지는 단점이 있지만요.

아무튼 안드로이드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설정이라는 큰 걸림돌만 넘기면) 일반적인 윈도우 노트북 부럽지 않을 수준으로 쓸 수 있긴 합니다.


어쨌든 안드로이드 + 키보드 마우스 조합은 괜찮습니다.ㅎㅎ

원래는 키보드 산김에 개봉기만 올리려다 제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 올려보게 됐습니다.
사실 애플이 마우스만 지원해 줘도 아이패드 쪽이 성능면에서는 더 좋긴 합니다만, 아마 그럴일은 별로 없을 듯 하네요. 아무튼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쓰면서 노트북처럼 써보고 싶으신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ㅎㅎ 




September 30, 2018 at 06:0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