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Bose Wireless Noise-Masking Sleepbuds

#프롤로그

Bose에서 지금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출시 했습니다.


Bose Wireless Noise-Masking Sleepbuds

Bose에서 만들었고, 무선이고, 소음을 막아주는 건 알겠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Earbuds가 아닌, Sleepbuds라는 신조어.

완전히 새로운 제품입니다.




저는 Bose QC25 헤드폰, QC30 무선 넥밴드 이어폰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음악감상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숙면용 귀마개로의 활용 빈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한달에 귀마개로는 2~30시간을 쓰지만, 음악은 2~3시간 들을까 말까 합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무척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가져다 주는 꿀잠은 대체 불가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취침 전용 귀마개'의 출시는 정말이지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249...

관세를 냈다가 블프 때 $199를 찍어 버리면 너무 억울할것 같아서 지름을 보류합니다.

출시 직후에는 직배가 안되는 점도 구매를 망설이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마존에 직배가 풀렸습니다!)


그러던 중 이베이 연쇄할인마가 나타납니다. 15% 쿠폰, 20% 쿠폰을 마구 뿌리기 시작합니다.

살만한거 없나 두리번거리던 중 개인 셀러가 $230에 올린 매물을 발견합니다.

어디 보자 $230 * 0.85 = $195.5??? Profit!!

개인 셀러이기 때문에 보증은 물건너 가는거지만, 어차피 베바는 그떡이고 아마존 가격 대비 130불 가량 저렴하다면 보증 is 뭔들


도입에 잡설이 쓸데 없이 길었습니다.

귀마개 하나에 20만원이 넘는 돈을 쓰려면 이만한 핑계는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디자인

 - 디자인은 아주 훌륭합니다. 아재감성 충만한 QC30에 비하면 넘사벽입니다. 특히 케이스가 스무스하게 열리는 것이나 충전 중임을 알리는 불빛 모두 비싼 값만큼의 만족도를 줍니다.

- 자는 동안 전혀 불편하지 않은 착용감입니다. 있는 듯 없는 듯 매우 가볍고, 귀가 먹먹해지는 커널 이어폰의 답답함도 없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슬립버드를 귀에 꽂고 옆으로 누워 잘 때 매끈한 플라스틱이(Bose 로고 부분) 뿌드득 하는 마찰음을 일으킵니다. 이건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아마존 리뷰를 보면 아예 사포로 갈아 버린 분도 있고, 얇은 테이프를 바른 분도 있다니 나중에 시도 해 볼 예정입니다.

 - 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귓바퀴 크기에 따라 3개의 팁을 제공합니다.

  (자는 동안 한번 귀에서 이탈한 적이 있어서 다른 사이즈를 고려 중입니다)





# 기능

-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페어링 되는데, 블루투스 장치 목록에는 뜨지만 상시 접속 상태를 유지하지는 않습니다. 앱과 잠깐 통신 후 연결이 끊어진 상태로 소리만 재생합니다.

- 앱에서 원하는 소리를 골라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알람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총 10가지 패턴을 제공합니다.

음악 재생 기능 없습니다.

- 노이즈 캔슬링이 아닙니다!! 소리를 재생하지 않으면 일반 귀마개보다도 소음 차단이 덜 됩니다. 노이즈 마스킹은 화이트노이즈로 다른 소음을 덮어주는 기능일 뿐입니다. 스마트폰에 같은 기능을 하는 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 원래 케이스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페어링 되고, 자동으로 마지막으로 지정하는 소리가 재생되어야 하는데, 매끄럽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앱 절전 상태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쪽만 페어링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폰이 없으면 단독으로는 실행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불만입니다.

- 간혹 접점에 정확히 맞춰 꽂지 않으면 , 밤에 꽂으려고 하는데 한쪽이 방전되어 있는 사태가 생깁니다. 꽂은 뒤 불빛이 들어오는걸 꼭 체크 해야 하는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서 정확히 꽂았는지 체크하기를 바라는건 좀...




# 성능

 - “아.. 이 단순한 기능에 20만원을 넘는 돈을 썼다니” 하는 자괴감이 들지만, 자존심 상하게도 숙면에는 도움이 됩니다.

- 다만, 숙면에 도움 되는 것은 집에서 잘 때 뿐, 대중교통에서는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강한 소음을 덮어주지는 않습니다.

- 창문을 열고 잘 때 차소리, 식기세척기나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소리 등을 효과적으로 잘 덮어 줍니다. 옆에 자는 사람이 없어서 코골이는 잘 막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가까이서 매우 큰 소리로 코를 고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못 막을 것 같습니다.

- 에어팟이나 아이콘X를 귀에 꽂고 블루투스로 똑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착용감이나 배터리 지속시간에서 동등한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 총평

- 아직까지는 경쟁 유일한 제품이고, 숙면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 다만, Bose인데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은, 왜 꼭 Bose여야 하는가 하는 당위성을 잃게 합니다. 만약 샤오미에서 카피품이 나온다면 3~4만원에 8~90%의 퀄리티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ugust 31, 2018 at 08:5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