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스포주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영화 얘기니까 당연히 줄거리나 소재가 들어갑니다.

누구나 예상가능(!)한 반전이 있으므로 영화 보실 분은 패스하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 

메모수준의 사용기라 말이 짧습니다. 미리 양해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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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기능하지만, 엄청 재밌다고 말하긴 어렵다.... 결국 재미는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의 영역이라....


* 장점
거의 성룡같은 톰 크루즈
- 시리즈의 원동력(실제 기획 및 최고 프로듀서!)인 주연 톰 크루즈가 온 몸을 날린다. 그가 하는 고생만 봐도 어딘가로 영화비를 송금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몇 번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얼마나 초인적인 노력으로 스턴트를 해냈는지 알 수 있고, 그걸 몰라도 눈으로 보는 액션씬들이 '우와~!'한다.
마블의 화려한 CG액션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른, (당연히 CG를 썼겠지만) 아날로그스러운 수제 액션이 가장 큰 매력이다.

파리 홍보영환 줄...
- 프랑스에 안가봤지만, 어디어딜 가봐야겠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특히 시내를 관통하는 긴 추격씬은 이런 고풍스런 도시에서도 헐리웃의 돈과 힘이면 촬영이 가능하단 묘한 쾌감(?)을 준다.

A급 배우들.
- 이 영화에는 클리셰가 많다. 폭탄씬부터 해서 이 시리즈만의 전통으로 봐야하는 가면놀이, 나쁜 놈 속여먹기 같은 장면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주연부터 모든 조연들의 신실하다고 해도 좋을 연기 덕분이다. 톰크루즈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지금 타이틀롤을 맡아도 문제없는, 최소한 연기나 인기로는 증명된 배우들이다.

개인적으로 (나한텐 새로운 얼굴인) 바네사 커비(화이트 위도우)가 눈에 띄었다. 굉장한 매력을 가진 예쁜 처자였다.

촘촘하고 빈틈없는 시나리오와 곳곳에서 보이는 시리즈에 대한 애정.
- 일단 대충 다 말은 된다. (근데 자세히 뜯어보면... 왜? 싶은 것도 꽤 있음) 뿐만 아니라 아! 하면서 드라마적으로 잘 맞춰놓은 설정이나 만남도 있다. 황당해서 못보겠네라던가, 저게 말이 돼? 처럼 바로 지적받을 만한 부분은 없음.
시리즈 전통의 장면이나 설정들을 요소요소에 적절히 잘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묘한.. 배우 개그로 읽힐 부분들이 꽤 있다. 번개(토르)가 무섭냐는 대사를... DC의 슈퍼맨한테 하다니.. 

   
* 단점
전편과 거의 유사한데 덜 재밌는 전개.
- 인물들의 설정 및 방향성이 전작과 비스무리해서 새롭지도 않고 이전만큼 재미있지도 않다.
레베카 퍼거슨은 이번에도 적인지 아닌지 헷갈리다가 결국 한 팀이 되는데... 지난 번 로그네이션처럼 무시무시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내지 않는다. 중반에 끝판왕이 드러나면서 영화가 1, 2부로 나뉘는 거 같은데 장면은 재밌지만 예측가능해서 다소 김이 빠지는 측면이 있다.

적합한 악당인가?
- 영화에선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눙치고 넘어가고, 관객들도 알면서 눈감아준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 좀 걸리는게 헨리 카빌 캐스팅이다. 일단 어쌔씬... 같은 느낌이 없을 뿐더러 어쨌거나 정보요원인데 지나치게 눈에 띄는 용모를 하고 있다. 뭐 잘생기기야 톰 크루즈도 마찬가지고 레베카 퍼거슨도 눈에 띄는 미인이니까 그렇다치지만... 화면에서 지나치게 거대해보이는 그 덩치가 날렵해야할 첩보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그는 슈퍼맨 이미지가 강하다. 이 외적인 요소가 영화에 지나치게 영향을 주는 느낌이 있다. 어쩌면 배우 본인은 그런 이미지 때문에 이 작품을 택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거나 좋은 배우인데 이 영화가 들을 안좋은 비평에서 쓸데없이 많은 지분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그는 헐리웃 톱스타고, 본의 아니게 자신이 악역을 맡았다는 스포를 하고 있다. (정보를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악당이란 걸 미리 알아버렸다! 대체 어디서!??) 극 중에서 열심히 연기한 것과는 별개로 캐릭터 자체가 흥미롭지 못하고, 배우 본인도 자신이 가진 매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맨 프롬 엉클>에서는 이 배우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와는별개로 매력적이었는데 여기선 완전 반대 신세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