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음식/맛집 [대구] 경상감영공원 옆 Two Chance 후기 재업!.


요즘 여자친구와 주말에 데이트코스를 짜려 맛집을 찾아보면 죄다 새로 신장개업했는데 하얀색 지중해식 인테리어와 미니멀리즘구조로 사진찍기좋은 음식점들이 맛집으로 소개가되더군요 . 정작 맛집이라고 해서 가보면 가격은 엄청 비싼데 정작 요리는 프랜차이즈점과 차이를 못두고 비슷하거나 별로인곳들이 많고 괜히 가서 비싼 수업료만 지불만 하고옵니다. ㅜ.ㅜ 그런 유료블로그홍보에 이제는 당하지 않으리해서 주변지인분들에게 소개를 받거나 지나가다가 괜찮아 보여서 그냥 들어가서 식사하고 옵니다. ㅎㅎ . 그래서 솔직하게 후기를  남겨 정말 맛있고 좋은 음식점들을 꾸준히소개하려 합니다.



한 4월쯤이였나요. 일을 마치고 마트가서 먹을거나 사야지 해서 대보백화점 마트를 들려 나오는길에 왠 못보던 가게안에서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바깥에서 "오 이쁘다, 나중에 꼭 한번가야지 " 하고 있어보이는 척 하면서 바깥에서 가게 외관을 찍던도중 안에서 사장님이 나오십니다. ㅋ .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고는. 8시까지는 식사메뉴를 팔고 그 이후에는 맥주와 안주거리를 파는 일식다이닝 펍입니다. 새로 오픈하니 한번 들려주세요 ~.  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꾸벅 90도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해주십니다. ㅋㅋㅋ (이때 아 이분 되게 정성드려서 음식만드시겠다 하고 생각이들더군요 .)



 처음놀러가서 새로생긴 가게니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신기해서 사진도 찍는데 사장님이 물어보시는것 마다 친절하게 대답해주십니다. "사장님 왜 가게이름이 투찬스에요? " 하고 물어보니 "아 저희 형제 이름이 x찬 , x찬이라 2명의 찬이 운영하는 다이닝펍이라 투찬스라고 지었습니다. " 라고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아 이 아저씨 너무 순수하신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사장님 한분은 일본 일식집에서 10년간 일을 하셨고 한분은 그냥 뭐하셨던 분인지는 몰라도 맥주광이십니다. ㅋㅋㅋㅋ 



재가 먹은 메뉴는 돈코츠라멘, 가츠동, 돈까스정식 ,감자튀김 , 소세지, 유부우동 입니다. 물론 한번에 먹은게 아니라 점심식사시간이나 일끝나고 혼술하러 놀러 몇번씩 가서 차례로 먹은겁니다. 



오늘은 면이 땡겨 차슈라멘과 돈코츠라멘중에 돈코츠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5분 쯔음 되니 저렇게 닭죽을 줬는데. 어렸을적 아파 누워있을때 어머님이 손수 해주신 닭죽 맛이 납니다. (맞습니다. 어디가서도 먹을수 있는 별 특별할것 없는 닭죽입니다.)



오늘은 좀 기다리니 돈코츠라멘이 나왔습니다. ( 평소에 일본식라면은 짜고 느끼하고 달고 해서 잘 챙겨 먹지 않습니다만 오늘 면이땡기는데 대구역 주변에 먹을때가 없다보니 ... )


돈코츠라멘을뜯어보니 차슈 2조각, 생면, 목이버섯, 새싹, 쪽파, 마늘후레이크, 덴뿌라, 계란, 돼지뼈국물, 숙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옆에 주먹밥은 간장? ,계란노른자, 참깨로 이루어진 주먹밥입니다. 예전에 우동과 함께 먹을때 찰기도 너무 많고 계란노른자가 많아서인지 퍽퍽하니 약밥맛도 나고. 별로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레시피를 바꿧는지 적당히 고소하며 알맞게 만들어진것같습니다. ^^ 


일본식 숟가락에 숙주, 국물, 면에 차슈까지 얹어 한입먹어봅니다. 키야아.. 진합니다. 돼지국밥 2배로 농축해놓은 맛이 납니다. 엄청 진합니다.  해장하듯 크어어어 하는 소리와함께 후루룩 짭짭 맛있게 한그릇을 뚝딱 비웁니다.  다먹고 나니 돼지특유의 느끼한 맛이 감돌기는 하지만 그렇게 신경쓰이는 편은 아닙니다. 다먹고 나가려하니 사장님이 맛은 괜찮으셨는지 하며 물어봅니다. 괜찮다고 하니 사장님이 먼저 조금더 진하게 만들면서 느끼한맛은 잡으려 한다고 먼저 말씀해주십니다. 올 ~ .역시 이런맛에 여기 옵니다. 


가격대가 한끼식사로 양이나 , 맛에서는 이만한 가격이면 괜찮네 하면서도 뭔가 천원만 더 저렴했어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 메뉴였습니다. 


4 월말에 돈은 없고 제대로 된거 먹고는 싶은데 하면서 투찬스에 갔을때입니다. 


저렴한 메뉴가 뭐가 있지 하던 찰나에 5천원에 비교적 저렴한 메뉴가 눈에 띄어 주문했습니다. 주문후 10분정도 기다리니 메뉴가 나옵니다.  메인인 우동과 서비스로 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이때 주먹밥이 찰기가 너무 많고 계란노른자가 너무들어가 퍽퍽하고 맛도 약밥같았는데 지금은 맛이 완전다릅니다. !)


우동을 뜯어보니 그냥 우동면에 유부4조각, 쪽파 , 목이버섯 ,덴뿌라 , 메추리알이 들어가있습니다. 한입 크게 떠서 먹었는데 일본에서 먹어본 우동과 같습니다. 그냥 어어엄청 평범한 우동입니다. 짜지도 , 달지도, 맵지도, 시지도 않은 정말 평범하고 깔끔한 우동입니다. 

대구역 지하상가에서 파는 그런 우동과는 다르게 고추가루로 맛을내지도 우동에서 간장맛이 많이 나지도 않고 그냥 진짜 기본에 충실한 밸런스 잘잡힌 우동이였습니다. 



처음 이가게에서 감자튀김을 먹는데 감자튀김이 장보고마트에서 파는 엄청 얇은 감자튀김이였습니다. 너무 튀겼는지 겉은 퍼석퍼석하고 안은 딱딱하고 질겼습니다. 먹는데 턱빠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이것보다 촉촉하고 반달 웨지 감자같이 통통한게 훨씬 좋을것 같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와서 새로운 비밀제품이 있다고 오시랍니다.  도착후 감자튀김과 맥주 한잔을 주문하니 세상에 이렇게 줍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때 저게 비밀연구중이라 비매품이라고 총합이 6천원이였습니다. ㅋㅋㅋ)


위쪽에 있는 감자튀김이 일반 감자튀김 주문시 나오는 감자튀김입니다. 제가 말씀드린후 저렇게 촉촉한 감튀로 바꾸셨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촉촉하니 일반 봉구비어에서 먹는 감튀랑 별반 차이없을만큼 무난한 감튀였습니다.

그러나 !!! 저앞에 저거가 하이라이트 입니다. 소고기 , 루, 파슬리로 만든 감자튀김용 소스 ? 푸틴?? 이라는 요리인데 저게 진짜 엄청 맛있습니다. 미쳤습니다ㅋㅋㅋㅋㅋ 감자특유의 퍽퍽함을 저 소스가 촉촉하게만들어주며 너무 느끼하지않고 오히려 고기의 담백함이 압권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저거 진짜 맛있습니다. 정말 행복지수 팍올라가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 감튀위에 있는 소스는 레몬소스 ? 로 생각되는데 가끔 느끼하거나 너무 담백할때 이걸 찍어 먹으니 소스의 상큼함이 메뉴의 느끼함과 텁텁함을 가라 앉혀주며 계속 먹을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 뒤로 스웨덴전 할때 한번더 왔는데 이렇게 한번더 해주셨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소고기로는 너무비싸 돼지고기로 대체하고 감자종류도 바뀌었는데 축구응원에 빠져서 바뀐줄도 모르고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다고 연발하자 사장님이 뒤에서 예쓰하시면서 직원과 하이파이브도 하시네요 ㅋㅋㅋㅋ 


그외에 제가 먹어본 소세지나 가츠동 , 돈까스 정식은 사진을 안찍었는데 말씀을 드리자면


가츠동은 돈가스가 소스에 너무 적셔져 눅눅했으며 밥의 양에 비해 소스가 많아 너무 짜고 달고 자극적이였습니다. 그냥 저냥 먹을만은 했지만 앞선 사항을 개선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돈까스 정식은 돈까스, 미니우동, 주먹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돈까스가 엄청 작습니다. 주먹밥도 이때는 개선되기전이라 많이 아쉬웠고 8천원이라는 금액에 비해 너무 작은 양이었다고 느꼈습니다. ㅜ.ㅜ 


소세지는 그냥 마트소세지이며 금액에 비해 메리트가 전혀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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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경상감영공원 근처 투찬스에서 제가 먹은것들에 대한 솔직한 후기였습니다. 요즘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으로 승부를 걸고 가격대에 비해 평범한 맛을 보여주고 손님들또한 개선해야할 사항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 곳들 속에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시고 요리로만 승부하시는 분들이 잘 없기에 이런 곳들을 자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투찬스의 주소는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661104134 입니다. 


ps 게시판을 잘못선택해서 다 날려서 다시 적었습니다. ㅜ.ㅜ 



June 30, 2018 at 12:09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