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키알못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Topre Real Force 104키 10주년 기념 모델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 하면 저는 리얼포스나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키보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두 제품이 무접점 키보드의 대명사격 제품이죠. 보통 무접점 키보드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약간 마니악 하거나 고급 키보드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실제로도 상당히 비쌉니다. 국내 정식 수입 제품 구입 가격은 86키 기준으로 36만원 104키는 33만원 저처럼 키보드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제가 후기를 작성할 모델은 리얼포스10주년판 104키 모델입니다. 10주년 기념 모델과 기존 모델과 다른점은 하우징 색상이 약간 푸르스름한 색상으로 바뀌고 키캡은 문자키는 그레이 컬러 모디키는 블루 컬러의 키캡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87키 기준으로 LED인디케이터의 색상도 빨간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요즘 트랜드와는 다르게 날렵하거나 화려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키보드를 옆에 두고서 보면 한 15년은 된 키보드처럼 보입니다. 디자인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인데 저는 이런 디자인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뭔가 클래식한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키캡은 보통 사용하는 ABS수지가 아니고 PBT수지를 사용하고 글씨 각인은 염료승화방식을 사용해서 키가 부들부들해서 키감도 상당히 좋고 어지간해서 각인이 지워지거나 변색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생긴것과는 다르게 스텝스컬처2가 적용되어서 오타도 줄여주고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에 피로가 덜 합니다. 무접점 방식과의 시너지가 일어나서 장시간 타이핑에는 극강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키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저는 이것보다 키감이 좋고 편안한 키보드는 여태까지 못봤습니다 -_-;;; 누를 때 도각도각 거리면서 약간 녹은 키보드를 부러트리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중독성도 있으면서 키압도 45g으로 부담스러운 키압도 아니고 키 스트로크도 4mm정도로 깊지도 얕지도 않아서 장시간 타이핑에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키를 끝까지 누르지 않고도 키를 입력할 수 있어서 은축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빠른 타이핑에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타이핑을 할 때 매우매우 정숙합니다. 어지간한 맴브레인 키보드보다 더 정숙해서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매우 좋습니다.

단점은 일단 가격입니다. 33만원 36만원 직구를 하더라도 2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키보드가 주는 느낌과 경험은 엄청 좋습니다만 일단 절대적인 가격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건 사실이니까요 다음으로 유지 보수가 맴브레인이나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서 귀찮습니다. 윤활도 해줘야 하고 러버돔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기계식 키보드보다 떨어집니다. 저처럼 키보드 잘 모르시면 그냥 두다가 서비스 기한 만료 전에 레오폴드 들고가서 청소랑 윤활을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키캡 사출 상태가 좋진 않습니다. 제것만 그럴 수도 있지만 레오폴드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교환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건 단점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부분인데 게임용도로는 부적절 한 것 같습니다. 기계식에 비해서 손맛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사무용이나 장시간 타이핑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정말 최고의 키보드이지만 게임하는데 (저처럼)조용하게 게임하려고 구입하시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꺼려집니다. 이것보다 저렴하고 게임용으로 나오는 기게식 키보드가 아주 많기 때문이죠
저는 리얼포스로 게임을 하다가 그 손맛이 뭐라고 그게 그리워서(?) 다른 키보드를 하나 들였습니다.
Corsair K70 RAPIDFIRE
게이밍 기어와 컴퓨터 케이스등으로 유명한 허ㅅ.. 아니 커세어의 키보드 입니다. 이 모델은 RGB모델은 아니고 단색 빨간색 LED모델입니다. RGB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한 RGB모델도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국내 정발 제품으로 106키 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스페이스바가 짧은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국내에는 106키만 출시된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딱 보면 게이밍 기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과하게 화려하지는 않고 게이밍 기어 중에서는 상당히 절제되었고 멀티미디어키도 적절하게 달려 있어서 꽤나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이 모델은 색상은 블랙만 있고 K70 RGB MK.2 모델은 회색 하우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팜레스트를 제공하는데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펀칭이 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의 특장점 바로 체리사의 은축 일명 스피드축입니다. (스위치쪽에 체리라고 적혀있습니다 깨알같은 디테일) 이 스위치는 리니어 방식의 스위치로 기계식 키보드 하면 떠오르는 청축(클릭)스위치처럼 찰칵 하고 걸리는 느낌이 전혀 없고 쑥 눌리고 스트로크를 1mm정도만 눌러도 인식이 되기 때문에 빠른 입력이 필요한 상황애서 이 키보드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게임에서 연속으로 키를 입력해야 하는 게임의 경우나 리듬게임 등에는 정말 최고의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특징으로는 슬라이드 방식의 볼륨 컨트롤러가 달려있는데 버튼 방식보다 더 세밀하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뒤에는 민감도를 조절하는 스위치와 USB A단자가 있습니다. 키보드 혼자 2개의 USB포트를 사용하는데 그 부분을 키보드로 연결해줍니다.

키캡은 일반 ABS수지를 사용한 키캡이 적용되어 있고 추가 키캡을 몇 개 제공합니다. 각인은 오래 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_-;;; 그리고 스페이스바만 패턴이 들어가 있는데 저는 이게 통일성도 무너뜨리고 느낌도 별로라 아쉬운 부분입니다.
키감은 리니어 방식이라 걸리는 것은 없고 누르면서 점점 손가락에 힘이 들어갑니다. 리얼포스가 처음에 힘이 들어갔다가 빠지는것과 비교하면 정 반대입니다. 걸리는 것이 없이 바로 밀어주는데 약간 쫀득한 느낌이 듭니다.
키압이 45g으로 리얼포스와 같은데 저는 이상하게 커세어로 장시간 타이핑을 하면 손에 피로감이 느껴졌습니다. 스트로크가 너무 짧아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단점은 오타 제조기입니다. 리얼포스 부분은 리얼포스로 작성하고 커세어 부분은 커세어로 작성하였는데 확실하게 커세어 파트가 오타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이건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데 키를 스치기만 하더라도 키가 입력이 되기 때문에 문서 작성 용도로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소음입니다. 스위치는 리니어 방식이라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스위치만 끝까지 눌러보면 리얼포스보다 약간 소음이 있는 수준인데 키캡이 하우징을 때릴 때 나는 소음이 굉장이 큽니다. 키캡을 빼서 보면 잘 울리게 생겼습니다.
리얼포스와 마찬가지로 단점이라고 보기는 애매하지만 이걸 사무용이나 장시간 타이핑을 위해서 사용하는 용도록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게임용 컨트롤러라 보면 최고의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장시간 타이핑하는 키보드로서는 리얼포스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굳이 둘 중에서 뭘 고를거냐고 하면 저는 리얼포스를 선택하겠지만 그렇다고 리얼포스가 더 뛰어난 키보드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두 제품은 컨셉부터가 다르고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저소음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른 것이지 K70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장시간 타이핑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고 소음이 상관 없으면 K70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물론 진리는 둘 다 입니다.^^7;;;;
June 28, 2018 at 09:1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