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 [게임] 갓 오브 워 (God of War) 리뷰

이 리뷰는 제 블로그 (http://eteris.tistory.com/1700)에서 복사했습니다. 정상적인 이미지의 리뷰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위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정말 참기 힘든 한 주 였습니다. 엠바고 해제가 발매 당일인 게 예사인 요즘, 일주일 전 엠바고 해제 후 온갖 찬양이 잔뜩 나온 그 게임. 갓 오브 워 입니다.


갓 오브 워 타이틀로는 무려 7번째 작품이자 정식 넘버링으로는 4번째 작품입니다. 올해 저에겐 9번째 게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마치 3년 전과 같이 게임 진행이 빠릅니다. 무려 30개의 게임의 감상기를 적었던 그 해 처럼..


3년 전에도, 2년 전에도, 작년에도 매년 똑같은 소리지만 올해도 정말 좋은 게임이 많은 가운데 우리의 크레토스가 몇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과연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는 또 어떤 즐거움을 들고 우리에게 찾아왔을 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리뷰는 필자의 PS4 프로로 촬영되었습니다.



디렉터는 코리 발록 (Cory Barlog). 갓 오브 워 2의 디렉터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을 제작하기 전 잠시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 (이하 산타 모니카) 를 떠나 있었으나, 다른 게임을 개발하며 많은 좌절을 겪은 후


자신이 끊임없이 강조해 온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업체를 다시금 찾아 그동안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는 코리 발록 디렉터의 많은 아이디어를 비로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갓 오브 워의 경우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롱테이크식 구조를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게임 시작 후 초기 로딩 후에는 플레이어가 사망하지 않는 이상 로딩을 볼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지역이 바뀌는 등,


게임을 좀 많이 해봤거나 관련된 직종에 계신 분이라면 이 구간에서 로딩이 진행중이겠거니 하는 부분이 분명있지만 적어도 그걸 Now Loading... 식으로


처리하지 않았으며 해당 구간에서 크레토스와 그 주위 캐릭터들의 대화 등으로 훌륭히 커버하였습니다.


이러한 게임의 구조는 플레이어가 더욱 게임에 몰입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것만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 요소는 아닐 것입니다.



주인공 크레토스 (Kratos).


이번 작에선 정말 많이 늙어서 나왔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갓 오브 워 3 이후 몇십년 혹은 몇 세기가 지난 후의 세계를 바탕으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갓 오브 워 시리즈를 쭉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익숙했던 지구라도 두 쪽으로 갈라버릴 듯한 기세, 오만함은 온데간데 없고 많이 성질이 죽어버린,


그리고 차분함을 가진 아버지 크레토스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갓 오브 워에서 기존의 크레토스의 이미지나 문제가될 만한 요소를 많이 바꾸길 원했다고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바뀐 정도가 아니라 그냥 딴 캐릭터같은 느낌.



크레토스를 플레이하며 그의 아들 아트레우스 (Atreus).


망나니같던 크레토스도 아버지가 되어서 그런지 성질이 많이 죽었지만, 아들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의 그 오만함과 성질을 많이 이어받은 듯 합니다.


아직은 아버지로서 아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힘들어하는 크레토스,


자신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가며 성장 혹은 삐뚤어지는 아트레우스.


서로에게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못한 그 모습은 가끔 생각해보면 많은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게임 전체적으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또 분노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은 마치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조엘과 엘리의 관계를 보는 듯 합니다.


작은 손짓부터 성우의 대사나 표정까지 잘 표현된 이 부분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버지 미소를 짓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게임 전체적인 그래픽에 대해서는 더 이상 PS4로 훌륭하기 힘들 정도의 그래픽을 갖췄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PS4 프로 기준으로 그래픽(해상도) 우선, 성능 우선 (명칭이 뭐드라..) 의 옵션이 있으며, 저는 후자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훌륭한 그래픽에 로딩을 가지지 않는 구조에도 불구하고 전투 중이 아닐 때에는 60프레임, 전투 중이나 기타의 경우 40~50 프레임 정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정적인 60프레임이지는 않다보니 정말 가끔씩 프레임이 버벅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지만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각 챕터마다 4계절 중 하나씩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모든 지역의 그래픽이 훌륭하고 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오브젝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바람에 따라 크레토스의 수염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던가, 던진 도끼와 되돌아오는 도끼에 의한 바람에 휘날리는 식물들의 모션 등등..


산타 모니카의 기술력은 역시 여전하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투. 갓 오브 워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부분입니다.


되돌아오는게 가능한 도끼와 방패, 주먹,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마크 혼돈의 블레이드가 등장하며,


각 몬스터의 특성에 따라 무기의 선택을 달리해야 하며 스킬셋의 강화 및 사용에 힘써야 합니다.


아트레우스 역시 장식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화살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주된 컨트롤은 크레토스에 맞춰져 있는 만큼 아트레우스의 컨트롤은 간단하게 이뤄져 있지만


적절하게 사용하여 크레토스의 공격에 콤보식으로 사용하는 맛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기화살로 스턴을 걸어 딜레이가 큰 스킬을 적중하기 쉽게 만든다던가 말이죠.


아트레우스의 딜링 역시 무시할 수 없고 일부 몬스터는 아트레우스의 도움 없이는 잡을 수 없는 녀석들도 많아 몬스터 종류에 따라


플레이어가 대응법을 달리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시리즈 특유의 호쾌하고 화려한 액션은 그대로 갖췄습니다.


위에서 크레토스의 성질이 많이 죽었다고 언급했지만 그건 전투까지 가기 직전의 이야기고

(예전 같았으면 이미 머리를 두쪽으로 쪼개버렸을텐데 말로 잘 구슬러본다던가 말이죠.)


전투로 돌입하게 되면 그냥 예전의 크레토스가 다시 나타납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잘 조절되어서 보통 난이도로도 약간 힘든 구간이 있지만 진행하는데 문제가 있진 않았습니다.


난이도 변경은 어디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높은 난이도에서는 마치 다크소울을 연상시키는 듯한 개같은 난이도를 보였지만.. 뭔가 그래도 보험(?)이 있어서 그런지


몬스터만 봐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듯한 기분이 들던 저에게도 크레토스 앞에 몬스터가 나타나면 그냥 썰어버리고 싶은 쾌감이 듭니다.


다음은 또 어떤 녀석을 두들겨 팰 수 있는가 하면서 신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장비의 강화나 룬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세팅을 할 수 있으며 스킬트리를 적절히 조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싸울 수 있었습니다.


장점은 여전히 잘 살린 그런 느낌이라 할 수 있겠죠.



기존 갓 오브 워 시리즈와 달리 세미 오픈월드 구조를 채택하여 게임의 재미를 늘렸습니다.


탐험요소나 선택적인 퀘스트를 많이 부과했고 이에 대한 플레이 타임 역시 상당한 편이구요.


멀티 플레이가 없는 부분을 잘 메꿔줄 좋은 요소들이라 보입니다.



아무래도 메인 퀘스트보다는 약간 덜 깊은 내용을 다루지만,


서브 퀘스트 및 히든 보스들을 클리어하는 재미 역시 쏠쏠합니다.


본편만을 클리어할 시 23시간 가량, 서브 퀘스트까지 모든 볼륨을 즐길 경우 약 35시간의 플레이타임을 보입니다.



게임 전체적으로는..


맵을 제외한 모든 요소에서 훌륭한 게임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의외로 배경이나 인물에 맞는 훌륭한 OST, 놀라운만큼 대단하면서도 크게 불편함 없는 그래픽과 프레임,


갓 오브 워다운 전투 및 액션 등등..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좋아진 명작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채택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갓 오브 워를 기다리던 플레이어들이 표했던 우려함을 생각하면,


그러한 요소를 완전히 불식시킨 산타 모니카의 역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는 갓 오브 워가 나오기 전까지 스튜디오의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https://www.usgamer.net/articles/god-of-war-completes-sony-santa-monicas-return-from-the-brink)


어센션의 실패 이후 소니에서 갓 오브 워 프랜차이즈를 사실상 포기하는 수순으로 흘러가며,


새로운 프랜차이즈 '다크사이드' 를 4년 간 개발하였으나 내부적인 평가에서 이대로는 내놓을 수 없다고 판단되었는지 그대로 접어버리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는데 코리 발로그 디렉터가 복귀하며 갓 오브 워에 모든 것을 걸어 개발하였고 결과물은 지금 보듯이 이런 녀석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새로이 부활한 갓 오브 워는 다시금 프랜차이즈의 부활을 알렸고 앞으로의 행보에도 게이머들이 다시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이야기는 게임이 종장으로 접어들면서 많은 암시를 남깁니다.


이는 차기작에서 더 볼 수 있을 듯한 내용도 있고 개발사가 앞으로 시리즈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려고 하는지 기대하게 많드는 많은 요소를 갖췄습니다.


언제 다시 이 둘의 신작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또 많은 재미있는 게임들이 그 시간을 달래주겠죠..ㅎㅎ


갓 오브 워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담으로 국내의 PS4 프로의 물량이 2018년 들어 조금은 있었는데 몬스터 헌터 : 월드의 한방에 대부분 사라지더니 갓 오브 워 까지 참전하면서


또다시 씨가 마른 듯한 느낌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본토 일본에서마저 물량이 없어서 판매량이 줄어들 정도라고 하니 뭔가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 가기도 하고..


PS4 프로의 물량이 다시 정상화되길 바래봅니다.




플레이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1080p 30fps으로 재생됩니다.




# 총평


- 장점

1. PS4에서 더 이상 좋아지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그래픽 퀄리티.

2. 그럼에도 40프레임 이상을 버티는 프레임.

3. 하나의 테이크 형태로 구성되어 로딩이 없는 게임 구조로 인한 훌륭한 게임의 몰입도.

4. 성질이 많이 죽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감정이입이 잘 되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5. 그럼에도 전투의 재미는 여전.

6. 게임의 전체적인 부분을 고쳤지만 그런 모든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화.


- 단점

1. 미니맵.. 게임 초반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알아보기가 쉽지 않군요..ㅎㅎ


이 리뷰는 제 블로그 (http://eteris.tistory.com/1700)에서 복사했습니다. 정상적인 이미지의 리뷰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위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April 30, 2018 at 03:42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