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기기 찌는 전자담배 3종 주관적 비교

3종은 릴, 아이코스, 글로를 가리킵니다. 3종 모두 대략 5개월쯤 넘게 사용했습니다. 기계와 스틱 (넣고 찌는 연초를 그냥 스틱이라고 통칭하겠습니다)은 모두 국내판매용을 사용했습니다.


가격 : 대동소이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맛 : 주관적인 요소가 가장 많을 테니 참고만 해주세요. 또한 맛은 어떤 스틱과 기계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릴과 아이코스는 스틱이 상호호환됩니다). 맛에 있어서는

최상 -> 아이코스 기계+아이코스 스틱

상 -> 릴 기계 + 아이코스 스틱

중 -> 아이코스 기계+ 릴 스틱, 릴 기계+아이코스 스틱, 글로


사용 편의성 기타 장단점 :

1. 아이코스

장 : 기계(기구) 디자인이 제일 낫습니다. 그래서 여성흡연자도 선호하니다. 연무량이 제일 많고 빨기도 편합니다.

단 : 연타가 안 됩니다. 청소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블레이드를 부러뜨리지 않게 신경써야 합니다. 간혹 제대로 삽입했는데도 만충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충전 관련해서 고장이 자주 발생합니다.

청소를 크게 신경써서 해줘야 합니다.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 블레이드 뿌리 부분에 찌꺼기자 조금씩 남아 굳습니다. 그러면 바닥면과 블레이드가 만나는 부분에 쌓이고 아주 단단하게 굳습니다. 일단 굳으면 웬만해선 (알콜을 쓰든 뭘하든) 떼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AS센터에서도 못 떼어냈습니다. 이 부분에 찌꺼기가 쌓이면....빨리질 않습니다. 물리적으로 스틱 맨 밑부분을 막거든요. 공기 흡입이 안 됩니다. 빨기 어려워지면 스틱이 불량이거나, 바로 이 문제입니다.


2. 릴

장 : 적당한 연무량. 연타 가능. 아이코스에 비하면 간단한 구조

단 : 고민해서 설계하지 않았고 제작 경험이 적어서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합니다. 오래 피우면 사방팔방으로 지꺼기가 난무합니다. 스틱을 뺄 때 잘 돌려서 빼지 않으면 찌고 난 고형물이 기계 속에 남아서, 캡을 분리하고 제거해야 합니다. (아이코스는 적어도 이 문제는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형물이 부서져서 찌꺼기가 사방으로 떨어집니다.

원통 구조라 청소 자체는 간단한데, 연타를 자주하거나 많이 피우게 되면 이 찌꺼기들이 플라스틱 부분과 합체하고 굳어버립니다. 그러면 스틱이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당연히 연기가 점점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스틱과 접촉하거나 스틱을 둘러싸는 플라스틱이 '열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벌써 AS (제품 교환)를 두 번 받았습니다. 이유는 똑같았습니다. 금속침이 들어 있는 본체 부분의 플라스틱이 열로 갈라졌습니다. 열로 찌는 기계인데 분체가 열에 약하다니 아이러니입니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교환을 받아보니 플라스틱 재질이 바뀌었고, 캡과 본체 사이의 부품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설계가 바뀐 신형인 모양입니다. (겉모양은 똑같습니다). 이 신형은 써본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후에 후기를 추가하겠습니다.


3. 글로

장 : 사용 편리, 연타 가능.

단 : 전용 스틱의 맛이 그리 뛰어나지 않고, 길쭉한 세로형 스틱이라 피우고 뽑은 후 한데 모아두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이건 각자 해결책이 있겠죠) 그리고 조금만 피우면 연무가 금세 멈춥니다. 구조적 한계 때문에 스틱을 전부 찌지 못하나 봅니다. 모든 면에서 중간은 가는데 맛이 별로...이게 글로입니다. 은근히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구조상 찌꺼기 진액이 밖으로 흐릅니다.


결론 및 기타:

저는 현재 릴 기계 +아이코스 스틱 조합을 사용합니다. 최고의 맛은 아이코스 기계 + 스틱 조합이지만 상술한, '찌꺼기로 인한 흡입 불가 문제'와 연타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계는 릴을 씁니다. 하지만 릴도 열에 어이없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일단 신형을 조금 더 써볼 참입니다. 글로는 비상용으로 서랍 안에 있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이 역시 주관적이겠습니다만, 서로 호환되는 아이코스와 릴 스틱 가운데 릴 스틱은 찌꺼기가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지저분하게 엉겨붙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구강이 쉽게 건조해지고 목이 칼칼해지는 찌는 담배 고유의 문제도 릴 스틱이 아주 약간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적은 문제는 최소 5개월 정도 사용해보고, 각 기기 AS를 두 번 이상 받아본 뒤에 정리한 것들입니다. 아주 가끔만 사용하시거나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스틱에 대한 감상 역시 주관적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April 30, 2018 at 07:1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