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플립 커버 케이스를 출시했을 때, 99달러, 12.9만원의 가격이 황당했고, 사진으로 보니 디자인도 그저 그래서 넘어갔더랬습니다. 그런데... 해외 유튜브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좋아 보이더라고요? 일단 써보자는 생각으로 하나 샀습니다.
박스에서 꺼내어 손에 쥐어보는 순간 저는 흠칫 놀랐습니다. 가죽 감촉이 장난아니게 고급스러워서요! 원래 애플 정품 가죽 케이스는 표면의 쫀득한 감촉이 있는데, 애플의 가죽 폴리오 케이스는 외부 가죽 질감이 다릅니다. 훨씬 매끄러우며 손에 들러붙지 않는 깔끔한 감촉이 있습니다. 천연 가죽이니까 에이징이 되기는 하겠으나 완전히 색깔이 바뀌어버리는 기존 정품 가죽 케이스보다는 오랫동안 새것 같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저는 블랙을 샀는데, 실제로는 매우 짙은 청색에 가깝습니다. 자연광 아래에서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후면 카메라 홀의 움푹 들어간 부분 때문에 케이스가 두껍게 보일 텐데요. 실제로는 매우 얇습니다. 딱 정품 가죽 케이스 후면 두께 정도인 듯 합니다. 또한 앞쪽의 플립 커버는 더욱 얇아서, 아이폰 X에 가죽 폴리오 케이스를 씌우면 정품 가죽 케이스에 얇은 커버만 덧씌운 정도의 두께를 경험하게 됩니다.
옆에서 보시면 케이스의 앞뒷면과 옆면의 재질 및 색상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옆면은 조금 더 밝은 회색이고, 기존 정품 케이스와 동일한 가죽입니다. 앞뒷면은 매우 진한 청색에 가까우며 매끈한 표면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을 손으로 쥐면 굉장히 고급스러운 감촉이 느껴져서... 13만원 가격을 그냥 납득해버리고 맙니다. 와... 진짜... 스마트폰 케이스의 감촉 때문에 희열을 느낄 정도라니...
아이폰 X 가죽 폴리오 케이스의 특징은 두 가지가 되겠습니다. 첫째는 커버를 열고 닫을 때 자동 잠금이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커버의 힌지가 매우 유연(헐렁)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플립 커버 케이스와 달리 애플 가죽 폴리오 케이스의 커버는 너덜거린다고 해도 될 정도로 느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헐렁함이 매우 편리합니다. 폰을 쓸 때 커버를 뒤쪽으로 뒤집게 되는데 아주 부드럽게 넘어갈 뿐만 아니라 힌지에 주름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마도 몇 천번을 접고 펴도 갈라질 일이 없을 듯 합니다. 또한 소량의 카드와 현금을 넣은 상태에서도 두께가 여유로워서 커버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아이폰 X 가죽 폴리오 케이스는 커버를 덮은 상태에서 음성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커버를 쉽게 뒤로 넘길 수 있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커버를 열었을 때 진동 전환과 볼륨 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마음에 듭니다.
아랫 부분은 정품 가죽 케이스와 동일하게 완전히 열려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 X 실버를 쓰니까 스테인리스 스틸 테두리가 보여서 더욱 예쁩니다. 가죽으로 완전히 덮힌 상태인데 약간의 시각적 포인트가 되네요.
커버를 뒤집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얇은 가죽 커버인데 탄력이 제법 있어서 콱 접히는 게 아니라 둥글게~ 구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에는 스탠딩 기능이 없지만 영상을 볼 때 약간의 각도를 제공합니다.
그저 호기심으로 가죽 폴리오 케이스를 산 것인데... 이 케이스가 하도 마음에 들어서 결국 아이폰 8을 팔고 아이폰 X을 계속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짐작일 뿐이지만 아이폰 8을 위한 가죽 폴리오 케이스는 안 나올 것 같아서요. (=_=);
정말로... 조흔 케이스입니다... 앞서 설명한 '헐렁한 커버 힌지'와 '커버 덮은 상태에서 음성 통화 불가능'을 생각해본 후 구매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디자인과 감촉에서는 최고의 스마트폰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December 30, 2017 at 08:19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