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가 2개나 있습니다.
모두 휴대하기 편한 텐키리스 기반의 키보드 입니다.
그런데 모두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조루에 블투 구버전인 탓에 미세한 입력 지연이 있었고,
하나는 미니키보드에서 흔히 보이는 왼쪽 쉬프트 반토막 모델이었습니다.
-한글 타이핑 하는 사람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할 게 쉬프트 반토막 키보드죠.-
그래서 두 개의 미니 무선 키보드에도 불구하고, 유선 해피해킹을 가지고 다니던 차에
킥스타터에서 penna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긴 기다림이 시작됐죠.
일정 지연 정도야 예상 범위였습니다.
두 번이나 밀리는 건 예상 밖이었지만,
뭐, 킥스타터니까....
하여간 그런 키보드가 지연과 지연 끝에 어제 도착했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나가기 10분 전에 간신히 받았는데,
포장 상태가 그냥 옷 택배 보내듯 검은 비닐 봉지에 담겨와 박스가 움푹 패여 있더군요.
아, 찌그러진 박스에서 부터 똥망의 기운이 몰려 오기 시작합니다.
어쨌든 나가기 전이라 서둘러 박스만 개봉해 봅니다.
그런데 예약했던 파우치가 없더군요.
짜증이 나지만 봉투를 확인해 봅니다.
분명 봉투에는 파우치 세트라고 인쇄 되어 있는데, 어디에도 없네요.
이걸 어떻게 받아야 하나 머리가 아파옵니다.
키보드는 예쁘니까 용서해주지, 라는 심정으로 일단 약속 시간이 다 된지라 서둘러 나갑니다.
결국 다음 날에서야 키보드 전원을 켜보려 합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전원 스위치를 찾을 수 없습니다.
기분나쁘게 생긴 검정 스위치 두 개가 뒤에 딱 튀어나와 있는데,
이게 전원 키 같은데 뭐라 써 있지 않는지라 어느쪽이 전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 매뉴얼이 있는 거니까 매뉴얼을 읽어봅니다.
매뉴얼을 천천히 두 번이나 읽어본 끝에 제가 못받은게 파우치 뿐만 아니라 여분의 스페이스 키도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여전히 전원키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 없습니다.
내가 바보인건가. 그래서 전원도 못키는 건가. 이런 땐 구글에 물어야죠.
아이패드를 켜 검색합니다.
클량에 사용기가 뜨네요.
사용기에서 드디어 전원 키의 위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른쪽 바깥에 있는 이 키가 전원키였습니다.
아아아, 내 껀 두 스위치의 기능에 대한 각인이 없었던 겁니다.
왜 QT가 이 따윈 건데!
어쨌든 알았으니 켜야죠.
다섯개의 led불이 들어옵니다.
매뉴얼에서 시키는대로 키를 누릅니다.
씽크가 안됩니다. 슬슬 빡치기 시작합니다.
킥스타터 홈페이지로 갑니다.
올라온 글을 읽어보기 시작합니다.
제가 모르던 많은 이슈가 있더군요.
멀티 페어링 문제부터, 키보드 레이아웃 오류, 한국의 경우 국내에서 보내며 인터네셔널 발송비를 받는 문제까지
그냥 핫합니다.
많은 문제들 끝에 저와 같은 문제가 있는 유저를 찾아냅니다.
led가 다 켜져 있고 처음 싱크가 안되요.
그리고 그 유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테크팀에 문의하세요.
아아아아
블루투스 키보드를 많이 써봐서 이 상황이 어떤 건지는 대충 짐작이 가능합니다.
블투 키보드는 작은 컴퓨터 같은 거라 아주 드물게 재부팅을 해줘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런 상황인데, 이 키보드는 키 조합으로 재부팅 단축키를 누르는 방식이죠.
즉, 키가 안먹는 상황에서는 재부팅할 방벅이 없는 겁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거의 대부분의 블투 키보드는 바늘로 찌르는 초기화 버튼이 있습니다.
욕이 ..... 참아 봅니다.
뭐, 이 사용기를 쓰고 나서 테크팀에 메일을 결국 보내야겠죠.
아마 새해나 되어야 답변을 받겠죠.
그럼 입력도 안되는 키보드로 키감이나 살펴 볼까요?
통울림이 심하고, 키피치가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캡스 컬쳐가 적용되지 않은 탓에 경사각이 없는 플랫한 키캡 탓이군요.
키캡의 크기가 같아도 기판 자체를 휘게하면 될텐데.
뭐, 단가 때문이겠죠.
하지만 키보드로써 기본이 안됐다는 생각은 듭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점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스텐드가 된다는 태블릿 거치홈에 태블릿들을 꼽아봅니다.
아아, 이거 만든 사람은 태블릿을 안 꼽아본 건가?
거치대를 만들 생각이었다면 약간 경사각이 있게 홈을 파야,
타이핑하며 화면이 잘 보일텐데,
그냥 수직으로 내려오는 거치대라 있으니 쓰는 거지 인체공학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원도 안켜지는 키보드로 이러고 있으니 우울해지네요.
사용기라고 하기엔 아직 페어링도 못해봤습니다만
1.포터블 셋을 샀으나 파우치 안옴.
2.있다는 스페어 스페이스바도 없음
3. 레이아웃, 전원키 각인이 아에 안되어 있음.
4. 스켑스컬쳐 미적용 탓에 타이핑 하기 썩 좋지 않음
5. 태블릿 거치대, - 할 수 는 있지만 편하다고 하기 힘들다.
6. 하판의 배터리 덮개의 마무리 그닥.
7. 킥스타터 다운 막막한 기술지원과 어이없는 단축키 조합 방식의 키보드 재부팅.
이 외의 문제는 해당 킥스타터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장점은
1. 예쁘다 .
다른 장점들은 나중에 연결이 되면 찾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블투 키보드도 또 꽝 같습니다. ㅠ.ㅠ
December 30, 2017 at 05:1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