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폰 -> 갤러기S8 기변후 약 3주간 사용하면서 느낀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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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그렇게 헤비 유저는 아닙니다. 핸드폰으로 하는 거라고 인터넷(뉴스/클리앙), 카톡, 뱅킹 정도입니다.

아이폰은 4 출시때부터 써왔고 약 2년 주기로 업그레이드 해왔던거 같습니다.
S8+ 모델로 기변하기 전에 사용했던 모델은 아이폰6 Plus 였습니다.
아이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옮기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엔 반 강제로(?) 옮기게 되서
어쩔 수 없이 쓰게 되었는데 약 3주간 지난 시점에서 그간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봅니다.

1. 디스플레이
기본적으로 채도가 높습니다. 네이버 로고의 녹색이 무척 진해서 처음엔 적응이 안됐습니다.
똑같은 사진을 놓고 보더라도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아몰레드의 특성 때문이라고 하는데
좀 낮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화면 설정을 '사진'으로 놓으면 채도가 좀 낮아지기는 하는데
뭔가 모르게 어색해서 그냥 최적화 모드로 놓고 쓰고 있습니다. 액정은 다행히 양품이네요.

2. UI/UX
설정 메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큰 제목마다 간단히 설명이 붙어있어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쉽게 알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전에는 탭 형식으로 되어있던거 같던데 많이 발전했구나 느낄 수 있었고요.
색상도 화이트가 기본이라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키보드도 모양도 아이폰이랑 비교했을 때 손색 없을 정도로 이뻐졌더라고요 이질감 없이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더구나 기본 쿼티키패드 위에 숫자가 나오는 부분이나 특수기호를 사용자 편의에 맞게 조정해서 쓸 수 있는 부분은
더 나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불만인 점은..이건 안드로이드 특징이라 할 수 있겠는데 모든 카톡 알림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갤럭시) 카톡 수신 -> 말풍선 상단에 나타났다 사라짐 -> 잠금 해제 -> 상단 알림창 내려서 카톡 최근 수신 목록 확인 -> 방 입장
(아이폰) 카톡 수신 -> 잠금화면에 개별적으로 쌓이면서 남음 -> 답장 원하는 카톡 스와이프 -> 잠금해제 -> 해당 방으로 바로 입장

아이폰에선 굳이 잠금해제 하지 않더라고 내가 받은 카톡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카톡만 스와이프해서 바로 답장이 가능한데,
이게 안되니 첫날부터 답답했습니다. . 보안적인 측면에선 또 모르는 사람이 확인 할 수도 있으니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사용자가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으면 될껀데 하는 굉장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3. 성능
아이폰6플러스가 나온지 좀 된 모델이어서 그런지 성능 체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카톡 뜨는 시간이 엄청 단축됐습니다. 웹서핑도 빨라서 우아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ㅎㅎ

4. 카메라
다들 아시는대로 사진 잘 나옵니다. 전면/후면 사진 다 잘나와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피부톤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게
싫었는데 이것도 조절 가능해서 좋았고, 자동보정 옵션/모자이크/스티커 넣기 등의 자잘한 편집 기능이 갤러리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 있어서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점도 좋습니다. 카메라 촬영 옵션 중에 아웃포커스가 있는데 이게 아이폰7플러스의 인물사진모드
를 카피한 것 같더군요. 실험삼아 사용해 봤는데 잘 안됩니다. 다시 촬영하라고 반복..한두번 쓰다가 안씁니다.
또 빅스비로 촬영한 사진을 상품으로 검색할 수 도 있는데 이것도 잘 안됩니다. 엉뚱한 상품을 찾아주네요.
반면에 잠금화면 상태에서 전원버튼 두번 눌러서 바로 사진찍을 수 있는 기능이 진짜 좋습니다.
아이사진을 순식간에 찍어야할때 너무 편리하고, 셔터랙도 짧아 많은 사진을 건질 수 있어 좋습니다.

5. 삼성패스
이번에 처음 알게 된건데 삼성에서 삼성패스라는걸 만들어서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정보를 관리하고 있더군요.
이게 뱅킹 앱과 연동이 가능한데 공인인증서 대신에 삼성패스를 통해 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은행이 다되는지는 모르겠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재 가능합니다. 지문인식으로 로그인과 이체까지 가능해서 굳이 보안카드가 필요없습니다.
아이폰 쓸땐 토스를 간간이 써왔는데, 이게 되니 토스를 굳이 쓸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폰도 지문인식이 되는데 왜 이게 아직 도입이 안되었는지..의문입니다.

6. 앱/앱스토어
앱을 다운 받으면 필요로 하는 권한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모바일T월드' 앱같은 경우 실행할 때 개인 위치 정보를 막으니
실행이 안되던데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아이폰은 앱을 실행할 때 권한을 줄지 말지 선택할 수 있고, 이것에 대해 어플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극히 적은데, 안드로이는 어플들은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만 허락해 주면 계속 되묻다가 아예 실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잘 받아들이는 어플도 있었지만 다운로드 받을 때 일단 다 허락해 주고 나중에 설정에 들어가서 일일이 막아야
한다는 건 불편하다고 생각드네요. 이점은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따라해도 되지 않나요?
그나마 이게 누가로 업데이트 되면서 좋아진거라고 하는데, 개인 정보를 너무 막 요구하는거 같습니다.
많이 쓰는 어플들 카카오/네이버/뱅킹 앱들은 사용성 측면에서 월등히 편리했지만 그외 어플들은 종류가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피앱들도 많아서 다운로드 받을 때 신중해야 했고요. 근데 뭐 어차피 쓰는 어플만 쓰다보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네요.


7. 정리하면서..
아이폰은 백 버튼이 없다보니 어플 내에서 스와이프를 통해 화면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많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반면 갤럭시/안드로이드는 백 버튼이나 상단의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서 이동해야 하고요.
적응의 문제이긴 한데, 굳이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많은 앱들이 스와이프 제스처 기능을 넣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특히 카톡!).
클뷰는 이게 되서 정말 좋네요.
아이폰을 써온 기간이 길었던만큼 아직은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카메라만 아니면 그냥 적응 포기하고
아이폰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돌아갈지 아직은 고민 중입니다.

쓰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May 06, 2017 at 04:35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