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일드] 모든 것이 F가 된다 보다가 포기한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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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에서 일드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고,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나 재미 역시 갈수록 뭥미 싶지만 그래도 종종 취미삼아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다가 포기한.. 드라마는 "모든 것이 F가 된다"(2014년 4분기 방영작)입니다.

우선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일드 "갈릴레오"를 보고 취향에도 맞고 나름 재미있게 본 관계로 비슷한 일드를 찾다보니 어딘가에서 추천을 받아 보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는 점과 천재가 여러 사건을 추리해서 해결한다는 주요 설정 외에는 갈릴레오와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간단히 소개하면, "천재적인 분석력을 지닌 건축학과 조교수와 뛰어난 계산 능력을 지닌 여대생이 난해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라고 네이버에 나와 있는데 얼추 맞긴 합니다만,

그보다 저는 "천재이지만 중2병인 건축학과 조교수가 뛰어난 계산 능력을 지녔지만 죽음에 무뎌 시체를 보고도 희희낙락 탐정놀이 하는 금수저 여대생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지루하고 어색한 드라마" 라고 평하고 싶네요..

우선 구성이 별로인데, 1개 사건을 2회 분량으로 나누다보니 별로 할 얘기도 없는데 시간은 채워야해서 불필요한 장면이 많고, 전개도 스릴없이 축축 늘어집니다.

사건의 트릭도 시청자가 함께 추리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운 것들이 대부분인데, 갈릴레오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만 그나마 나름의 과학적 근거(?)로 해설을 해주는 반면, 이 드라마는 나중에 해설을 해줘도 그게 말이 되나 싶네요..

무엇보다 메인 스토리인 마가타 시키 박사의 미스터리가 그닥 흥미롭지 않습니다.

설정 상 가장 신에 가까운 인간이라고 할 정도로 천재라는데 그런 설정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전무하다보니 공감이 안되네요.

암튼 연출도 그렇고 특수효과나 배우들의 연기 등등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나마 주연 여배우 타케이 에미의 미모와 귀여움이 이 드라마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총 10화 중 8화까지 보고 포기했는데, 지금까지 본 일드 중에 포기한건 처음입니다..ㅠㅠ

애니화 드라마화가 된걸 보면 소설 원작은 괜찮았나본데 어째 이런 괴작이 나왔나 모르겠네요.

별점을 주자면 2점/5점입니다. (타케이 에미의 귀여움 1점, 1화 도입부의 궁금증 유발 1점)

April 29, 2017 at 06:26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