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번째 우울증 치료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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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신경 정신과 치료기 올려봅니다

제 우울증의 시작이 연애사에서 부타 시작되어 온거라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좀 특이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울증 + 이성관계 가 겹친 케이스는 많다고 하시네요

발동하게 된 계기가 이성관계 였고

오랫동안 관리자 생활을 해온 스트레스도 한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18년 동안 관리자) 욕 아닙니다 ㅎ

다만 이번 치료기도 이성관계에 집중이 되어있습니다


1. 헤어진 이성이 계속 생각 나는 이유
2. 1에 의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약물로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는 이유
3. 자존감이 지속적인 나락으로 떨어지는 문제

가 오늘의 주요 상담이었습니다


1번의 이유는 제 자존감을 바닥으로 치닿게 한 이성의 행동과 그에대한 제 분노가 엄청나게 쌓여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나던 상대방은 자신의 단점을 과장된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상대방들을 뭉게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치장된 몸값에 대해서 한없는 자랑

옷이 이쁘다 악세사리가 이쁘다는 말을 하게 되면 돌아오는 답이 언제나
"이게 얼마짜리인지 아냐" 입니다

"내가 주변인들 중에서 제일 이쁜거 알고 있냐"

"우리 집에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집이란거 알고 있냐"

"내가 형제 자매들 중에서 제일 잘 나갔던 거 알고 있냐"

자기 몸에 두른 악세사리나 의류의 값이 천만원이 넘는 사람이 한달 80 만원 하는 월세를 내지 못해서 금전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제가 봤던 그녀의 모습 이었습니다

이런 여자에게 저는 사랑이라는 착각을 하며 집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가뜩이나 헤어지게 되면 "이런 사람 언제 만나나" 라는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성과의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려는 습관이 있음을 여러번 상담에 거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한테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하는 사람" 이라는 존재가 나타나니 저는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지고
헤어졌을때 제 자존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욱 심했을수 밖에 없었죠

현실을 인지하고 상황을 바라봐야 하는데 전
이성과의 관계 "여자친구라는 존재" 에 집착을 하게 되어

이 친구와의 관계가 비정상인것을 알고 있음에도
마음에서는 어떻게든 이 여자라도 잡아야 내가
살수 있다 라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되어버렸더라구요


정말 웃긴거죠 생각은 나는데 보고 싶다라는 감정이 아니라 이 여자가 내 생각을 할까?? 라는 거에만 제 신경이 집중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야 제가 이 여자에게 이겼다라는 생각을 한다네요

이 여자가 내생각을 할까? 만날 가능성이 있는걸까? 이런 기대를 하는게 아니라요 .


최근 분노가 마구마구 솟아났었습니다

여자에게도 물론이고 제 자신에게도요
(그리움이 아니라 분노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니 그 여자도 무슨 죄인가 싶더라구요
(분명 제게 못한 짓을 한것은 맞다도 생각하지만)

그냥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여자가 저란 사람 만나서
지금은 귀가 간지럽게 욕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니

제가 안맞았었다고 생각했으면 제가 깔끔하게 먼저 헤어짐을 얘기했어야 했거든요. 그걸 못하는 제자신에게 제일 화가 나고 그걸 제가 진정시키지 못해

하루종일 가슴이 두근거리고 진정을 하지 못해 약물로
감정을 다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서로 만남을 이어온 것이 사랑이 아니었고 서로 자신의 욕심만 채우기 위한 만남이었다는 것을 깨닿게 되니 씁슬하네요


당연히 오늘 상담으로 제 마음의 깊은 병을 고치지는 못했습니다만

사랑이란 감정으로 오해하고 힘들어했던 것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의 정리가 어느정도 되더라구요

아주 살짝 편해졌습니다 ㅎ


그런데 지금도 갑자기 울컥하네요
그친구가 했던 상대방 배려하지 않던 행동들이 시간이 갈수록 하나둘씩 계속 떠오르네요


담 치료에는 이성의 문제는 끝내고 제 우울증 본연의 문제를 치료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애정 결핍)

자존감도 그와 함께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는 조금더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은 후기를 올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April 30, 2017 at 01:36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