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데이그램 with 우분투 한 달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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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올데이그램 사용기라기 보다는 학부생으로 리눅스를 메인으로 써본 사용기입니다.

 

 

Welcome to Ubuntu.

 

리눅스라는 OS. 본인 기준으로 솔직히 와~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러모로 옛날에 몇 번 깔아보고 그냥 잊어버린 존재입니다.

 

여태껏 항상 라데온을 애용했기 때문에 심심하면 그래픽 드라이버 오류. 오류. 오류! (요즘에는 AMD가 오픈소스 드라이버를 팍팍 밀어줘서 나아졌다는데, 걍.... 안 깝니다.)

 

해결하고 싶은데 만지다 보면 터미널 화면 밖에 안 뜨고, 팬은 풀로 돌고. 정말.... 리눅스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잠깐, 쓰고 나니까, 리눅스의 문제점이 아니라 라데온 드라이버가 개판인 게 문제네요.)

 

하지만, 두두둥! 전역하고 복학해서 노트북 없이 데스크탑으로 연명하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실습실 맥 미니에 윈도우를 덮어놓는 만행을 저질러 급하게 그램을 구입하고, (예산이 없어서) Ubuntu를 설치했습니다. 이전 기억대로면 한 달 정도 지나면 알아서 윈도우 라이센스를 사지 않을까 했는데, 메인 PC도 우분투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그래픽카드가 RX460이라서 절대로 안 깔꺼예요. 듀얼 OS는 고민하다가, 부팅 시간이 1초라도 아까워 폐기!)

 

1. 인텔 내장 넘나 좋은 것

 

흔히 인텔 내장은 까임의 대상이고, 까임의 대상이고, 하여간 뭔가 부족한 게 많지만, 아무래도 점유율이 넘사벽에 기본 그래픽카드다 보니까 그래픽 드라이버 지원이 정말 완벽한 수준입니다. 별도로 무언가 설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라데온 시절의 악몽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ㅜㅜ. 내장을 찬양하게 될 줄이야....

요즘에도 듀얼 그래픽카드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우분투를 혹여나 노트북에 설치하려는 분은 어차피 데스크 노트가 아닌 이상 성능 차이도 별로 없으니 무조건 내장을 추천드립니다.

 

 

2. 우분투만 깔고, 학부에서 충분할까?

 

컴공과 기준으로 추우우우웅~분 합니다. I Love Linux 외치신 MS 나델라 CEO님의 정책 덕분인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리눅스 용으로도 만들어주셔서 가볍게 코딩하는 용도로 충분합니다. 또한, 이클립스는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바로 깔 수 있고, 학부생에게 꽁짜로 주는 InteliJ도 압축 풀어서 설명서 대로 깔면 윈도우와 동일하게 이용가능합니다.

드롭박스로 윈도우 데스크탑과 필요한 건 항시 싱크해주고 있고, PDF 뷰어 잘 되고, MS 오피스는 웹 버전이 있고, 한글도 의외로 2014버전 뷰어를 리눅스용으로 아직도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픈오피스는 여전히 상용품에 비하면 구리긴합니다.

와인으로 MS 오피스는 안 돌아가고, 한컴오피스는 딱 한글만 돌아갑니다. 구리긴하지만 리브레오피스로 버틸만한 수준이여서.... 사실 리브레오피스가 구리다는 느낌을 받는 건 리본UI나 메트로UI가 대세인 오피스 프로그램들 중에 한 10년 전에나 볼법한 UI가 한 몫하는 듯.

또한, NodeJS 기반 개발은 윈도우보다 편한 것 같습니다. 실습 시간에 윈도우 쓰는 사람들은 헤매고 있을 때, 맥과 우분투를 쓰는 사람(은 저 혼자지만)은 집으로 ^^.

이젠 과제 할 때는 그냥 데스크탑에서 hdmi 빼서 노트북에 모니터 연결하고 과제합니다.

 

 

2. Unity vs Gnome

 

유니티는 처음 나올 당시에는 오히려 과하게 혁명적이었(?)는데, 요즘에는 진부한 디자인이 된 거 같습니다. (Unity 8이 언젠가 나온다면 또 다르겠죠.)

지금은 Gnome(우분투 그놈 에디션)으로 갈아탔는데, 그놈의 컨셉이 맥 비슷한 UI라 그런지, 좀 무겁긴 한데, 사용자 배려가 충분히 잘 되는 UI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상 데스크탑이 Unity는 자꾸 화면 넘어가면 다른 데스크탑으로 넘어가는 데(설정에 있겠죠....), 그놈은 처음부터 안 그러고, 가상 데스크탑도 센스있게 처음엔 하나, 둘, 셋, 자동으로 추가해줍니다.

또,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도 스마트폰처럼 되어있고(Unity는 분류별로 되있어서 오히려 복잡 - -), 윈도우 키를 누르면 맥의 그것과 비슷하게 창들을 배열해줍니다. (맥을 쓴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 쓰는 거 보니 그랬어용....)

또, 아무래도 Gnome 기반 창 관리자가 많다 보니, 확장 기능도 많고, 뭔가 쓰기가 좋습니다. 하여간 다른 것보다도 우분투를 몇 년만에 깔고나니 그놈 UI가 확 변한게 참 편하고 좋네요.

 

3. 미디어 생활 및 웹서핑

 

기본으로 깔려있는 음악앱은 그냥 구리고, 아마록도 좀 낫지만 구립니다. 아이튠즈가 역시 맥의 킬러앱인 것 같습니다.

기본 플레이어로 동영상은 잘 재생되지만 kmp 같은 놈들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있긴 있습니다.

플래시는 어도비에서 공식 지원 중단했고, 어차피 파폭에서는 윈도에서도 느리니 걍 크롬 깔아쓰세요.

 

4. 리눅스의 진입 장벽

 

아무래도 윈도우만 쓰는 사람들은 터미널은 커녕 cmd 창도 켜본 적이 없는 사람이 참 많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 -)

걍 복붙만 하면되는데 이것조차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희안하게도 GUI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GUI에서는 먹통인데 검색해가지고 터미널에 명령어를 붙이면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 -;;

또한 권한 기능도 sudo를 붙여서 설치하면 항상 관리자권한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고, 윈도우족으로써는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되는 게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윈도우->맥으로 이동하는 진입장벽하고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은데 -_-... 맥은 써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보면 리눅스를 호기심에 깔아보고 계속 쓰는 경우와 맥북사서 쭉 쓰는 경우를 비교하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무슨 비밀이 있나봅니다.

 

5. 전원관리

 

올데이그램인데 완충하면 9시간 밖에 안갑니다. 우분투 17.04에서 카비레이크 지원이 추가된다는 말이 있어서 기다려보려고합니다.

 

 

깨달아보니, 그래픽드라이버 지원 여부가 참 중요한데, 아직도 그게 잘 안되는게 리눅스 비선호의 이유중 하나로 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몇 가지만 빼면 정말 누군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만 해줄 수 있다면(아니면 구글링할 의지...), 별로 불편함이 없을 것 같고, 저번에 리눅스를 도입한 회사가 너무 까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March 30, 2017 at 06:5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