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독해 4.(終) 종교분쟁을 독해하는 비결 : IS와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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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과거 장에서는 다극화, 민족주의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극화와 민족주의의 주범은 (숨어있던) 세계화 그 자체라는 생각도 슬쩍 드는군요. 여튼 이번장을 시작할 차례죠.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종교인이 아닌 관계로-_-(무교죠) 사실 잘 모릅니다. 이번장의 이야기는 그런 이유로 좀 짧게 마치고 현재의 시점으로 한번 돌아와 책과, 책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죠.

 

 

사실 영국이 식민지를 지배할때 소수파를 우대하는 것은 상투적인 수단이었던 모양입니다. 이리하여 '시리아'책 리뷰에서 언급했던 알라위파 우대는 따지고 보자면 영국의 지배철칙을 그냥 '승계했을 뿐임'을 알 수 있죠. 사실 중동의 많은 나라가 소수파를 우대하는걸 감안해본다면 중동의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IS문제에 대해 이런 수단을 썼던 시리아에서부터 불길이 번졌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랍의 봄'이 일어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무슬림동포단'이 존재를 드러냈죠. 반면 '시리아'편에서 리뷰한 것과 같이 시리아에서는 아사드정권이 몰살한 바 있기에 무슬림동포단이 아닌 '내전형태'의 상태로 빠지고 맙니다. 이 시국 사이를 타 알카에다계 사람들이 시리아에 들어와 편승한 것을 IS로 저자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IS는 정통이슬람이라고 보기엔 좀 애매한 인간들입니다-_- ; 외국인-심지어 백인-들마저 용병으로서 내전에 참여하는데다-전통적인 구석이 단하나도 없죠- 현대식 무기를 쓰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 점, 교리를 역이용하여 오히려 타국의 여인들을 성노예로 삼는다던가 하는 일들은 '친족'을 중시하는 이슬람원리주의라고 보기에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 자체가 이질적이란 얘깁니다. 여튼 그 문제는 대충 넘어가기로 하고..

 


IS가 이라크로 먼저 침투한 이유로, 저자는 아사드 정권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점, 그리고 두번째로 지정학적인 문제인데, 이라크의 풍부한 유전, 그리고 신생 이라크의 소수 수니파 푸대접을 파고 든바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신생 이라크 국가의 경우 조져부셔가 아주 잘 부셔놔서 공략타킷으로 참 잘 만들은 바 있었죠-_-a

 


중동지역에서는 사우디는 친미정서가 강하지만, 아랍의 어느정도는 기존의 친소 정서가 강한 편입니다. 시리아도 그렇고 이란도 미국보단 러시아나 중국쪽에 더 가깝죠. 중동보단 유럽에 더 가까운 터키도 에르도안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줄타기 하는걸 보면 중동 자체가 대체로 친소정서가 여전히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이들 배후에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이 있고, 이 대립이 심각해질수록 IS는 기쁨도 더 커집니다. 미국이 반군지원을 덜하고 나서 시리아의 질서가 오히려 잡혀나가는 것을 보면 아실 일이겠지만..

 

이슬람원리주의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저자는 너무 단순화한 감이 있지만 교리적으로 혁명에 참여할 경우 성공해도 승리한 것이고, 전사하더라도 순교한 것으로 똑같이 승리가 되죠. 말그대로 무조건 승리가 되는겁니다-_-; IS의 대다수는 용병들이지만, 한 편으로 그들이 끌어당기는 순진한 이슬람 청년들은 그들에 의해 개조되어 훌륭한 총알받이로서 소모품이 되어주는 구도죠. 저자는 IS의 발생 문제 때문에 베네딕트 교황이 생전 퇴위를 선택한 배경이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더군요.


그가 보는 바티칸의 세계전략은 이렇습니다. 1. 공산주의의 붕괴는 바오로교황 당시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2. 이슬람에 대한 전략인데, 그는 이슬람에 대해 신임 교황이 온건파를 우대함으로서 IS를 견제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음모론같은 얘기긴 하지만 저자의 출신이 한때 외무성 관료였다는 것을 한번 떠올려보시죠. 우습게 볼 얘기만은 아니란 얘깁니다.

 

 


IS같은 경우 종교적 에스니(공감대를 지닌 인간집단)를 통해 반대로 해당 소수민족들의 내셔널리즘을 자극하고, 이 민족주의에 일어난 인간집단들은 하나같이 종교적 순교를 위한 총알받이로 쓰인다라고 한다면 참 피곤한 일이죠.


그는 이러한 내셔널리즘의 발생 원인중 하나로 '현대사회의 결여'문제를 꼬집고 있습니다. 신이나 천국이나 지옥은 현실에선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더이상 상상하진 않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더이상 상상하지 않는 것'을 결어로 보고 있죠. 이 결여를 파고 들어가 메꾸어주는 것이 내셔널리즘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니체의 초인론과도 좀 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신이 없다-란 것은 자신이 의존할 존재가 없다-와 통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전근대적 사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상상력이나 사고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갈망을 채워줄 수 있다면, 내셔널리즘의 폐해를 최소화해줄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종교적 에스니의 경우 우크라이나 위기와도 관련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우크라이나 우니아트 교회의 경우 러시아정교회라기보단 껍데기만 그렇지 가톨릭에 가까운데, 이런 가톨릭 세력이 러시아 내부를 침식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정교회가 크게 경계하고 있단 얘기죠. 종교가 이런 일까지 할 수 있을까란 점에 대해서 무교인으로선 회의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론 종교인이 비종교인보다 세계적으로 많은게 사실인지라 뭐..-_- ;

 

이란같은 경우 이맘파인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동시에 다른 교파인 하마스를 지원하는데,  그들의 입장에서 반이스라엘 전략 하에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차이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분석합니다.


한편 팔레스타인같은 경우는.. 뭐 이스라엘 건국 후에야 문제가 발생한거야 다들 아실 내용이니 삭제하고-_-a

 


...

일단 전 IS를 '이슬람원리주의를 이용하는 비종교적 사익 집단'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이 이슬람원리주의란 것 내부에는 복지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교리상 모두 평등하므로 검소하며 가진 것을 동포에게 나누어주는 일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저자는 평하죠.

 

 

 

-EU와 IS를 비교하다.
EU : EU의 본질은, 전쟁을 더이상 하고 싶지 않고 싶다는 마음에 전쟁을 일으킨 토대가 된 내셔널리즘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IS: 국가나 민족이라는 틀을 초월해 그냥 인간을 죽이는 사상이 되었다고 저자는 평합니다.

 

 

그는 IS에 대해 레닌과 스탈린이 사전에 저지하고자 한 전략을 다시한번 상기시킵니다. 이 것을 참고한다면 IS같은 문제에 국소적인 처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 이유죠.
그들은 샤리아(이슬람법)과 관습법을 존중해줬습니다. 한편 이슬람계 민족의 에스니를 자극해 이슬람교 귀속의식보다 민족의식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해결을 보려고 했죠.

뭐 현실은 소련붕괴후 내셔널리즘이 폭주하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한 1990년대 이후부터를 저자는 '신제국주의'시대로 보고 있는거겠지요. 하지만 저자는 '민족적' 에스니를 자극함으로서 원리주의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는 배울 점이 있다고 역설합니다.

 

...음. 뭐 적다보니 어째 별나라로 가고 있는 얘기를 반복하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문젠 그게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게 문제죠.

 

 

 

저자는 지금까지 말해졌던 제국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종교적 에스니, 따지고 보자면 '국가적', '민족적', '종교적' 에스니에 대해 논하고 있던 셈입니다. 한편 이렇게 세계질서가 변화하면, 그 결과는 아랍의 봄에서 보다시피 참혹한 인간의 살상으로 끝나버리게 되죠.


그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전쟁은 어쩔수 없다.라고 보고 있는듯 합니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거죠. 사실 지금이 전환기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세계질서는 점차 험악해져가고 있고 이런걸 막는다고 뭔 수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세계질서가 변화하면 마치 활성단층이 이동하는 것과 같이 강진을 일으킬 에너지를 쌓아놓는 것처럼, 서로 죽고 죽이는 행위(전쟁)을 통해 거대한 희생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래선 안되는구나'라는 사람들의 인식의 공감대가 널리 퍼져야지만, 그때쯤에야 세계의 안정화가 오게 된다는 것이죠.

 


다만 '핵'이란 에너지를 발견하고 나서 그것을 무기로 이용하면서, 오히려 냉전 시절동안 소수 지역의 대리전만을 제외하곤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가 이어졌습니다.(하필이면 거기에 우리나라가 껴있었단게 문제지만=_=) 저자의 생각은, '이래선 안되는구나'란 임계점을 맞이하는 선을 가능한한 최저로 끌어내려, 희생을 적게 내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는가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진단에 대한 판단에 따라 이런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1. 다시금 계몽으로 회귀하는 것
2. 전근대의 정신,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감각을 연마하는 것.

 

 

 

 

...음. 개인적으론 저자의 진단에는 공감이 상당히 가는 편입니다. '이래선 안되겠구나'란 임계점이 오지 않는 이상 '전환기'란 시점에서 전쟁이 오는 것은 필연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전면전보단 국소전이 나을지 모릅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신흥국가가 강대국으로 떠오를때, 기존의 강대국은 그 신흥국가를 제압하려는 동기를 가지게 된다는 이론이죠. 이 이론에 따라 강대국 사이의 흥망사를 연구한 학자중엔 500년동안 몇번인가의 이런 전환기 사이에 고작 2-3번정도만이 '전쟁 없이 끝났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중 전쟁없이 끝났다는 두개가 하나는 냉전이고 하나는 플라자합의죠-_- ;(대체 왜 이런 쓰잘데기없는 연구결과를 적어놓은거지;)


현대의 미국과 중국의 경우 맞물린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들끼리 전쟁을 내지 못하는건 당연한 얘깁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해 가능한한 평화적으로 다극화를 일으키려고 한다 하더라도(그 것을 미국도 동의한다 하더라도) 아마도 이러한 판단은 하고 있을겁니다. '이래선 안되겠구나'란 임계점을 어느 지점에선가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말이죠.

 

 

 

중동지역은 수억명이 살고 있는데 그중 수천만명이 죽거나 불행을 겪고 있고 육백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유럽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임계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이나 불행한 전쟁이었고 수백만이 살상되었고 수천만이 불행에 빠진 사고는 맞았지만, 이 전쟁들은 '임계점'을 불러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베트남전쟁 이후로 뚜렷하게 전쟁을 크게 일으킨 적은 2003년 이라크전 이외엔 크게 없었죠. 수조달라를 중동에 낭비하긴 했지만요(...)

 


이럴때 의문이 듭니다. 이들은 과연 '평화적'으로 이 투키디데스의 함정-호전적인 국민성-을 빠져나가려고 할 때에, 어떤 나라를 '임계점'으로 삼으려고 행동할까요?

 

 

...

일단 한국만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

 

 

 


음. 책 자체는 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질서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그 자체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같기에, 전환기엔 뭔가 큰게 한방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 다음에나 안정기가 올거라고 생각하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중국이 뭐 그렇다고 미국이 꿇으라고 해서 꿇을 나라도 아니구요-_-a(실상 GDP만 미국보다 낮다 뿐이지 에너지소비도나 강철제조율이나 무역량 등을 비교할 때에 중국은 이미 미국을 뛰어넘었습니다. 뭔짓을 해도 미국을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단 얘깁니다.) 다극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 되어버렸다고 보입니다.

 

 

 

 

뭐 이 정도로 책읽은 얘기를 마치고, 본책을 읽는게 더 재미있다는 점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b 여튼 다음에 뵙기로 하죠:)



March 30, 2017 at 01:4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