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미국 유학 준비 어떻게 할까? (2) 사전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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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준비 시리즈 두번째 편은 사전 컨택에 대해서입니다. 유학을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관심있는 교수님들에게 이메일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연락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 때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사전 컨택을 하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것부터 이야기해보죠. 과연 무엇일까요?

 

답은 "교수는 바쁘다" 입니다.

 

매주 강의에, office hour에, 이삼일에 한번꼴로 미팅에, 동료 학자들과 페이퍼 저술에...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는 사람이 교수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매일 수십 통씩 날라오는 이메일 폭탄도 빼 놓을 수 없고요. 여러분이 보내는 메일은 특별한 리스트에 들어있지 않는 한 Inbox(55) 정도로 보일 뿐입니다. 입시 시즌이 되면 적게는 십수통 많게는 백여통씩 이메일로 지원문의가 들어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요. 이 때 교수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간결성"입니다.

 

기본적인 인사말을 제외하고 한 두 문단 정도로 자신의 관심 연구분야와 그 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요약해서 이메일을 작성하되 너무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잘 정리된 CV를 첨부하세요. 교수님이 이메일 내용을 보고 관심이 가면 CV를 열어볼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CV 같은 첨부문서는 무조건 PDF로 변환해서 보내셔야 합니다. Word 파일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페이퍼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교수님들이 PDF를 선호합니다. 왜냐면 워드는 여는데 한참 걸리고 프로그램 자체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워드로 보냈을 때 까딱 잘못하다가 여러분이 편집한 기록 같은게 남아있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문을 작성하실 때 또 하나 주의하실 점은, 질문하지 말라 입니다.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시시콜콜 질문을 하면 교수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웬만큼 친절한 분이 아니시면 답도 안 해주십니다. 질문은 나중에 그쪽 학교나 과에 있는 선배들을 통해서 하시는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연락처를 모른다면 홈페이지를 찾아보거나, 학과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내서 물어보면 잘 알려줄껍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은 너무 거창하게 잡지 마시고 "Prospective Student Interested in XXX" 식으로 써주시면 좋습니다. 어차피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단 URGENT! 라든지 Questions... 라든지 뭔가 부담이 되는 느낌을 주는 제목은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무리로 첫인사와 끝인사는 정중하게 쓰시고 마지막에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주변에 영어 잘 하는 사람이나 교정 서비스를 통해 문법교정을 꼭 하셔야 합니다. 첫 이메일부터 문법 오류가 작렬하면 굉장히 안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교수님을 사전에 컨택하는 목적은 정보를 얻거나, 나에 대한 정보를 익히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 이름을 좋은 인상으로 교수님 머릿속에 남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수님들도 인간인지라 나중에 심사를 할 때 그냥 지나칠 것을 한번이라도 보게 되고, 대충 볼 것을 꼼꼼히 보게 됩니다.

 

만약 답장이 온다면 굉장히 좋은 경우입니다. 그 때에는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시되 정중함과 배려심을 잊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February 28, 2017 at 02:2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