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버워치 브론즈에서 골드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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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차피 심해인 골드 입성기를 쓰는데 대해 불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까 싶어 브론즈골드 암벽등반기를 남깁니다.

 

전 시즌은 1870점대로 마감하였으나 이번 시즌은 배치 46패로 1400점대 브론즈로 떨어지게 되어 올라오는데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매판 트롤, 부모님 안부인사, 패작 등… 마이크로 패드립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됨)

현재 시즌 약 340판 정도 하는 와중에 멘탈의 한계를 느껴 북미서버 / 일본서버로 도피도 시도하였으나 결국 고향 땅에서 골드를 찍었게 되었습니다.

 

 

1. 가장 좋은 구성은 탱//3-4인 큐

 

우리가 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재미 있으려고 하는 것이지 정신이 아픈 분들과 고통을 즐기기 위함은 아닙니다.

따라서 가능한 트롤이 끼어들 여지를 줄여야 하며 그 방법으로 다인큐가 있습니다.

본인이 에임이 좋다면 솔큐로 별다른 고민 없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보통 수준의 동체시력을 가지고 있다면 3-4인 큐를 하는 게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6인큐 같은 경우 상대로 부계정팟/핵팟/대리팟 걸릴 확률이 있어서 게임이 고통 받을 가능성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3-4인 탱//힐을 구성하면 우리 편 한 명 정도 위메를 픽하며 트롤 준비를 시작해도 3-4명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고, 3-4명이 멘탈 유지하면서 조용히 게임하면 나머지도 별 말 않고 게임이 진행되곤 했었습니다. 파티는 보통 인벤 경쟁전 모집 게시판에서 구했고, 파티 구성은 탱 /(KDA 2 후반-3 초반이면 굿) / 힐 조합으로 구성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실제로 좋은 파티 만나서 연승 보너스로 200-300점씩 올린 것이 주효했음)

 

 

2. 주말 오후는 하지 말자

 

3-4 인큐를 구성하지 못하고 굳이 솔큐/듀오를 돌려야겠다고 하면 일단 주말 오후/저녁 시간은 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평일 밤에 성실하게 게임 해서 야금야금 점수 올려놓고 주말 오후/저녁에 멘탈이 바스라지면서 점수가 수직낙하 하곤 합니다. 경험상 오전 시간이나 심야가 트롤이 적은 것 같고 주말이 너무 심심하다면 VPN으로 일본 서버로 잠시 대피하시거나 어떻게든 다인큐를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본인 역할을 생각해보자

 

탱/딜/힐 여러 포지션을 해본 결과 각 역할별로 플레이 할 때 자기 캐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지 생각해보는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된 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이런 말씀 드릴 티어는 아니지만 마스터 이상 분들도 방송에서 하나같이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메르시의 경우 힐 광선이 너무 잘보여서 엄폐물과 shift를 활용해 열심히 도망 다녀야 하고, 궁을 언제 써야 될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합니다. 상대가 궁을 쏟아 부으며 한타를 하려고 하면 팀에게 ‘반항하지 말고 이쁘게 모여 죽어라’ 고 해주고 힐을 끊고 숨어서 전체 부활을 시킬 궁 각을 본다거나 상대 겐지가 우리 힐러를 넘나 괴롭히고 그가 용이 되기만 하면 후열이 전멸한다면 우리편 디바나 파라를 콜해서 겐지 궁 타이밍에 공중으로 도망쳤다가 전멸한 우리 편을 부활시키는 등 스킬을 최대한 활용할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예로 디바의 경우는 부스터를 이용해 2층이나 옥상 등 다른 캐릭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상대 딜러를 압박하고, 상대 딜러나 디바한테 포커스 된 우리 편 힐러나 솔져를 죽지 않도록 헬프 해주면서 힐러 딜러들을 편하게 해주는 등 최대한 시너지가 높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며 플레이를 하면 게임의 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타 등등 캐릭에 따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게임 중간에 왜 게임이 안 풀리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며, 본인이 에임에 소질이 없다면 에임이 필요 없는 캐릭을 연습하는 것도 점수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절주절 썼지만 저 같은 평범한 아재에게는 좋은 파티를 만나 다인큐를 돌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저는 이번 설 연휴에 골드를 못 찍으면 오버워치 언인스톨 하려고 했습니다만… 팀을 잘 만나서 일단 2200점까지는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브론즈부터 하라고 하면 그냥 게임 접을 겁니다 (...)



January 31, 2017 at 06:17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