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으로 심난한 하루입니다 -_- 꼼짝없이 목돈 토해내게 생겼네요.
=네, 또 뒷북입니다. V20입니다. 출시 초에 사서 몇개월 실사했습니다. 처음에 리뷰 올렸다 욕 많이 먹었습니다. 급하게 올렸거든요. 티가 났습니다. 이제서야 제대로 말할 수 있겠다 싶어 다시 만들어 올립니다.
=다행히 아직도 V20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 글 올립니다.
=V20 칭찬보다는 비판이 좀더 많습니다. 저 LG 좋아합니다. 가전제품 다수가 LG제품입니다.
=전제를 깔겠습니다. 기본적으로 V20은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 취향이 안 맞을 뿐입니다. 무조건 플래그십이 좋은 게 아니라 내 사용용도와 맞는 걸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단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현재는 중고로 매각한 상태입니다.
=재주가 많은 제품입니다. 깨알 같은 기능이 이것저것 붙어있습니다. 세컨스크린, 하이파이쿼드, B&O이어폰, 튼튼함, 탈착식, 큰 화면까지...장점 많습니다.
=막귀인 저도 B&O이어폰을 끼고 하이파이쿼드를 켜면 소리가 좀더 볼륨감이 느껴진다랄까요? 확연히 소리가 좋아진 건 체감했습니다. 세컨스크린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깨알같이 쓸 일이 생겼습니다.
=밀스펙 끝내줍니다. 가장 만족한 부분입니다. 타사 제품이면 벌써 액정 2번은 갈았을 낙하였으나 지면 가리지 않고 튼튼하게 버텨줬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본기가 떨어지네요. 통화품질이 조금 아쉽습니다.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 계열 쓸 때보다 통화소리가 또렷하지 않았습니다. 나쁘다는 건 아닌데 비교는 됐습니다.
=배터리 아쉽네요. 탈착식인 건 좋은데 화면켜짐 5시간 넘기기는 좀 빠듯했습니다. 무거운 3D 게임은 안하고 2D게임 종종 돌립니다. 인터넷, 전화, 카톡 자주 이용합니다. 그런 패턴에서 5시간 30분 정도까지 버텼습니다.
=물론 배터리라이프야 생활패턴에 다르긴 합니다만, 오래 간단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샤오미 미맥스나 화웨이 아너노트8처럼 배터리를 '때려박은' 제품들을 썼다 보니 눈이 높아진 것도 있습니다.
=세컨스크린이나 고음질 재생, 다 좋은데 전 그닥 손길이 안가는...없어도 그냥 그런 기능들이었어요.
=발열컨트롤이나 아직 좀 투박한 UI, 조금만 더 세련됐으면 하는 외관, 전반적인 안정성 등 기본기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취향을 좀 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인데 음질에 둔감하고 세컨 스크린 있으나 마나...이런 분이라면, 스스로 니즈를 다시한번 고민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January 31, 2017 at 10:39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