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진무, 초고속 블렌더 구매기 및 약간의 사용기 - 해피콜 엑슬림(GS홈쇼핑) vs. 바이타믹스 프로페셔널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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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먼저...

1) 해피콜 및 바이타믹스 모두 정상 제품이라면 블렌딩 성능은 해피콜이 2.5배나 비싼 바이타믹스에 뒤지지 않고, 심지어 제품 겉마감은 해피콜이 앞선다.

2)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머신이라는 관점으로 봤을 때 바이타믹스가 신뢰성이 높다.. (해피콜 2대중 1대는 사용 2주만에 모터 나감)

3) 불량 경험자로써 해피콜 제품은 추천이 힘듬... 자세한 이유는 아래 글에 적겠습니다.

 

원 모어 띵.. 구매처로 GS홈쇼핑은 비추... 불량 제품 교환 절차가 너무 판매자 편리주의네요.. 자세한 내용은 역시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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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동기

요새 홈쇼핑에서 해피콜 초고속 블렌더 광고를 엄청 해대더군요.

 

광고하는 아저씨가 홈쇼핑 채널을 통해 시연하는 영상을 봤는데,

웬만한 건 다 갈아버리는 그 힘이 대단해 보였고, 심지어 갈다가 마찰열로 재료를 끓여 버리는 걸 보고는

"초고속 블렌더"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장고에 쌓인 각종 채소, 과일들 처리하는 목적 + 앞으로 태어날 애기 이유식 제조...?)

 

 

당연히 첫번째로 고려한 제품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해피콜 엑슬림" (제가 광고 당한 그녀석..)

하지만 구매에 앞서 해피콜 엑슬림 블렌더에 우려되는 점이 있었는데,

1) 해피콜이라는 회사가, 제가 알기로는 후라이팬이나 만드는 줄 알던, 중소기업이고 (사후 서비스에 대한 불안?)

2) 엑슬림 초고속 블렌더는 출시된지 몇 년 되지 않아 오랜 기간 사용 후 내구성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음식물등의 부하가 있는 상태에서 30,000 rpm으로 회전하는 제품이 오랜기간 문제없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한 레퍼런스가 없습니다. 출시된지 몇 년 안됐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는 없을까?

그래서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BlendTec, Vitamix라는 미국 회사를 알게 됐습니다.

블렌텍(Blendtec)은 전에 아이폰 출시될때 그 회사 사장 아저씨가 아이폰을 통째로 블렌더로 갈아서 까만 가루를 만든 그 회사였고,

바이타믹스(Vitamix)는 블렌텍보다도 오래된 회사고, 거의 레전드로 추앙받는 회사더군요...

블렌더가 출시되면 항상 비교되는 제품이 바이타믹스라고 합니다. 업소용 버전의 고가 제품을 판매하다가 가정용 버전도 판매하게 된 걸로 조사(?) 되었습니다.

 

구매 결정 (해피콜 엑슬림 2대, 바이타믹스 Pro 750 1대 구매)

- 바이타믹스

음.. 일단 아마존 상품평등의 인터넷 상 레퍼런스 종합 결과, 블렌더계의 페라리라고 불리는 바이타믹스(모델은 Professional 750)로 가닥을 잡고 가격을 알아보니 일단 국내에서 사기는 너무 비쌉니다. 150만~180만 이상은 줘야겠더군요.. 그 돈이면 맛있는거 엄청 많이 사먹을 수 있는 돈이죠.. 그래서 고민하던차에 아마존 직구를 알아보니 관세 및 강압기 (220->110V) 가격 포함해서 85만이면 사겠더군요... 그냥 생각 더 안하고 질렀습니다. 충동적으로... 네. 비싼거 압니다. ㅜㅜ

 

-해피콜 엑슬림

그러던 차에 추석이 다가왔고, 저희 부모님은 명절 용돈을 드리면 안쓰시기 때문에, 제가 대신 써드렸습니다...? 처가, 본가 모두에 해피콜 엑슬림을 각각 한 대 씩 주문...! 구매시 조건은 30만원 정도에 컨테이너를 하나 더 주는 제품구성이었습니다. 이만하면 굿딜이죠..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점은 초고속 블렌더의 컨테이너는 보통 블레이드와 일체형이고 (일반적인 경우 블레이드와 컨테이너를 분리해서 청소하지 않습니다.) 핵심부품이라 가격이 비쌉니다. 해피콜, 바이타믹스 모두 12~15만원 정도? 근데 그걸 1+1으로 총 2개를 준다고 하니  해피콜 엑슬림에 혹 했습니다.. 쓰다가 하나 망가지면 버려도 되고...

 

즉, 해피콜 엑슬림 2대, 바이타믹스 샀습니다.

 

사용기 ( Vitamix 프로페셔널 750 vs. Happycall 엑슬림 )

-첫인상 (해피콜 엑슬림)

먼저 사용해 본 제품은 해피콜입니다. 추석전에 고향으로 도착하도록 주문하였고, 귀향하여 본가에서 제품을 받아서 써봤습니다.

엄청 나더군요. 웬만한건 냉동상태에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각종 과일 채소를 넣어서 주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굉장히 부드럽더군요. 다만 보라색 포도를 넣어봤는데 씨가 완벽하게 갈리지는 않고 키위씨보다 약간 거친 정도 식감으로 갈리더군요. 그래도 그 정도면 굉장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추석 연휴기간동안 매일 주스를 갈아마셨는데 상당히 괜찮아 보였고, 아마존 직구를 통해 곧 도착할 블렌더계의 페라리가 더욱 기대됐습니다.

 

-첫인상(바이타믹스)

추석연휴 끝나고 저의 집으로 돌아와 아마존 직구 바이타믹스를 받았습니다. 근데 2.5배 정도 되는 가격의 제품치고는 뭔가 마감이 좀 허접하더라구요. 컨테이너도 1개만 주고.. 게다가 뚜껑이라던가 컨테이너와 모터의 접합부 주변 재질도 해피콜은 스뎅으로 좋아보이는 반면 바이타믹스는 페라리답지 않게 고무고... 그리고 제가 경험한 블렌딩의 척도.. 포도씨 갈기가 해피콜보다 훨씬 잘갈릴 것 같은 가격이면서도 좀 덜갈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흠.. 내가 돈지랄을 했구나...했습니다.

(나중에 분석해보니 바이타믹스가 블렌더 내에서 내용물이 출렁거리는게 더 강하더군요.. 다른 재료일 경우 더 골고루 갈릴 수 있는 무브먼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후기 (일단 해피콜은 저의 사용기간은 1주일이고, 나머지는 2주는 부모님께서 쓰셨습니다. 바이타믹스는 2주째)

-바이타믹스:

냉동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갈다보니 항상 예상했던거보다 결과물의 부피가 커져서 너무 배가 불렀습니다. 감안하고 조금만 넣어서 갈아야 합니다. 또 한가지 사용팁을 알게됐는데, 상온의 제품을 갈면 미지근해지니 냉동된걸 바로 갈아 먹으면 좋습니다. 안갈릴것 같은것도 다 갈립니다. 

 

-해피콜:

부모님이 상당히 좋아하셨습니다. 웬만한건 다 잘 갈린다고 하십니다. 미꾸라지도 갈아서 추어탕도 해드셨는데 뼈가 아예 안씹힌다고 하시네요...

 

 

-비교 결론

만약 그렇다면 해피콜 압승이라고 생각해습니다. 가격이 2.5배 차이가 나는데.. 컨테이너도 하나 더주고, 220v니 강압기도 필요없고...

 

여기서 반전 어제까지...해피콜이 압승이라고 생각하고 바이타믹스 산 걸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부모님께서 전화가 오셨네요.. 해피콜 제품 모터가 나간거 같다고... 1분정도 돌다가 연기가 나고 동작이 안된다고 하십니다.

과부하가 걸리면 (모터가 공회전을 일정시간하면 이상동작으로 감지) 45분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홈페이지에 쓰여 있어서 다시 사용해보시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동작하다가 멈춘다고 하시네요.. 내용물은 포도 및 채소인데... 불량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비교 결론은 해피콜 엑슬림을 오래 쓰려고 사시는 건 모험이다.. 정도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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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불량일까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슷한 내용의 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보통 인터넷 상에서는 불만글만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는데... 해피콜을 긍정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글에서도 초기불량으로 교환했다고 하는 글이 있어 해피콜 제품에 대한 신뢰성에 더욱 강한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 중 저의 의심을 증폭시킨 글은... 해피콜에서 한 때 10년 모터 보증 행사를 했더군요.. 근데 지금은 10년 모터 보증을 해주지 않습니다. 혹시 모터 보증 10년하면 회사에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결론이 난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됐습니다. 바이타믹스는 7년 보증입니다.. 물론 직구한거라 수리필요시 번거롭겠지만..

 

수많은 제품 중 재수없게 걸린 거라고 해도, 동일 증상으로 제품을 교환한 글을 몇개 보고나니 이 제품의 고질병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오래 마음 놓고 쓸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에게 추천하라면 저는 해피콜 제품은 피해야 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판매 중계자 GS 홈쇼핑 짜증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는데 망가져서 속상하고, 그 와중에 GS 홈쇼핑은 정말 판매자 편리주의로 고객 응대를 하더군요.. 

 

Gs 홈쇼핑은 제품공급자인 해피콜에 고객 증상을 설명해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고, 기껏 하루 걸려서 확인해준 내용은 제가 앞서 기술한 과부하가 걸리면 45분간 사용불가하니 제품 불량이 아니다.. 반품 불가랍니다..

 

아니 그게 아니고... 그건 이미 알고 있고, 동작이 안된다고요...

 

오늘 내로 다시 연락준다고 해서 기다리다보니 해피콜 업무 끝나겠더군요.. 부랴부랴 다시 전화해보니 고객응대 최종담당자? 란 분께서 고객불편은 아랑곳도 안하시고 제품을 일단 보내라고 하는군요. 불량이 확실하다고 해도.. 해피콜에 제품 보내서 불량 확정 받으면 대체품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합리적인 판단 같기도 하지만.. 불량이 확실한 상황에서 보내고 받기를 동시에 하면 불편이 최소화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스를 버려서 제품이 도착하기전에는 포장하기도 난감한 상황인데.. 그런 얘기를 하니.. 이런 절차로 한다네요.. 이게 무슨 짓인가 싶네요

 

GS 홈쇼핑 -> 해피콜 연락해서 빈 박스를 요청 및 Gs홈쇼핑 측에서 수령

Gs 홈쇼핑 -> 부모님댁으로 빈박스 보냄

부모님댁에서 제품 포장하여 - Gs 홈쇼핑으로 보냄

GS홈쇼핑 -> 해피콜로 제품 이관

해피콜에서 제품 상태 측정 후 불량 판별시에만 새제품 발송..

 

듣다보니 제품 교환에 걸릴 시간 및 신경써야 할 일이 화가나서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없냐고 하니

공정거래 위원회 소비자 분쟁 사항 언급하며 단호한 태도 보이네요.. 짜증나서 그냥 환불해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끊고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분쟁 규정 찾아보니 그런 절차까지 규정하진 않았습니다. 즉, 판매자가 유도리 있게 처리할 여지가 있는데 저한테 사기쳤네요.. 저런 복잡한 절차가 명기되어 있다고...)

 

여튼 GS 홈쇼핑 절대 이용하지마세요.. 판매자 편리주의라 교환 절차 엄청 복잡하네요.. 

 



September 29, 2016 at 09:12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