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으면서도 다른, 다르지만 같은 두 영화입니다.
한 쪽은 실사 한 쪽은 애니메이션이군요.
둘 다 중력이 반전된 세계의 남녀가 만나는 내용입니다.
따지자면 업사이드다운이 먼저 나왔습니다.
2009년부터 캐스팅이 시작되고 2010년에 촬영이 시작되어 개봉은 2012년입니다.
거꾸로 된 파테마는 선공개가 2012년이었고 개봉은 2013년입니다.
컨셉은 분명 표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분명히 다르죠.
업사이드 다운 : 하늘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반전된 두 세계가 공존합니다.
하지만 한 쪽은 부유하고 한 쪽은 가난하죠. 지배하고 착취당하는 그런 계층 분리에 가까운 모습니다.
그랬던 세상이 주인공들의 사랑으로 발명으로 같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거꾸로 된 파테마 : 과학자들의 중력 실험의 실패가 불러온 참상으로 지면을 두고 반전 된 두 세계가 공존하는데
사실은 그것이 반전으로 원래 지면인 줄 알았던 세상이 지하였다는 것이 두 주인공을 통해 밝혀지는 내용입니다.
업사이드 다운은 남녀의 애정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들이 좀 소홀하게 다뤄진 것이 좀 아쉽고.
거꾸로 된 파테마는 사실상 해결된 것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업사이드다운에서는 중력이 반전된 물체를 잘 이용합니다.
서로 상대방의 세계의 물건으로 무게추를 만들어 반전된 세상으로 갈 수 있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거꾸로 된 파테마에서는 그걸 이용할 생각을 좀 처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두 주인공이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죠.
서로의 물건이 반 중력을 가진 걸 알면서도 그걸 이용하면 될텐데 왜 안할까.
끝까지 의문만 남더군요.
이렇게 비슷하지만 다른 두 영화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것같네요.
업사이드 다운에 커스틴 던스트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July 31, 2016 at 12:25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