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외식잔혹사]연남동 탐방기 - 000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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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문기는 다시는 가지 않을 식당을 주관적으로 설명하는 글 입니다. 주관적인 내용이며 동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외식을 좋아합니다. 왜냐면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제일 좋거든요... 알아서 해주고 설거지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요즘 많이가는 동네는 연남동 입니다. 폭발하는 상권인 만큼 맛있는 곳이 많으니까요. 

 

오늘 갔던 곳은 3번 까인 곳인데 처음갔을때는 식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았고, 두번째 갔을때는 신동엽씨가 전 테이블을 잡아 못들어갔죠....(와 얼굴 씨벌건 상태라 사인 얘기도 못;;;;) 세번째 갔을때는 걍 끝난 것 같은데 그날 박철민씨를 봤네요.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연남동 맛집인데 드뎌 가봤네요. 근데 좀 실망을 했어요.

 

아 이 집은 연남동의 닭요리 전문점 집입니다.

 

1.

제가 시킨 음식은 닭무침과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먹으라한 닭도리정식 입니다. 정식은 특으로 주문 했고요. 방문 시간은 평일 저녁 9시 정도에 했으며 손님이 몰리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방문 인원은 저포함 2명이었고요.

 

2.

이 집은 닭 전문점 입니다. 식당과 술집이 혼재되어 있는 전통적인 밥+술집이지요. 모든 메뉴는 닭을 이용한 메뉴입니다.

가게에 들어과 주변을 둘러 보니 보통은 닭도리탕에 술을 드시는데 드시고 나서 밥을 시키는게 인상적이더군요. 개인적으론 닭볶음탕은 잘하는 집인 것 같습니다. 나온 정식의 닭도리탕은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밥하나 더 시켜서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먹었지요.

 

닭무침도 약간 슴슴하긴 하나 맛있게 잘 무쳤습니다. 양이 좀 적다 싶긴한데, 가격(12,000)에 비하면 이 연남동에선 훌륭하다 봅니다.

닭다리살과 닭가슴살을 적절하게 섞어 무치셨더군요. 양념을 좀더 넣으면 좋겠다 싶긴 하지만요.

 

3.

정식을 시키면 4개의 반찬이 같이 나옵니다. 깍두기와 닭껍질 볶음, 그리고 오징어 젓갈과 부추무침이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깍두기는 많이 시고 단맛이 부족(무의 단맛이 나지 않을 정도로)해서 그닥 손이 가질 않습니다. 보통 이러면 다른 반찬이 받쳐주는데 슬프게도 부추무침은 숨이 너무 죽은데다가 젓갈맛밖에 나지 않아 너무 짜요. 오징어 젓갈은 먹을만 한데 이거 시판품인티가 좀 많이 나네요.

 

그리고 닭껍질 볶음은 한점 먹고 다시는 안먹었는데, 찬건 둘째 치더라도 비린내가 심해요. 뜨거우면 안날 비린내이긴한데 차게 나오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닭껍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나와서 완전 좋았는데 먹고 나니 짜게 식게되더라고요. 헌데 문제는 이런 밑반찬이 중한게 아니었습니다.

 

4.

닭도리 정식이라 같이 먹을 국으로 닭곰탕 국물이 나옵니다.

제가 제일 의아하게 여긴건데, 일단 구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냄새 맡고 맛보기 전까지요.

냄새를 맡고 약간 신내가 나길래 국물을 좀 떠서 먹었지요. 맛에서도 신내와 군내가 동시에 나서 소금을 좀 치고 다시 먹었네요. 그래도 신맛과 군내가 나더군요. 뭐 이건 그렇다 할수도 있겠습니다.

 

5.

사실 닭곰탕은 신내와 군내가 날 재료가 없는 음식이긴 합니다. 왜냐면 원재료가 워낙 심플하고 그 재료가 신내를 줄수 없는 재료라는게 문제이죠.

 

그래서 마침 제가 앉아 있는 테이블 옆에 일하시는 분이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계시길래 조심스래 물어 봤습니다.

 

"저기 원래 이 닭곰탕은 신내를 주시는 건가요"

"쉰내요?"

"아니요. 쉰내가 아니라 시큼한 냄새가 나서요, 원래 이렇게 맛을 내는가 해서요"

"아.. 저기 다른 테이블 분들 닭곰탕드시는데 그런 얘기 없었어요. 저기 테이블이랑 저기 테이블 다 닭곰탕 먹는데요"

"아.... 예..."

 

뭐 그럴수도 있죠. 제 입맛이 문제적일수도 있긴한데, 닭곰탕의 문제는 신맛이 날수가 없는 구조이며, 곰탕에서 신맛이 나는 경우는 하나밖에 없는데 '기름이 산폐되어 삭은 경우'라는 것이죠.

 

어쩃든 그 국믈은 안먹었고 같이 나온 닭도리탕은 맛있게 먹긴했습니다. 그건 맛있었거든요.

 

6.

이 집이 진짜 아쉬운게 그 곰탕 국물에 대해 제가 물어봤을때 한번이라도 냄새만 맡길 기대했습니다. 워쟀건 손님이 의문을 가지고 먼저 질문을 했고 그것에 대해 의구심이라도 품길바랬는데 그런것 없이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잘 먹는데?'라는 반응을 준거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식재료를 만지고 다듬는 사람이라 산폐된 닭기름의 냄새는 맡을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7.

맛있고 음식을 잘하는 집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다시는 가지 않을 가게 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이유인데, 어떤거가 됐든 먹고 배아플 가능성이 있다면 가지않는게 상책이니까요.

 

ps. 앞으로 연남동의 잔혹사를 계속 다룰까합니다. 오늘 3군데 정도 가보고 3군데 전부 놀라서요.



June 30, 2016 at 05:12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