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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지막 편은 구조조정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지금 조선-해운업에 닥친 구조조정 문제는 정말 크게 불어난 문제라 손대기가 쉽지도 않기도 하지만..
다만 수확체감의 법칙이 없다고 가정하고 규모의 경제를 생각하면 거함거포주의, 다다익선, 대마불사가 모두 다 옳은 소리가 되어버립니다. 사람을 줄여서 시행하는 구조조정은 초단기적으로 기업의 목숨줄을 잠시 살릴 뿐이지, 구조조정 진행한 기업중에 후에 잘 돌아가는 기업 하나 못봤습니다-_-a 왜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빌빌댈까?라고 생각하는건 가학성애자가 피학자의 몸을 때리며 왜 이녀석은 죽어갈까?따위의 말을 내뱉는거랑 별다를바 없어요. 실제로 수확체감의 법칙을 느끼는 업체가 한군데라도 있었나? 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더군요.
머스크라인은 대우조선에 1만8천TEU(컨테이너 18000박스)급 유조선을 20대 수주했습니다.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로 꿈을 이루었고요. 이렇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저력은 순전히 제로금리에 있는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의미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이자만 낮추면 살릴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자를 낮춰서 배를 사는 쪽으로 돌리면 둘중 한군데(특히 한진해운-_-)은 죽을지 몰라도 한군데는 남을수 있을테고.. 중견업체를 키우거나 다른 방식으로 남은 근로자를 흡수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다만 조선업계쪽은.. 지금 수주물량이 딱 1년반 버틸 물량입니다. 세계발 불황에는 이런 경기성 사업은 애초에 답이 없어요. 그런데 내년도, 내후년도 경기가 잘 풀린다고 보기 어려울 뿐더러 3년 후에도 어림없어보입니다. 유럽같은 경우 인플레 1퍼센트도 못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용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되 어떤 방법으로도 해법이 없을 때엔 외국(특히 미국-_-)에 파는걸 추천합니다. 미국같은 경우 14조원어치를 우리나라 배를 사는데 쓰는데 안겨다주면 아마 좋아할거에요. 지금 아직은 우리나라에 위기가 전염적으로 퍼진 상황은 아니라 정부재정에 좀 여유는 있을테고.. 조선-해운사업에 2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 노동자들 거제시-부산광역시에 돈을 다 퍼주고 있거든요. 조선-해운업의 비교적 높은 임금대를 생각해보면.. 여기가 무너지면 대략 직간접적으로 직장에 대해 피해볼 사람은 50만명 수준일 터이고.. 우리나라에서 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여력이 거진 없는 상황에서 이정도 규모면 디플레이션 국면으로도 빠질 수 있을정도의 충격이 올 가능성이 반은 되어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여력이 없단 말은 우리나라의 경우 08년도 금융위기 이후로는 인플레이션 내면 환율을 내리는 식으로 즉각즉각 대응해왔는데, 이 기록들이 08년도 위기가 터져 디플레이션 구간에 들어갔었던 미국 입장에서 보기에는 환율에 자국이 남아버려 마치 환율조작국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거든요.
08년 09년 인플레를 3퍼센트씩 주고 10년부터 15년까지 인플레 총 10퍼센트 줬으니 환율1000원선에서 이 자국을 감안하면 이것만 따져서 우리나라 돈은 최소한 달러당 1170원정도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플레이션이 없었던 입장에서 보면 거시정책으로 160원을 올려 다른나라를 침공한 나라꼴이 되어버리는거죠-- ; 다행히 환율조작국까진 안가고 감시대상국정도로 나왔습니다만..
지겹겠지만, 석유 얘기를 끝으로 자본주의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이번편이 끝나면 쉬는게 아니라 글 쓰는걸 꽤 오랫동안 중단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개인적으로 기나긴 터널이 남아있을 뿐더러, 왜 그동안 석유가 그렇게 중요한걸 왜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사실 인류 문명의 대부분의 시기는 항상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르네상스 혁명이 절정에 흐르면서 16세기 자본주의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람들 눈에 비치게 되고, 사실 이 시기에 금융자본주의가 가지는 원시적인 특징들이 전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8세기 중반까지 인류는 먹고 삶에 있어서 비슷한 삶을 전전했습니다. 물론 소소한 개선은 있었죠. 초기(그리스, 로마)에는 농업에 쓸 동력으로 인력(노예)를 다루었던 반면 중세로 오면서 가축의 축력을 쓰는 형태로 점차 변화해왔습니다. 후기 중세(10-15세기, 르네상스 포함)로 들어서자 수력(물레방아)와 풍력(풍차) 등을 이용하면서 비싼 곡식의 시체를 먹여야 했던(...) 축력이 아닌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수-풍력이 점차 도입되게 됩니다.
도도히 흘러가는 새로운 흐름을 깨우친건 18세기 후반의 아담 스미스였죠. 이 시기는 석탄을 매개로 삼는 증기기관이 발명되었고, 그 것은 초기엔 매우 실망스러운 형태였지만(예를 들어 바다를 건널때 쓴 석탄이 운송목적의 석탄보다 더 적었다거나(...)) 후기로 가면 갈수록 사람이 인력을 제외하고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아 1950년대까지 자리잡게 됩니다.
영국은 전에 얘기드렸었지만 가장 크고 질좋고 싼 석탄 광구를 지닌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발명가도 많았고 증기선과 철도의 경우에는 필요로 하는 자본이 워낙 많아서 상의하달방식의 관료제 성격을 띈 주식회사(코퍼레이션)의 형태를 띈 자본가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증기기관이 지금 남은 흔적들을 보면 하나같이 거대해요. 몇마력 안되는 기계라는데 크기는 십미터가 넘는 물건들이 참 많더군요-_- ; 정말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었을겁니다. 뭐 어쨌든간에 그 이전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노동력'을 제공해주었으니 큰 문제는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이유로.. 금융업도 발전하게 되죠.
석유는 185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록펠러가 1858년 그 상업성을 확인하고 당시 2만달러라는 막대한 거금을 투자하여 록펠러가 석유산업 전체를 독점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사실 집을 환하게 만들어줄때 쓰는 등유 빼고 여분의 자원들의 가치를 잘 못느꼈어요. 당시 밤에 집을 밝게 할 방법은 고래잡이를 통한 고래기름을 통해서 썼었는데 동물기름이란게-_- 결국 사냥을 다 끝내갈수록 비싸져가는 식인지라 등유는 땅에서 뽑아서 쓰기만 하면 되는, 혁신적인 발견이었죠. 가솔린같은 경우 폭발성이 너무 강한 바람에 초기에는 쓰지 않았는데 1880년대 벤츠가 자동차를 발명함으로서 비로소 쓰이기 시작했죠.
1879년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여 전세계를 환하게 만듭니다. 자고로 남아도는 에너지가 있으면, 어딘가에 쓸모를 찾고자 하는 발명가가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세탁기는 1920년대인가 만들어졌나 그래요-_-a 1914년 포드는 T자모델을 개발하여 자동차를 대량생산할 방도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쯤 타국의 식민지를 부러워한, 그리고 전쟁낼 빌미만 찾고 있던 많은 나라들이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죽음을 계기로 후대에 1차 세계대전이라 일컬어지는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2차대전의 경우는 석유전쟁이라 불러도 무방할만 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국가 대부분은 공산주의 국가를 엄청나게 경계했습니다. 심지어 이탈리아나 나치같은 파시즘에 대한 경계도 잊을 정도로 말이죠. 대공황시기 독일은 상당한 성장을 했었는데, 한 편으로는 미국자본과 영국자본 등의 수혜를 받아 심지어 미국에 비해서도 최신식이라고 불릴 수 있는 생산기계를 놓을 수 있었던 점이 하나 있고.. 하나는 철저한 보호무혁과 국수주의(석유마저도 자체생산하려고 하는 미친 계획;)을 반복함으로서 자국의 고용율을 지킬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죠..
물론 결국은 전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던 계획이었습니다만..-_- ;
일본은 미국이 느끼기엔 당시 모범국가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대본영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2차대전이 일어남으로 인해 일본은 당시 석유가 모자랐습니다. 당시 최대산유국은 미국이었는데, 미국의 귀싸대기를 내리치면 석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제국이 멸망하던 말던간에 필요한 석유는 받을 수 있을것이다!라고 믿은 일본 대본영은 유명한 '진주만 습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미국은 최대산유국과 제1자본주의국가의 이름으로 일본과 독일을 양면으로 공격해 조져버렸죠-_-a
미국은 1950년대부터 1974년까지 근 25년간 평탄한 행보를 보입니다. 1950년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평균잡아 1.8퍼센트 수준으로 안정된 수준으로 일어났어요. 사실 이것은 석유의 털끝까지 뽑아먹어 석유의 마지막 잔여물인 아스팔트로 미국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까지 만들 정도로 석유문명의 특징인 -전기, 교통, 가스, 운송, 플라스틱-을 끝까지 이용해먹었기에, 그 정도의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완전고용을 이루었던 측면이 큽니다.
물론 이 측면은 196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이 4.2퍼센트에 이를 정도에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다음 디케이드(1970년대)에 모조리 탄로나버렸죠.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1970년 피크오일을 겪기 시작합니다. 피크오일이 무엇인가 하면은.. 한 나라의 석유생산은 정점기를 맡이한 순간, 그 이후로는 끊임없이 꺾인다는 이론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이 피크오일의 정점은 1972년까지 유지되다가 그 뒤로는 계속해서 꺾이기 시작합니다.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닉슨 독트린을 통해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를 시작한건 의미심장한 사건이죠..^^ 닉슨은 1972년인가 1973년 베트남전쟁 철회를 하게 됩니다. 1974년 자라나는 꿈나무(...) 사우디아라비아등 지금의 OPEC은 석유감산을 실시하고 그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이것은 '한번더'라는 의미로 1979년에도 또한번 아랍왕들은 오일쇼크를 일으키게 되죠.
이로서 미국이 배운 것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실 피크오일이 끝난 이후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내건 어떤 식으로든 성장할 수가 없었습니다. 1950년에서 1970년까지 미국의 중위소득 성장은 두배가 넘었습니다. 미국은 1960년대엔 무려 V8엔진까지 중산층이 쓸 정도로 대단한 나라였죠--;
1973년에서 1990년까지 미국의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어떤 식으로 내던간에.. 중위소득이 5퍼센트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번영을 포기하고.. 어떻게든 석유를 싸게 사자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자국 제조업이 무너지건 말던간에 석유를 싸게 사자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어차피 무역적자를 보더라도 금융자본주의(신자유주의)를 통해 다른 국가를 뜯어먹으면 그 균형은 찾을 수 있다, 번영이 없더라도 석유를 싸게 산다면 자국민들이 기뻐한다, 그런 전략으로 갔단 말입니다. 그것도 할말없는게, 당장 농사도 석유로 지어먹고 살고 있는데 석유가 없다면 대체 어떻하겠다는 부분이란게 있으니까요--;
1980년대 이전까지 미국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제조업 최대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스태그플레이션을 멈추려는 폴 볼커의 의도로 제조업은 폭삭 망했습니다.(말할나위 없이 정말 폭삭 망했습니다-_- ;) 1985년 당시에 레이건 대통령은 일본-독일과 교섭하여 플라자합의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이 합의는, 일본과 독일의 환율을 최대 150%까지 평가절상하라고 한 합의였죠.-_-a 이로서 일본은 1990년에 망하게 됩니다.
아랍권은 크게 두개로 볼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수니파 진영으로 이라크와 이란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보는 아랍 전국가입니다. 두번째는 시아파 계열인 이라크와 이란입니다. 4차 중동전쟁이 끝난 이후, 둘다 시아파 계열인 이라크가 이란과 싸울 때에는 두 나라에 대해 아랍권은 아무런 제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 1988년경, 시아파 계열인 이라크가 수니파 계열인 쿠웨이트를 침공할때, 미국이 갑자기 이라크에게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깝치며 세계경찰 역할을 자임합니다. 여기에 냄새를 못 맡으시는 분들 계신가요?^^a
손자병법에도 나오듯이 원교근공, 가까운 놈은 침략하고 먼 놈은 교섭한다가 모든 외교의 기본입니다. 미국 입장에선 아랍놈들이 수니파든 시아파든 상관없이 석유만 자국에 많이 주면 좋아할 입장이고요. 그런데 석유도 공급해주고 먼 놈인데 공격한다? 여기에 수니파 입장이 안들어갔다고 믿으신다면.. 뭐 그럴 가능성은 눈꼽만큼 있다고 인정해드리겠습니다.
곧, 걸프전은 사우디의 입장이 꽤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990년대부터 1997년 사이까지는 그럭저럭 OPEC이 전세계를 상대로 석유를 참 싸게 팔았던 해였죠..^^a
석유의 이런 아이러니는 소련 붕괴에도 연계됩니다. 소련은 1970년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석유를 팔아서 짭짤한 이문을 맛보았을 뿐더러, 쿠바 등지로부터 공산주의의 큰형님 소리도 많이 들었죠. 그런데 소련의 사정은 점점 더 어려워져갔지만, 1985년부터 이례적인 OPEC의 저유가 정책으로 인해서, 소련은 1986년부터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상태는 2014년의 아랍권 저유가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한 사건과도 상당한 유사점이 있죠.
2008년 위기가 올 당시 세계유가는 배럴당 150불까지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계산이 대충 막한 바람에 2010년도 미국 1인당 석유소비량을 기준으로 배럴당 100불이 인상될 경우에 대해 계산한 바 있는데.. 이 경우가 충격적이더군요. 저번에 개별 중산층 가정 기준으로 40불의 인상은 연당 200만원선이라 얘기드린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계산해보니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5만3100불을 버는 현대 미국 중산층 가정 기준으로 100불 인상은 연당 9,000불 수준이 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000만원정도 되죠. 참 공교스럽게도, 08년도 당시의 아랍왕의 횡포는 연당 천만원이 되었던겁니다.
현재 석유가격은 아랍권의 경우 수출가격이 40불이 안되고, 미국 국내적으로는 50불이 안되는 가격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미국은 석유에 한해서는 사우디에 대해 계속 지고 있는 게임을 벌인 셈입니다. 그러던 것이 2014년 셰알가스 혁명으로 인해.. 미국이 40년만에 비로소 사우디의 '상투'를 잡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과연 이 에너지 패권 전쟁이 어떤 식으로 벌어지게 될까? 미국은 그동안 열심히 석유라는 에너지로부터 상투를 잡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쳤습니다. LNG,LPG같은 가스도 써보고, 에너지 다각화라는 관점 하에 원자력발전소도 지어보고, 지미 카터 시절에는 최초로 태양열 발전기도 달았었죠. 모든게 쓸데없었지만요.
하지만 그동안의 싸움을 통해 미국은 그동안 많은 것을 축적했습니다. 석유의존도를 끊임없이 줄이고, 원자력에너지를 키우고, 태양열발전시설을 회사 단위로도 운영케 해보고, 셰일가스를 꺼낼 방법을 깨닫게 되고 말이죠.
적어도 석유라는 망령에 미국이 사로잡히기 이전, 즉 미국에서 피크오일이 오기 이전의 미국은 다른 나라에 대해 끊임없는 관용까지 베푼건 아니었어도.. 어느정도 적당히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완전독재 시절이었어도 적당히 봐준다던가, 다른 개발도상국에게도 개발경제학이나 공산주의같은 방식을 어느정도 용인한다던가.. 어느정도 관대했었죠.
만약, 우리 시대의 희소한 자원, 즉 경제학에서 가르키는 그 희소한 자원인 '석유'에 의존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보다 훨씬 더 덜 의존하게 된다면 우리 세상은 얼마나, 어떻게, 그리고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해갈 것인가?
석유에 눈이 멀어 심지어 자국의 번영조차 내팽개친 미국이, 석유에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의존하지 않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좀더 있지만.. 이 이야기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당분간 안녕히 계시길..:)
April 30, 2016 at 09:53PM
사실 마지막 편은 구조조정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지금 조선-해운업에 닥친 구조조정 문제는 정말 크게 불어난 문제라 손대기가 쉽지도 않기도 하지만..
다만 수확체감의 법칙이 없다고 가정하고 규모의 경제를 생각하면 거함거포주의, 다다익선, 대마불사가 모두 다 옳은 소리가 되어버립니다. 사람을 줄여서 시행하는 구조조정은 초단기적으로 기업의 목숨줄을 잠시 살릴 뿐이지, 구조조정 진행한 기업중에 후에 잘 돌아가는 기업 하나 못봤습니다-_-a 왜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빌빌댈까?라고 생각하는건 가학성애자가 피학자의 몸을 때리며 왜 이녀석은 죽어갈까?따위의 말을 내뱉는거랑 별다를바 없어요. 실제로 수확체감의 법칙을 느끼는 업체가 한군데라도 있었나? 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더군요.
머스크라인은 대우조선에 1만8천TEU(컨테이너 18000박스)급 유조선을 20대 수주했습니다.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로 꿈을 이루었고요. 이렇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저력은 순전히 제로금리에 있는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의미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이자만 낮추면 살릴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자를 낮춰서 배를 사는 쪽으로 돌리면 둘중 한군데(특히 한진해운-_-)은 죽을지 몰라도 한군데는 남을수 있을테고.. 중견업체를 키우거나 다른 방식으로 남은 근로자를 흡수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다만 조선업계쪽은.. 지금 수주물량이 딱 1년반 버틸 물량입니다. 세계발 불황에는 이런 경기성 사업은 애초에 답이 없어요. 그런데 내년도, 내후년도 경기가 잘 풀린다고 보기 어려울 뿐더러 3년 후에도 어림없어보입니다. 유럽같은 경우 인플레 1퍼센트도 못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용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되 어떤 방법으로도 해법이 없을 때엔 외국(특히 미국-_-)에 파는걸 추천합니다. 미국같은 경우 14조원어치를 우리나라 배를 사는데 쓰는데 안겨다주면 아마 좋아할거에요. 지금 아직은 우리나라에 위기가 전염적으로 퍼진 상황은 아니라 정부재정에 좀 여유는 있을테고.. 조선-해운사업에 2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 노동자들 거제시-부산광역시에 돈을 다 퍼주고 있거든요. 조선-해운업의 비교적 높은 임금대를 생각해보면.. 여기가 무너지면 대략 직간접적으로 직장에 대해 피해볼 사람은 50만명 수준일 터이고.. 우리나라에서 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여력이 거진 없는 상황에서 이정도 규모면 디플레이션 국면으로도 빠질 수 있을정도의 충격이 올 가능성이 반은 되어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여력이 없단 말은 우리나라의 경우 08년도 금융위기 이후로는 인플레이션 내면 환율을 내리는 식으로 즉각즉각 대응해왔는데, 이 기록들이 08년도 위기가 터져 디플레이션 구간에 들어갔었던 미국 입장에서 보기에는 환율에 자국이 남아버려 마치 환율조작국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거든요.
08년 09년 인플레를 3퍼센트씩 주고 10년부터 15년까지 인플레 총 10퍼센트 줬으니 환율1000원선에서 이 자국을 감안하면 이것만 따져서 우리나라 돈은 최소한 달러당 1170원정도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플레이션이 없었던 입장에서 보면 거시정책으로 160원을 올려 다른나라를 침공한 나라꼴이 되어버리는거죠-- ; 다행히 환율조작국까진 안가고 감시대상국정도로 나왔습니다만..
지겹겠지만, 석유 얘기를 끝으로 자본주의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이번편이 끝나면 쉬는게 아니라 글 쓰는걸 꽤 오랫동안 중단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개인적으로 기나긴 터널이 남아있을 뿐더러, 왜 그동안 석유가 그렇게 중요한걸 왜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사실 인류 문명의 대부분의 시기는 항상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르네상스 혁명이 절정에 흐르면서 16세기 자본주의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람들 눈에 비치게 되고, 사실 이 시기에 금융자본주의가 가지는 원시적인 특징들이 전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8세기 중반까지 인류는 먹고 삶에 있어서 비슷한 삶을 전전했습니다. 물론 소소한 개선은 있었죠. 초기(그리스, 로마)에는 농업에 쓸 동력으로 인력(노예)를 다루었던 반면 중세로 오면서 가축의 축력을 쓰는 형태로 점차 변화해왔습니다. 후기 중세(10-15세기, 르네상스 포함)로 들어서자 수력(물레방아)와 풍력(풍차) 등을 이용하면서 비싼 곡식의 시체를 먹여야 했던(...) 축력이 아닌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수-풍력이 점차 도입되게 됩니다.
도도히 흘러가는 새로운 흐름을 깨우친건 18세기 후반의 아담 스미스였죠. 이 시기는 석탄을 매개로 삼는 증기기관이 발명되었고, 그 것은 초기엔 매우 실망스러운 형태였지만(예를 들어 바다를 건널때 쓴 석탄이 운송목적의 석탄보다 더 적었다거나(...)) 후기로 가면 갈수록 사람이 인력을 제외하고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아 1950년대까지 자리잡게 됩니다.
영국은 전에 얘기드렸었지만 가장 크고 질좋고 싼 석탄 광구를 지닌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발명가도 많았고 증기선과 철도의 경우에는 필요로 하는 자본이 워낙 많아서 상의하달방식의 관료제 성격을 띈 주식회사(코퍼레이션)의 형태를 띈 자본가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증기기관이 지금 남은 흔적들을 보면 하나같이 거대해요. 몇마력 안되는 기계라는데 크기는 십미터가 넘는 물건들이 참 많더군요-_- ; 정말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었을겁니다. 뭐 어쨌든간에 그 이전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노동력'을 제공해주었으니 큰 문제는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이유로.. 금융업도 발전하게 되죠.
석유는 185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록펠러가 1858년 그 상업성을 확인하고 당시 2만달러라는 막대한 거금을 투자하여 록펠러가 석유산업 전체를 독점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사실 집을 환하게 만들어줄때 쓰는 등유 빼고 여분의 자원들의 가치를 잘 못느꼈어요. 당시 밤에 집을 밝게 할 방법은 고래잡이를 통한 고래기름을 통해서 썼었는데 동물기름이란게-_- 결국 사냥을 다 끝내갈수록 비싸져가는 식인지라 등유는 땅에서 뽑아서 쓰기만 하면 되는, 혁신적인 발견이었죠. 가솔린같은 경우 폭발성이 너무 강한 바람에 초기에는 쓰지 않았는데 1880년대 벤츠가 자동차를 발명함으로서 비로소 쓰이기 시작했죠.
1879년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여 전세계를 환하게 만듭니다. 자고로 남아도는 에너지가 있으면, 어딘가에 쓸모를 찾고자 하는 발명가가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세탁기는 1920년대인가 만들어졌나 그래요-_-a 1914년 포드는 T자모델을 개발하여 자동차를 대량생산할 방도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쯤 타국의 식민지를 부러워한, 그리고 전쟁낼 빌미만 찾고 있던 많은 나라들이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죽음을 계기로 후대에 1차 세계대전이라 일컬어지는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2차대전의 경우는 석유전쟁이라 불러도 무방할만 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국가 대부분은 공산주의 국가를 엄청나게 경계했습니다. 심지어 이탈리아나 나치같은 파시즘에 대한 경계도 잊을 정도로 말이죠. 대공황시기 독일은 상당한 성장을 했었는데, 한 편으로는 미국자본과 영국자본 등의 수혜를 받아 심지어 미국에 비해서도 최신식이라고 불릴 수 있는 생산기계를 놓을 수 있었던 점이 하나 있고.. 하나는 철저한 보호무혁과 국수주의(석유마저도 자체생산하려고 하는 미친 계획;)을 반복함으로서 자국의 고용율을 지킬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죠..
물론 결국은 전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던 계획이었습니다만..-_- ;
일본은 미국이 느끼기엔 당시 모범국가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대본영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2차대전이 일어남으로 인해 일본은 당시 석유가 모자랐습니다. 당시 최대산유국은 미국이었는데, 미국의 귀싸대기를 내리치면 석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제국이 멸망하던 말던간에 필요한 석유는 받을 수 있을것이다!라고 믿은 일본 대본영은 유명한 '진주만 습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미국은 최대산유국과 제1자본주의국가의 이름으로 일본과 독일을 양면으로 공격해 조져버렸죠-_-a
미국은 1950년대부터 1974년까지 근 25년간 평탄한 행보를 보입니다. 1950년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평균잡아 1.8퍼센트 수준으로 안정된 수준으로 일어났어요. 사실 이것은 석유의 털끝까지 뽑아먹어 석유의 마지막 잔여물인 아스팔트로 미국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까지 만들 정도로 석유문명의 특징인 -전기, 교통, 가스, 운송, 플라스틱-을 끝까지 이용해먹었기에, 그 정도의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완전고용을 이루었던 측면이 큽니다.
물론 이 측면은 196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이 4.2퍼센트에 이를 정도에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다음 디케이드(1970년대)에 모조리 탄로나버렸죠.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1970년 피크오일을 겪기 시작합니다. 피크오일이 무엇인가 하면은.. 한 나라의 석유생산은 정점기를 맡이한 순간, 그 이후로는 끊임없이 꺾인다는 이론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이 피크오일의 정점은 1972년까지 유지되다가 그 뒤로는 계속해서 꺾이기 시작합니다.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닉슨 독트린을 통해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를 시작한건 의미심장한 사건이죠..^^ 닉슨은 1972년인가 1973년 베트남전쟁 철회를 하게 됩니다. 1974년 자라나는 꿈나무(...) 사우디아라비아등 지금의 OPEC은 석유감산을 실시하고 그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이것은 '한번더'라는 의미로 1979년에도 또한번 아랍왕들은 오일쇼크를 일으키게 되죠.
이로서 미국이 배운 것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실 피크오일이 끝난 이후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내건 어떤 식으로든 성장할 수가 없었습니다. 1950년에서 1970년까지 미국의 중위소득 성장은 두배가 넘었습니다. 미국은 1960년대엔 무려 V8엔진까지 중산층이 쓸 정도로 대단한 나라였죠--;
1973년에서 1990년까지 미국의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어떤 식으로 내던간에.. 중위소득이 5퍼센트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번영을 포기하고.. 어떻게든 석유를 싸게 사자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자국 제조업이 무너지건 말던간에 석유를 싸게 사자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어차피 무역적자를 보더라도 금융자본주의(신자유주의)를 통해 다른 국가를 뜯어먹으면 그 균형은 찾을 수 있다, 번영이 없더라도 석유를 싸게 산다면 자국민들이 기뻐한다, 그런 전략으로 갔단 말입니다. 그것도 할말없는게, 당장 농사도 석유로 지어먹고 살고 있는데 석유가 없다면 대체 어떻하겠다는 부분이란게 있으니까요--;
1980년대 이전까지 미국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제조업 최대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스태그플레이션을 멈추려는 폴 볼커의 의도로 제조업은 폭삭 망했습니다.(말할나위 없이 정말 폭삭 망했습니다-_- ;) 1985년 당시에 레이건 대통령은 일본-독일과 교섭하여 플라자합의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이 합의는, 일본과 독일의 환율을 최대 150%까지 평가절상하라고 한 합의였죠.-_-a 이로서 일본은 1990년에 망하게 됩니다.
아랍권은 크게 두개로 볼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수니파 진영으로 이라크와 이란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보는 아랍 전국가입니다. 두번째는 시아파 계열인 이라크와 이란입니다. 4차 중동전쟁이 끝난 이후, 둘다 시아파 계열인 이라크가 이란과 싸울 때에는 두 나라에 대해 아랍권은 아무런 제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 1988년경, 시아파 계열인 이라크가 수니파 계열인 쿠웨이트를 침공할때, 미국이 갑자기 이라크에게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깝치며 세계경찰 역할을 자임합니다. 여기에 냄새를 못 맡으시는 분들 계신가요?^^a
손자병법에도 나오듯이 원교근공, 가까운 놈은 침략하고 먼 놈은 교섭한다가 모든 외교의 기본입니다. 미국 입장에선 아랍놈들이 수니파든 시아파든 상관없이 석유만 자국에 많이 주면 좋아할 입장이고요. 그런데 석유도 공급해주고 먼 놈인데 공격한다? 여기에 수니파 입장이 안들어갔다고 믿으신다면.. 뭐 그럴 가능성은 눈꼽만큼 있다고 인정해드리겠습니다.
곧, 걸프전은 사우디의 입장이 꽤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990년대부터 1997년 사이까지는 그럭저럭 OPEC이 전세계를 상대로 석유를 참 싸게 팔았던 해였죠..^^a
석유의 이런 아이러니는 소련 붕괴에도 연계됩니다. 소련은 1970년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석유를 팔아서 짭짤한 이문을 맛보았을 뿐더러, 쿠바 등지로부터 공산주의의 큰형님 소리도 많이 들었죠. 그런데 소련의 사정은 점점 더 어려워져갔지만, 1985년부터 이례적인 OPEC의 저유가 정책으로 인해서, 소련은 1986년부터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상태는 2014년의 아랍권 저유가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한 사건과도 상당한 유사점이 있죠.
2008년 위기가 올 당시 세계유가는 배럴당 150불까지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계산이 대충 막한 바람에 2010년도 미국 1인당 석유소비량을 기준으로 배럴당 100불이 인상될 경우에 대해 계산한 바 있는데.. 이 경우가 충격적이더군요. 저번에 개별 중산층 가정 기준으로 40불의 인상은 연당 200만원선이라 얘기드린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계산해보니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5만3100불을 버는 현대 미국 중산층 가정 기준으로 100불 인상은 연당 9,000불 수준이 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000만원정도 되죠. 참 공교스럽게도, 08년도 당시의 아랍왕의 횡포는 연당 천만원이 되었던겁니다.
현재 석유가격은 아랍권의 경우 수출가격이 40불이 안되고, 미국 국내적으로는 50불이 안되는 가격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미국은 석유에 한해서는 사우디에 대해 계속 지고 있는 게임을 벌인 셈입니다. 그러던 것이 2014년 셰알가스 혁명으로 인해.. 미국이 40년만에 비로소 사우디의 '상투'를 잡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과연 이 에너지 패권 전쟁이 어떤 식으로 벌어지게 될까? 미국은 그동안 열심히 석유라는 에너지로부터 상투를 잡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쳤습니다. LNG,LPG같은 가스도 써보고, 에너지 다각화라는 관점 하에 원자력발전소도 지어보고, 지미 카터 시절에는 최초로 태양열 발전기도 달았었죠. 모든게 쓸데없었지만요.
하지만 그동안의 싸움을 통해 미국은 그동안 많은 것을 축적했습니다. 석유의존도를 끊임없이 줄이고, 원자력에너지를 키우고, 태양열발전시설을 회사 단위로도 운영케 해보고, 셰일가스를 꺼낼 방법을 깨닫게 되고 말이죠.
적어도 석유라는 망령에 미국이 사로잡히기 이전, 즉 미국에서 피크오일이 오기 이전의 미국은 다른 나라에 대해 끊임없는 관용까지 베푼건 아니었어도.. 어느정도 적당히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완전독재 시절이었어도 적당히 봐준다던가, 다른 개발도상국에게도 개발경제학이나 공산주의같은 방식을 어느정도 용인한다던가.. 어느정도 관대했었죠.
만약, 우리 시대의 희소한 자원, 즉 경제학에서 가르키는 그 희소한 자원인 '석유'에 의존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보다 훨씬 더 덜 의존하게 된다면 우리 세상은 얼마나, 어떻게, 그리고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해갈 것인가?
석유에 눈이 멀어 심지어 자국의 번영조차 내팽개친 미국이, 석유에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의존하지 않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좀더 있지만.. 이 이야기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당분간 안녕히 계시길..:)
April 30, 2016 at 09:5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