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맥북(맥프레) eGPU(외장그래픽) 구성 및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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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사용기 중에 블로그에 적었던 것을 클리앙 에디터에 복사-붙여넣기 했더니, 모바일에서 사진이 잘려 나오더군요. 

그래서 에디터에서 새로 적고 사진도 직접 업로드 합니다. 

 

eGPU는 보통 노트북 등 내장그래픽을 가진 모델에서 외장 그래픽카드를 쓸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USB는 3.0까지의 대역폭은 그래픽 처리에 사용하기엔 부족하다지만, 썬더볼트 2의 대역폭으론 그래픽 처리할 수준은 되어서,

그동안 썬더볼트 포트를 갖고 있는 맥북 프로 / 에어 시리즈에서 eGPU를 시도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현재 쓰는 노트북은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 모델로 내장그래픽만 갖고 있는 모델이며, 집에서는 24인치 모니터를 같이 쓰고 있습니다. 당분간 별도로 데스크탑을 맞추지 않을텐데, 오버워치를 하다 보니 그래픽이 아쉽고 발열도 많아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eGPU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내장 디스플레이에서 eGPU로 그래픽 처리를 하는 것은 꽤 복잡한 설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보이며, eGPU의 성능을 온전히 사용하기도 쉽지 않아 보여서, 이미 외장 모니터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내장 디스플레이만을 쓰는 상황은 굳이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eGPU 구성을 들고 다닐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eGPU에 대한 정보들은 TechInferno나 여기 맥당의 글들에서 많이 얻었습니다.

 

eGPU를 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크게 3가지로,

 1) 그래픽카드의 PCIe를 썬더볼트 포트로 바꿔주는 장치 

 2) 그래픽카드

 3) 전원 공급용 파워

가 있습니다.

 

1) 은 몇 가지 솔루션이 있으나, 보통 A사의 Thunder2 PCIe Box가 가장 저렴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약 $200 상당)

 주의해야 할 점이, 공식적으로는 그래픽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적혀있기 때문에,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물론 PCIe 슬롯이 다르지 않으므로 작동은 하지만, 제조사에서 보증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PCIe Box의 크기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2) 그래픽카드의 크기 역시 영향을 받습니다.

2) 그래픽카드는 저는 G사의 GTX970 mini-ITX 버전을 사용했고, 높이가 덮개보다 높아서 덮개를 덮을 수는 없었지만 별다른 개조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회사의 GTX970 mini-ITX버전은 덮개를 닫을 수도 있지만, 덮개에 통풍용 구멍을 뚫는 것도 보았고, 보통은 덮개 없이 많이들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더 사이즈가 큰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려면, 1)의 PCIe Box의 철판을 휘는 등 개조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쓰는 경우도 꽤 보입니다.)

3) 파워는 맥당 Codename0xFF님의 작년 글에서 C사의 RM650이 괜찮다는 내용을 보고, 모 사이트에서 재고가 있어서 골랐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파워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 파워에서 PCIe Box에 연결할 커넥터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케이블 연결은 eGPU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파워(PSU)는 PC 없이 단독으로 쓰기 때문에 24핀 케이블의 특정 2핀을 연결(쇼트)시켜서 전원을 켤 수 있도록 합니다.

 

 

윈도우 eGPU 설정법 (윈도우 8.1 64비트 기준)

 1) 윈도우로 부팅

 2) eGPU 연결

 3) 그래픽카드에 맞는 드라이버 설치

 4) 시스템 종료 후 eGPU 연결 해제, 재부팅 중 eGPU 연결

 

N사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설치 프로그램에서 그래픽카드를 인식하지 않으면 설치를 진행하지 않더군요.

연결해서 장치관리자에 뜬 후에 드라이버 설치했더니 잘 설치는 되었습니다.

하지만 재부팅하니 외장 디스플레이나 맥북 양쪽에 검은 화면만 뜨고 진행이 안 됩니다.

그래서 여러 번 강제종료 - 재부팅을 반복한 후에 한 해결법을 알아냈는데, 이미 관련 내용이 인터넷에 있었네요.

 

방법은 윈도우 부팅 중간에 eGPU를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간'이란 굉장히 애매한 타이밍으로, 까딱하면 블루스크린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OS 선택 화면에서 윈도우 선택 후 약 3.5~4초 정도에 연결하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 법 한데, 아직 더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OS X eGPU 설정법 (OS X El Capitan 10.11.6 기준)

( 0) 루트리스 해제)

1) OS X로 부팅

2) automate_eGPU 스크립트 설치

3) 시스템 종료, eGPU 연결 후 재부팅

 

저는 구버전 NTFS 프로그램때문에 평소에도 루트리스를 끄고 쓰지만, 대부분의 엘 캐피탄 이상의 맥이면 루트리스가 시스템을 건드리는 것을 방지할 것이므로, 루트리스를 해제하고 진행합니다.

아직 macOS sierra에서 eGPU가 안정적이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El Capitan에서 설정하였습니다.

 

automate_eGPU는 페이지에 들어가면 현재는 개발 중단이라고 나오지만, 저의 경우 최신 방법은 실패했고 이 방법이 성공했습니다.

 

다운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터미널을 실행하고 해당 디렉토리로 이동합니다. 

chmod +x automate-eGPU.sh 로 스크립트 실행 권한을 부여하고,

sudo ./automate-eGPU.sh 로 설치 스크립트를 실행합니다.

 

그러면 설치 스크립트가 그래픽카드 및 OS를 자동 감지, 설치 드라이버를 다운받도록 하며,

Do you want to download this driver? 에 y 누르고, Do you want to install? 에 y 누르면 알아서 맥용 드라이버를 다운받고 설치가 진행되고, 설치 후에는 시스템 종료 후 eGPU 연결하고 부팅 진행하시면 됩니다.

 

 

 

eGPU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절대 사용 중간에 eGPU (썬더볼트 케이블) 연결/해제를 하면 안 됩니다.

  맥은 커널패닉 혹은 아예 먹통이 되어버리고, 윈도우는 블루스크린을 마주합니다.

  꼭 시스템 종료 후 연결/해제 작업을 해야 합니다. 

 

 - 부팅 전에 맥/윈도우를 결정해야 합니다.

  맥으로 부팅하려면 eGPU를 연결하고 부팅, 윈도우로 부팅하려면 부팅 선택하고 잠시 후에 eGPU 연결하는 것을 유의하세요.

 

 - 내장/외장 디스플레이 동시 사용시, 내장 디스플레이에서는 내장그래픽을 사용하고, 외장 디스플레이에서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씁니다.

 

 - 윈도우에서 내장 및 외장 디스플레이에 같은 내용을 표시하는 "복제" 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벤치마크 3가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윈도우 체험 지수

 윈도우 8.1이어서 기본 상태에서는 체험 지수가 없지만, 스크립트 하나로 다시 시스템 속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내장그래픽의 경우 "그래픽"항목이 5.6, "게임 그래픽" 항목이 5.9였으나,

eGPU를 걸고 측정하니 "그래픽", "게임 그래픽" 모두 6.9가 나왔습니다.

동일 그래픽카드의 다른 결과들과 비교하면 점수가 낮기는 하지만, 메인보드의 PCIe 포트보다는 손실이 있겠지 싶고,

그래도 내장그래픽보다는 충분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윈도우에서 동영상 인코딩

 아이폰으로 찍은 300MB상당의 파일 A(4K 30fps), B(1080p 60fps) MOV파일을 MP4로 화질+음질 재인코딩만 진행해 봤습니다.

 A 인코딩시 eGPU 1분 32초, 내장 1분 34초

 B 인코딩시 eGPU 1분 55초, 내장 1분 57초

 의 결과로, eGPU가 2초 정도 앞섬을 알 수 있습니다. 

 

 3) OS X에서 Novabench GPU Test 

 Novabench라는 벤치마크 툴에서 GPU Test를 지원하는데, 원기둥 형태를 몇 프레임으로 보여주는지를 측정하네요. 

 여러 번 측정한 결과 내장은 90~100fps 사이, eGPU는 490~500fps 사이로 측정됩니다.

 

 

 

무엇보다도 오버워치의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놓고도 60프레임으로 돌릴 수 있어서 좋네요.

(디스플레이가 1920x1080 60Hz라서 그 정도로 돌리고 있습니다.)

 

eGPU가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고, 설정할 것도 꽤 있고 쉽지는 않은 길이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정은 하드웨어 및 OS에 따라 많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에는 

맥북(맥프레) eGPU 사용기 1) 하드웨어 설정 편

맥북(맥프레) eGPU 사용기 2) OS 설정 및 벤치마크 편

맥북(맥프레) eGPU 사용기 3) 남은 이야기 + 그래서 오버워치는

이렇게 나눠서 올렸으나, 사소한 얘기들과 더 세세한 스크린샷이 있을 뿐, 핵심은 이 글에 대부분 있습니다.

 

 



October 31, 2016 at 10:4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