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평] 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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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바퀴 돌 듯 반복적인 생활에서 과연 나의 꿈과 열정은 무엇이엇나 생각이 들 때 즈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무도 가지 않은

 낮선 곳을 찾아 떠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엄청난 모험이요 인생의 전환점일 것 입니다.

 

 [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이 책은 지인의 사촌이 집필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찾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쿵스레덴이란 스웨덴 북부에 유럽 마지막 야생이자 '왕의 길'이라 불리는 트래킹 코스라 합니다. 쿵스레덴은 남부와 북부

 모두 합쳐 800km의 구간인데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관련 정보 또한 전무한 이 곳을 29살의 청년이 준비하고 떠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남 부럽지 않게 미래가 보장된 대기업을 다니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곳을 찾아떠나는 것을

 '벼랑 끝의 벼락 같은 용기'라 말한 저자는 65일 동안 800km를 걸으며 자신만의 삶의 이정표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혼자 끝없는 길을 걸어가며 그 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에 대하여 되집어 보고 식사부터 잠자리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과정

 에서 하 나하나 의미와 가치를 깨달는 저자는 자신의 삶을 호령하는 왕의 자세가 무엇인가를 배워보라 충고합니다.

 트레킹을 하며 발생하는 온갖 일들과 실제 정보들을 에세이식으로 담담히 적어나가,  반나절 되는 시간이면 쉽게 읽을 수 있어  

 잠시나마 자유로움을 마음 속에 담기에는 추천 드릴만한 책입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 저보다 어린 사람이 저렇한 용기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 것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지금 현재를

 너무 당연시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 대한 제 자신의 반성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트레킹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필요한 것은 많고 처음부터 다 챙길 수는 없는데 욕심을

 부리며 짐을 잔뜩 쌓아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자만 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정말 필요한 것은 아마도 빈 공간,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간 여정에서 좀 더 빨리 도착하려 걷는 속도를 욕심을 내었다가 발에 무리가 가서 나흘 동안 휴식을 하게 된 저자가

 쓴 생각나는 글귀를 소개하며 끝을 맺고자 합니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완주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빠르거나 느린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를 찾은 사람일 것이다."

 "당신은 삶의 속도를 무엇에 맞추고 있는가?"

 

 



October 31, 2016 at 11:44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