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사카에서 렌트카 운전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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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오키나와에서 차량으로 이동을 했던 기억이 좋았습니다.

편의점에 가도 주차장이 넉넉할 정도로 주차에 대한 문제도 없었고, 차량으로만 갈 수 있던 곳의 경치도 너무 좋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오사카 여행도 차와 함께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 비행기를 예매후 바로 차량을 예약합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1.오사카->2.사누키->3.교토" 

 

1.첫날은 공항-숙소 이동입니다. 숙소는 오사카의 동쪽에 치우쳐진 한산한 동네였습니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경로를 찾아보니 '한신'고속화 도로를 통해 이동을 하랍니다.

마치 서울의 내부순환로같은 느낌이지만, 탈때마다 930엔씩 지불합니다. 

가는 길엔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 도착하니 이미 톨비가 2천엔이 훌쩍 넘습니다.

(사실 냈어야 하는 통행증이 있었는데 그걸 몰라서 930엔을 한번 더 내기도 했습니다.) 

 

*신호체계가 많이 다릅니다. 그쪽에서의 파란불 = +비보호 좌회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통행량이 많은 시간엔 '방향 화살표'로 바뀌어서 따로 신호를 줍니다.

유턴금지를 제외한 대부분 곳에선 유턴이 가능합니다.  "..여기서..유...유턴을 하라고..?" 했던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숙소를 향해 가는 길은 너무나도 좁은 골목길이었습니다. 평소 주차나 운전에 자신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으나

우핸들 크리티컬이 터지니 좁은길 마주오는 차에 맨붕이 옵니다. (과거 호주에서 운전할땐 좁은길이 없었습니다.)

차량을 예약할때 '초경형'으로 렌트를 했지만 차량이 없어서 준중형으로 받아왔습니다.

차량을 받을땐 "오, 사이즈 업! 운 좋네!" 라고 생각했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엔 결코 행운이 아니었다는 사실.

 

*이후에도 좁은길이 많았습니다.

좁은길+양방향 통행이 겹치는 경우도 많고, 주차장에 따라선 주차비의 차등, 그리고 고속도로 톨비도 차등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중형세단 이상을 소유한다.. 라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더군요. (부자다!)

 

1-b.다음날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기로 했습니다. 두명이 지하철로 왕복을 하는 비용보다

유니버셜 주차장이 조금 더 쌌기 때문에 차량을 타고 가기로 합니다.  (주차비:3,000엔)

....근데 톨비도 그쯤 들었습니다.

 

2.사누키, 우동의 명가!

편도 250킬로정도, 그중 210킬로정도가 고속도로입니다. (참고로 서울-전주 가 비슷한 거리, 톨비는 15,000원 가량)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편도 12,000엔(14만원)쯤 들었습니다.  

"그럼 돌아갈땐 무료로 갈까?  ....9시간 걸리네"  (고속도로는 2시간반)

*우동은 맛있었습니다. 다만 3끼를 우동으로 해결하니 앞으로 당분간 우동은 입에 안댈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는 굉장히 한산합니다. 추월차선을 막고 있는 차량도 분명히 있긴 있었습니다만,

한국보다는 적고, 독일보다는 많습니다. 그밖에 우(좌)측 추월 같은 부분도 잘 지키지는 않더군요.

속도 위반 카메라는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3.교토, 사누키를 갈때 들었던 비용보다 조금더 값을 치루고 교토에 도착합니다.

중간에 고베도 한번 들립니다. 90년대 '과학소년' 잡지에서 보았던 여객선이 전시되어 있길래 반가웠습니다.

 

*숙소를 부킹할때 "1600엔 내면 주차가능" 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주차장이 좁아서 3대만 가능했습니다.

첫박은 인근 코인주차장에 주차하고, 3500엔 가량의 주차비를 지불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박은 가능. 

 

*관광명소를 가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명소와 가까울수록 주차비가 껑충 뜁니다.

그렇지만 그 거리가 200,300미터 정도의 간격이라 꽤 재밌습니다. (시간당 100,200엔씩 뜁니다) 

다니면서 가장 비쌌던 주차장은 30분에 500엔이었습니다. 

 

*주차위반은 10,000엔에서 18,000엔. 경찰서에 가서 납부를 하셔야 하고,

만약 내지 않을경우 25,000엔이 부과됩니다. 

 

4.교토->공항 가는 길은 대략 5천엔 가량의 톨비를 지불했습니다. 

출발할때 주유를 가득했음에도 공항가는 길은 모두 고속화 도로여서 차량 반납할때는 기름값을 더 냈습니다.

 

*렌트카는 닛산의 NOTE 라는 차량이었습니다. 휘발유였지만 연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15/L가량)

초경형이었다면 금액적으로 조금더 절약할 수 있었겠으나, 그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시트! 너무! 편했습니다!  그 덕에 닛산 차량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었습니다.

2시간을 운전해도 허리가 안아팠던 차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치며-,

도심지를 관광하실때는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권합니다.

이번 여행의 동선이 '사누키' 탓에 효율적인 동선이 아니었던것을 감안하더라도 

오사카, 동경은 차량만의 메리트가 떨어..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결국 왕복 비행기값의 두배가 넘는 금액을 통행료+주차비로 지불했습니다.

어찌보면 차값+보험료 외엔 큰돈 들어갈이 없는 한국의 상황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던 기회였습니다.

또한 오토바이,자전거는 더더욱 말할것도 없겠지요.

 

 한국에 돌아와서 거의 6일동안 발렛을 맡겨두었던 차량을 찾으며 지불한 금액이 

22,500원이었습니다.(저공해 할인) 인천공항의 6,600원 톨비도 새삼 엄청 싸게 느껴집니다.

 

  

-사진은 교토, 그리고 고베에서 봤던 보트.



October 31, 2016 at 01:22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