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급형(?) K780 삼성 SKB-1000B (단종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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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간격 때문에 다시 올립니다.. 쥬륵.. 아재에게는 너무 어려워진 인터넷 세상이네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작성 해서 그림링크하는데 용기를 얻어, 또 하나의 사용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최근 게시판에 로지텍 K780 사용기가 몇몇개 올라와서, 저도 비슷한 물품을 사용중이기에, 이런 제품은 이랬구나 하고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여전히 제 주관이 강한 사용기라,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3년간 썼던거 청소하고 찍긴했는데.. 조금 더럽네요 하하하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거는 쓴 제품이 1개라 요약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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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언제나) 서론 및 잡설

 

 

무선의 자유, 그것은 느껴보신 분 이라면 다시는 유선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중독성이 있지요. 제 블루투스의 시작은 굉장히 소박(?)했습니다. 

 

저는 유선 이어폰을 낀 채로 사원증을 벗으려다, 뫼비우스의 띠 마냥 맨날 꼬여있는 둘의 형태로, 본의아니게 이어폰에 자주 충격을 줬습니다. 자주 이러다보니 이어폰이 거칠게 빠져서 곧 박살이 났지요. 다행이라면 저는 화력/수력/원자력 발전소 별 전기 별 음색구분을 할 수 없는 막귀라, 2000원짜리를 고집했는데, 그 마저 자꾸 부서지니,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당시 백비트고1 를 새로 영입했는데.. 와 신세계!! 전 무선에 눈을뜨게 됩니다. 

 

그리고 무선을 쓰다보니 허튼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이 잘못된 첫 경험으로, 저 만의 (보기에만) 스마트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결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업무관리 엑셀시트나, To-do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게 더 스마트 했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자랑하고 싶었던것이 아닐까 싶군요. 헤헷

 

아무튼 저는 다나와에 가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게됩니다. 당시 제 기준은 그랬습니다

 

1. 풀 사이즈 키보드

 

2. 직접연결(유선or무선) + 블루투스

 - 어째서 이런 조건이 생겼는지 의아하시겠지만. 아래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3. 회사용

 - 회사에서 자랑해야 되니까 (... 사실 블루투스 키보드의 딜레이도 고려됬습니다)

 

조건을 주욱 세워보니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키보드가 있는지 처음 알았고, 수 많은 물건 중, 굉장히 마이너한 키보드를 하나 찾아냅니다. 그것은 SKB-1000B.. 조건은 만족하나, 당시 5만원의 비싼가격, 그리고 사용기나 리뷰가 없네요?? 구글링을 해보는데 그래도 안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조건이 만족되어 눈이 멀어버린 저는 마루타를 자처하고 이걸 업어옵니다. 인터넷 보다 쌌던, 삼성 딜라이트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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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KB-1000B 외형 및 기능

 

 

 

 

삼성전자에서 판다길래 삼성에서 만든줄 알았는데, 중국 제조사가 만들고 삼성이 파는방식이었네요. 얼핏보면 블루투스 있는줄도 모르게 생겼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풀 사이즈 이고. 그리고 좌측 ctrl키도 구형 레노버처럼 비범한 위치가 아닌 일반형태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엔터와 백스페이스가, 비표준형태의 ㄴ 형태입니다. 전 이게 편하지만 아니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다 알고계시겠지만 Fn 키를 이용해서 파란색으로 된 기능을 쓸 수 있었습니다. 볼륨 up/down, 음악재생(다음/이전), Windows 에서는 계산기까지 되네요. 사실 3년 가까이 썼는데 음악재생은 거의 안쓰고 계산기는 엑셀돌릴때 몇번 쓰긴 했네요. 

 

 

굳이 더 찾아서 얘기해보자면 나름 블루투스 키보드라 AA 사이즈 배터리도 2개 들어가고.. 블루투스로 안쓰실거면 배터리 안넣고 위 사진의 그림처럼 유선 USB 키보드처럼 쓰실수도 있어요. (근데 아무리 봐도 5pin 단자인데.. Micro USB 라고 써있네요? 둘이 같은 규격인가요?)

 

그리고 키보드의 제 주관적으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키감.. 어.. 오묘합니다.. 딱 어떤 느낌이냐면 10~11년도에 출시된 삼성노트북 키감이랑 똑같아요. 외형도 비슷하더니 같은 펜타그래프 방식을 썼나봅니다. 다만, 노트북 키감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을수도 있겠군요 

 

제가 KOF 동네짱 정도 실력인데, 이 정도면 키감이면 에뮬로 허리케인 어퍼도 쓰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오버워치는.. 음.... 이걸로도 해보고싶은데 본체(서피스1) 에서 안돌아갈거 같아서 못해봤어요.. 그래서 자세한 후기를 쓸수가 없어요.. 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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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어링 및 블루투스

 

 

위에 말씀드렸는데 전 유선 + 블루투스인 키보드를 원했습니다. 아이러니 하실 수 있겠지만 회사 PC는 블루투스 미지원인데, 회사에서 블루투스 동글을 쓸 수 없게 해놨어요. 즉, 블루투스만 되면 회사 피씨를 쓸수 없는 반쪽짜리 키보드가 되는거였지요.

 

 

 

다행히 이 키보드는 유선상 키보드 + 5개의 기기와 페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페어링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기가 얼마 없어서 3개까지만 저장해서 써봤어요. Fn + 1, 2, 3 .. 과 같이 총 5개를 등록할 수 있고, Fn + Tab 으로 최근 기기로 다시 롤백 시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핸드폰 (1번) 놓고 유선키보드와 번갈아 가면서 왔다갔다를 했지요.

 

기기 간 이동시에는 타 기기처럼 1~2초 정도의 딜레이가 생깁니다. 당연한 거긴 한데.. 다만, 이 키보드에는 특이점이 있어요! 얘는 유선연결이 됩니다. 그 말인 즉슨 유선 → 블투는 느린데, 블투 → 유선은 빠르게 됩니다 (0.5초 이내). 다시얘기하면 핸드폰에서, 메인피씨로 바로 전환해서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어으썸! 이 말은 핸드폰을 하다가 화면 꺼버리고 바로 피씨로 붙을 수 있다는 거지요! 하하하하 

 

여담인데, 사실 여기서 제 초기의 목적인 스마트 시스템 구축은 연기와 같이 사라지고,(..) 어마어마한 카톡 입력기가 되어버립니다. 이 키보드와 함께라면 타이핑이 두렵지 않았어요. 회사분들 몰래 (후에 알게됬지만 착각이었죠..) 카톡 및 핸드폰을 제어하게 됩니다. 별개로 SNS 나 메신저 하시는분들은 어마어마한 신세계를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 외로, 블루투스 키보드로써의 페어링 거리는 잘 모르겠네요.. 들고다닐 사이즈가 아니라 안해봤습니다만, 혹시나 이 키보드를 들고다니실 생각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Ins/Del/PgUp/PgDn 온전하게 있는 레알 풀 사이즈키보드에요. 등에 메고다니면 대검메고 다니는 가츠 느낌 날 겁니다. 진정한 키보드워리어가 되는거지요. (실제로 저는 들고다니려도 해봤으나, 가방이 작아서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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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년간 사용후기

 

나름 유선도 되고 블루투스 키보드도 되고 해서 그런지(?), 가~끔씩 유선인데도 한 2초 있다가 주르르륵 쳐지는 현상이 간간히 나옵니다. 자주나오는건 아니고 1달에 2번정도? 아무래도 저는 업무용이었다 보니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요..

 

블루투스 키보드는 아직 대부분이 딜레이(반응속도) 부분이 미흡하다고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이 하고싶으시다면 유선으로만 하시고, 굳이 하시겠다면 (이 키감을 이겨내신다면), 겐지 장인도 꿈이 아닐거 같아요. 

 

참고로, 이 키보드는 최근에 사무실에서 제 방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처음 계획과 달리, 날이 갈수록 이걸로 일은 안하고 카톡만 하고, (회사에서 제가 딴짓하는지 주변인들도 다 아시더라구요 핳핳), 깨닳음을 얻은 이후에도, 물리적으로 분리를 안하면 계속 딴짓을 하게되는 제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결국 특단의 조치로 집으로 들고와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이걸 가져왔으니 집에서도 딴짓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최근 K780 이 Unifying 수신기로 나온걸 보니, 제가 원했었던 형태가 이제야 다시 나오는구나 싶어, 봤는데 아직은 완벽한 풀사이즈는 아닌것 같아 보이네요. 다만 종류가 비슷한(?) 키보드이자 이런것도 있다 싶어, 공유차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SKB-1000B) 다시 찾아봤는데, ..단종되었네요? 비주류의 슬픔... 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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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번 s7 케이스 사용기는 쓴게 많아서 소스가 많았는데, 이번은 1개뿐이라 별로 쓸게 없네요 하핳. 다시봐도 이번건 노잼이네요. 아무래도 글 쓰는 연습을 더 해봐야 할거 같아요.

 

맨 마지막으로 이렇게 쓸수있다는 컨셉 사진과 함께 글을 마치려 합니다. 아래처럼 태블릿 과 서피스 둘다 블투이고 왔다갔다 할 수 있어요.

(500 으로 리사이징 하니 사진이 다 깨지네요... 티스토리 후졌어 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July 31, 2016 at 11:01PM